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최은영 지음, 이수연 그림 | 출판사: 꼬마이실
물방울은 이른 봄,
얼음에서 태어난다.
깨끗하고 맑은 시냇물에서
친구들과 웃고 장난치며 조금씩 자라난다.
하지만 안전한 시냇물을 떠나
다른 곳으로 흘러가야만 할 때가 온다.
도심의 하천은 깨끗하지 않고,
나쁜 냄새로 가득하다.
늪과 같은 오염된 물속에서
물방울은 헤엄을 멈추고
깊은 잠에 빠지고 만다.
그때 후득, 후드득, 굵은 빗방울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물방울을 깨운다.
“깨어나! 잠들면 안 돼!”
물방울은 과연 다시 용기를 내어
흐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