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고선아 글; 윤봉선 그림 | 출판사 : 보림
씨앗 세 알을 심었더니
한 알은 어치가 먹고
다른 한 알은 두더지가 먹었다.
남은 한 알은 다행히 싹이 트더니
빗물에 목 축이고 볕 아래서 양분을 얻어
비바람을 견디고 쑥쑥 자라
마침내 커다란 무가 되었다.
커다란 무가 얼마나 튼실하냐면,
무려 일곱 마리 토끼가 힘을 합쳐야
쑤욱 뽑을 수 있을 만큼이다.
그래서 일곱 마리 토끼가
무를 수확해 가서
맛있게 배불리 먹었다는 이야기.
씨앗 세 알을 심어 어치도 먹고,
두더지도 먹고,
토끼 일곱 마리가 한꺼번에 몰려와
배불리 먹었으니
자연은 얼마나 풍족하고 너그러운가.
단순하고 명쾌한 이야기와 그림으로
자연의 순리를 보여주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