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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없어요
관리자 2018-02-05 조회 1121
아리아나 파피니 글·그림 ; 박수현 옮김 | 분홍고래 | 2017

인간의 무지함과 무관심 때문에 사라져서 
이제는 볼 수 없는 동물 20종의 
사연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콰아콰아’ 울어서 
콰가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던  '콰가 얼룩말', 
숲속 나무 그루터기에서 
벌레와 유충을 쪼아 먹으며 살았던 
'상아부리 딱따구리',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살았던 '테코파 민물고기', 
인도네시아 자와섬에 살았던 '자와 호랑이' 등 
지구에서 사라진 동물들의 사연을 들려줍니다.

이 책은 멸종 동물들의 목소리로 
인간의 무지와 잔인함을 꼬집습니다.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살 곳을 잃고 
생태계에서 사라진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지금은 이름만 남은 이 동물들은 
지구에서 사라진 슬픔을 표현하는 듯 
짙은 회색빛을 하고  눈에는 하얀색 눈물을 
머금고 있습니다.
 
작가는 그들에게 먹이를 주고, 
그림 속에서나마 외롭지 않도록 
비슷한 모습의 동물을 곁에 그려 
친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각각의 동물들에게 
어울리는 예쁜 무늬의 옷을 입혀서 
사라진 슬픔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상반신만 그려진 멸종 동물들의 모습은 
매우 아름답지만 영정사진을 보는 것 같은 
슬픔이 느껴집니다.

이탈리아에서 주는 환경을 위한 최고의 그림책 상인 
2016년 이탈리아 국립환경과학상을 받은 책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환경에 대한 
소중함과 주변을 돌보며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