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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실수
관리자 2018-06-04 조회 909
코리나 루이켄 지음 ; 김세실 옮김 | 나는별 | 2018

책장을 열면 흰 종이에 떨어진
두 방울의 검은 잉크 얼룩 자국이 보입니다. 

무슨 그림을 그리려는 걸까요? 
사람의 얼굴을 그리려고 시작했다가 
한쪽 눈만 크게 그리는 실수를 합니다. 

양쪽 눈 크기를 맞추려다가 
결국은 눈에 안경을 씌웁니다. 

팔꿈치는 뾰족하고 
목은 너무 길게 그려졌습니다.

이 그림책은 
<2018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 수상작> 중 한 권으로 
신인작가 코리나 루이켄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그는 이 책에서 실수는 
숨기고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점점 커지는 그림은
자라는 어린이를 닮았습니다. 

실수는 우리가 어른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멋지게 증명합니다. 

표지 제목의 글자 가운데 
‘수’는 비스듬히 꺾여 있어서 
마치 인쇄작업자의 실수처럼 보이는
재미난 디자인입니다.

많지 않은 글자 수와 여백이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섬세하지만 일부러 군데군데 어설프게 그린 
붓 터치도 인상적입니다.

실수를 두려워하는 어린이와
실수를 감추고 싶어하는 어른들이 
함께 읽으면 좋은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