통신원뉴스

아빠의 새동반자가 내 이름을 동생에게 준다고 해요
프랑스 통신원   2023-01-06 조회 397

태어날 아이의 이름을 

정하는 일은 

아이가 평생을 불릴 

이름이기 때문에

부모에게 

아주 섬세하고 중요한 일이다. 

 

독특한 이름이든 

전통적인 이름이든 

주변의 의견을 알기 전에

부모가 서로 동의하기까지도 

간단한 일이 아니다. 

 

18세 릴리아나Lilianna는 

아빠가 엄마와 헤어지고 

새 동반자를 만나 

가정을 꾸렸을 때도

잘 적응하며 문제없이

서로 잘 지냈다고 한다. 

 

그런데, 새 동반자가 

임신을 하고 태어날 아이에게

줄 이름을 화상 전화로 

전달받게 되면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아빠와 새엄마는 태어날 아기의 

이름을 릴리Lilly라고 정했다. 

 

이 이름은 첫째인 릴리아나가

집 안에서나 친구들이 줄여서 

부르는 이름과 같다! 릴리!

 

이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전혀 행복하지 않았고 

오히려 무척 실망해 했다. 

 

릴리아나는 

"저는 정말 그들에게 실망했어요. 

 

바로 이때 저는 알게 됐어요. 

 

그동안 조금씩 느껴왔지만 

정확하지는 않았던 그런 느낌이요."

 

아빠의 생각을 

자각하게 됐다고 한다. 

 

그런데 아빠에게는 

릴리와 릴리아나는 

아주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한다고.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제 표정이 아주 좋지 않아서

아빠는 바로 단지 이것은 

이름일 뿐이고 

이것은 한 가족이 같은 이름을

나눌 수 있는 것이라고 했어요. 

 

그리고 릴리와 릴리아나는 

완전히 다른 이름이라고도 했어요."

 

릴리아나는 굉장히 

껄끄러웠고 

마치 아빠가 새로 만든 가족에서 

대체되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그 이후로 릴리아나는 

아빠와 연락을 끊은 상태이다. 

 

 

-이영희 프랑스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