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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면서 채워지는) 이상한 여행
관리자 2018-01-03 조회 1179
디디에 레비 글 ; 알렉상드라 위아르 그림 ; 마음물꼬 옮김 | 고래이야기 | 2017

여름방학을 맞은 마르쿠스는 
탕가피코 강을 거슬러 밀림 깊숙이 
아빠를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458킬로미터,  꼬박 아홉 날을 
혼자 배에서 외롭게 지내야 합니다. 

첫날 저녁 발마라에 정박한 배에서 내린 
마르쿠스는 한 소녀가 내민 도자기 조각상을 받아들고 
자신의 MP3를 건네주게 됩니다. 

배의 선장은 ‘탕가피코 강에서는
누군가에게 물건을 받으면 
자기가 가진 것을 하나 내어 줘야 한다’ 는 
'나눔의 규칙'을 알려줍니다.

두 번째 정박지인 바스콘셀로와 
그 다음 정박지인 발도스 리오스 항에서도 
마르쿠스는 자신이 아끼는 물건과 
원주민이 건네는 시시한 물건을 맞바꾸게 됩니다. 

마르쿠스는 이런 재미없는 여행은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여행은 정말 최악의 여행으로 끝나게 될까요?

탕가피코 강의 이상한 규칙 때문에 
마르쿠스는 '소유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물건을 내 주고 
그 물건들이 없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하지만 여행이 계속 될수록  원주민과 교환한 
낯선 물건들의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나눔이라는 것이 물건 값 처럼 
돈으로 획일적 가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가치를 매기는 것임을 발견합니다.

아름다운 열대 우림의 특이한 새와 악어들까지 
섬세하게 그려냈으며 
생생한 색채가 돋보이는 그림책 입니다. 

마르쿠스와 아버지가 
비혈연가족처럼  보이는 것도 새롭습니다. 

한군데 동시에 존재하기 힘든 여러 양식의 건축물들과
자연의 모습이 어우러져 있어서 신기합니다. 
자연과 삶의 다양성을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