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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세 알 심었더니
관리자 2018-05-02 조회 998
고선아 쓰고 ; 윤봉선 그림 | 보림 | 2017 

화창한 오후, 넓고 큰 땅에 
작은 무 씨앗 세 알을 심었더니, 
씨앗 한 알은 어치라는 새가 먹었고, 
다른 씨앗 하나는 두더지가 먹어 치워버립니다. 

남은 씨앗은 단 한 알. 
다행히도 이 씨앗은 땅 속으로 
꼼질꼼질 파고 들어가 작은 뿌리를 내립니다.

하늘에서 내리 쬐는 햇빛과
촉촉한 비를 맞으며 
싹을 틔우기 시작하는데요. 

하얀 뿌리와 초록 이파리는 
강한 비바람도 견디며 점점 튼실해집니다. 

무가 자라는 동안에 
나비, 개미, 메뚜기, 무당벌레 등 
수많은 작은 생명들이 
무와 함께 살아갑니다. 

귀여운 토끼 농부들이 온 것을 보니, 
어느덧 무를 수확할 때가 됐나봅니다. 

토끼들은 힘을 합쳐 커다란 무를 뽑아 
영차영차 옮기기 시작합니다. 

맛난 뿌리는 와작와작 깨물어 먹고, 
줄기랑 이파리는 잘근잘근 꼭꼭 씹어 
배부른 저녁식사를 합니다.
기분 좋은 하루입니다.

이 그림책은 처음으로 수 개념을 익히는 
어린이들에게 좋습니다. 

1부터 3까지의 수를 익히는 것은 물론
첫 번째, 두 번째 등의 순서를 
나타내는 방법도 배울 수 있고,
간단한 배수의 개념에도 접근할 수 있습니다.

무 농사를 통해 
자연과 생명의 순환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합니다. 

우리는 평소에 자연이 주는 넉넉함과 
성장의 이치를 당연히 여기며 
그 소중함을 잃어 버리고 지내는 것은 아닐까요?

작가는 땅과 하늘 사이에 경계선을 그어 
다양한 하늘 색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날씨의 변화를 표현하였습니다. 

땅은 무가 자라는 과정을 보여주며, 
씩씩하게 자라는 무의 잎을 나타낸 
거친 붓터치는 생동감을 더해줍니다. 

책 읽기 전, 
앞표지와 뒷표지에 그려져 있는
'여섯 마리 토끼 농부가 들고 가는 하얀 것'이 
무엇일까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통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