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나트 차르파티 글·그림 | 씨드북
아이는 자기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7층까지
또박또박 걸어 올라가며
층마다 개성 있게 꾸며진 현관문들을 바라보며
그 안에 누가 살지 상상해본다.
현관문에 자물쇠가 많이 달린 1층집에는
이집트 유물이라면 깜빡 죽는 도둑 가족이,
흙투성이 현관문의 2층집에는
사냥꾼 할아버지와 애완 호랑이가 살 거라고 말이다.
1층에서 7층까지 걸어 올라가는
아이의 기발한 상상력 덕분에
막상 아이 자신의 집은 평범해 보이지만,
정말 그럴지는 마지막 책장을 넘길 때까지 속단할 수 없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풍부한 상상력이
다채로운 색채와 어우러져
지루할 틈 없는 그림책 <초인중을 누르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