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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관리자 2018-02-05 조회 1155
글·그림: 고혜진 | 달그림 |  노란돼지 |  2017

평화로운 오후, 
아이는 친구 집으로 가기 위해 
혼자 길을 나섭니다. 

그 길에서 떠다니는 
풍선을  잡아보려고 뛰어가기도 하고, 
나비와 놀고 있는 고양이를 보고 
따뜻한 말도 건네봅니다. 

이웃 할머니가 주는 
사탕을 받기도 하고, 
개가 살고 있는 집앞에서는 
개가 짖을까봐 쉬쉬하며 
살금살금 걸어갑니다.
 
아이는 동네 골목 여행을 마치고 
친구네 집에 이릅니다. 
즐겁게 하루를 보냈겠지요.

어느새 어두워진 밖, 
아이는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려고 
문을 나섭니다. 

그 때 빗자루를 든 마녀가 나타나 
집으로 가는 길을 도와주겠다고 나서는데요.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는 순간
어둠 속 그림자가 만들어 낸 
환상적인 세계가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과연 아이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
어떤 밤 풍경을 만나게 될까요? 

책 속에 펼쳐진 
신비하고 마법같은 세계를 만나보세요.

이 책은 현실과 환상이 잘 어우러진 그림책으로 
책을 뒤집어서 다른 방향으로도 읽을 수 있는
아코디언 그림책입니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앞면에서는 
낮에 아이가 친구네 집으로 가는 
정겨운 현실적인 길을 담았다면, 

뒷면에서는 밤이 되어 
아이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환상적인 길을 그렸습니다. 

곳곳에 숨어 있는 그림자는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재미를 더합니다. 

그림자가 되어 
아이의 귀가를 도와주는 원숭이,
꽃게 등 숨은 그림을 찾아보세요.

고층 빌딩과 아파트에 익숙한 
어린 독자는 알록달록 지붕에 담이 있는 
작은 골목 주택가를 돌아보면서 
이색적인 풍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반면 어른 독자에게는 
어린시절의 옛 추억을 
되새겨 보게하는  그림책입니다. 

밤길을 무서워하는 어린이라면 
이 책을 읽고 용기를 키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고혜진 작가는 2016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고, 
2017년에는 국제나미콩쿠르에 입선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