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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모는 친구인가? 적인가?
관리자   2014-10-14 조회 1750
출 처 : 프랑스 육아잡지 <엄마가 됐어요!(Enfin Maman!)> 9월호/10월호
저 자 : 도나 프레스(Donna Presse) 편집부


특히 엄마에겐 어린 아기를 가족이 아닌 이방인에게 맡기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 좋은 사람을 찾아야 할 뿐 아니라 보모가 아기의 마음을 모두 차지하도록 두어서는 안 되기에 더욱 어렵다. 보모는 반드시 필요하므로...


아기를 잘 돌보는 좋은 보모를 찾기란 쉽지가 않다. 정부나 시 혹은 개인이 운영하는 탁아소에 맡기려면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서류심사를 넣어둔다. 그래도 찾지 못 하는 경우, 혹은 탁아소보다는 보모를 선호하는 경우에 아기를 보모에게 맡기게 된다. 이 또한 만만치 않다. 프랑스의 엄마들의 사례를 들어보겠다.

리오넬이 보모를 선택하는 기준은 간단했다. 엄마인 리오넬 본인이 아들을 돌보는 것처럼 아들을 돌보는 보모. 아기가 어렸을 때 두 아이의 엄마인 보모에게 맡겼는데 보모의 집에는 정원 있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아이를 잘 보살펴 주었다. 지금 리오넬의 아들은 만 2살이 돼 이미 보모를 잊어서 보모에게 질투가 날 일이 없다. 보모가 아들을 돌 볼 때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보모에게 일 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만들어 아들을 잘 돌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카린은 두 아이의 엄마인데 네 차례나 아이들의 보모를 바꿨다. 첫 번째 아기를 맡은 보모가 매일 친구의 차에 아기를 태워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거나 보모의 엄마나 자녀에게 카린의 아기를 맡기는 등 불성실하게 아이를 돌봤다. 다행히 이웃집에서 그 사실을 알려주었고 남편이 불성실하게 아이를 데리고 있는 현장을 길에서 직접 마주해서 즉각 다른 보모를 찾았다. 그 뒤로는 본인과 보모의 이사로 네 번째로 보모를 찾게 되었다. 카린의 친정과 시댁이 멀리 있어 의지할 곳이 없었다. 현재 그녀의 아이들은 보모를 마치 할머니처럼 생각하고 따르게 되었고 카린은 마음 편히 일에 전념할 수 있다.

멜리다가 여러 명의 보모들과의 면접 끝에 선택한 보모는 다섯 아이의 엄마로 좋지 않은 보모가 돌봤던 한 명의 아기를 맡아 돌보고 있었다. 멜리다의 돌보던 중 멜리다의 아들이 소파에서 떨어져 응급실에 가게 되었는데 아이가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멜리다는 보모를 믿느냐는 의사의 질문도 받았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보모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진 않았고 2년 반 동안 아이를 사랑으로 돌봐 줬다. 보모의 집 분위기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어떤 아이들은 보모의 집에 가기를 무서워하기도 하지만 멜리다의 아이는 언제나 보모의 집에 가는 것을 즐거워 한다. 지금 멜리다의 아이는 여덟 살이 됐고 학교에 다니지만 여전히 보모에게 전화하고 방학이 되면 놀러간다. 보모에 대한 질투는 없고 좋은 친구이자 아이들의 할머니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셀린의 보모는 아기를 돌보는 일주일을 짜임새 있게 계획했다. 월요일은 소풍가기, 화요일은 어린이 실내 놀이터가기, 수요일은 친구집에서 간식먹기, 목요일은 그림 수업가기, 금요일은 음악 수업가기... 셀린은 보모가 집에서만 돌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셀린의 아이는 보모를 카티 이모라고 부르며 집에 오는 모든 사람에게 보모인 카티 이모를 자랑한다. 아이가 사랑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보모에 대한 질투가 강박관념으로 나타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5가지 조언

1. 자신에 대해서 말한다. 무슨 일이 생기든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친구와 가족과 남편 혹은 웹사이트 포럼에 의견을 말한다. 그들 중 누군가는 당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격려해 줄 것이다.

2. 보모에게 아이가 한 일을 말해 줄 것을 요구한다. 아이의 일상에서 놓치는 부분이 있는 것이 걱정이 된다면 사무실에서 보모에게 전화해서 물어보자. 하지만 보모도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 성장노트를 적을 수도 있다. 보모는 매일 아이가 한 일과 성장 발달을 기입할 수 있다.

3. 아이와 충분히 놀자. 보모와 할 것과 부모와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다 지치기 보다는 아이와 함께 있을 때 100 퍼센트 아이에게 집중해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 시간은 충분하다!

4. 아이가 보모와 한 일에 대해서 가치를 둔다. 아이가 탁아소에서 노래를 하나 배웠으면 아이에게 노래를 해 보라고 한다. 집 밖에서 한 일을 칭찬해 주며 가치를 높여 주면 아이는 신이 나서 매일 밖에서 한 모든 일을 행복해 하며 말해 줄 것이고 당신은 소외감을 덜 느끼게 될 것이다.

5. 슈퍼맘에 되지 못하는 사실을 받아 들인다. 당신의 아이를 보모가 돌 보는 것은 당신의 책임을 덜어 주기 위한 것이다. 보모는 필수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니까 보모를 라이벌로 치부하기 보다는 동맹관계를 맺은 동맹국으로 생각해 보자. 누구든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
여유를 가지고 한발자국 멀리 떨어져서 자신에 대해서 말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이를 돌보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보모가 주로 여자라는 것을 생각해 보며 받아들이자. 만약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남자(보부)라면 아버지들이 질투를 하게 될 것임이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