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토마스 뮐러 글·그림 | 출판사 : 한솔수북
4월 중순,
겨울철 서식지로부터 돌아온 제비들은
고향 집을 둘러보며 작년에 둥지가 있던 자리에
새로 보금자리를 마련하면서 새 봄을 시작한다.
그렇게 농부의 외양간에서 시작한
제비의 생활은 둥지를 완성하고,
알을 낳고 새끼들을 키워
마침내 긴 여행을 떠나는 장면에 이르기까지
숨 쉴 틈 없이 바쁘기만 하다.
토마스 뮐러의 세밀화는 이런 제비의 모습을
자세하고 아름답게 보여준다.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그림책으로 옮겨 놓은 듯하다.
흥부에게 박씨를 물어다줬다는
우리에겐 친근한 제비이건만,
이제는 전처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제비가 한층 더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