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 데 디오스 글·그림 ; 김정하 옮김 |
노란상상
이 책의 주인공은
작은 개구리지만
피부가 예민해서
수영복을 입고 헤엄을 칩니다.
지금 살고 있는
물이
더러워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개구리는
물 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랐고
폴짝폴짝 뛰는 법도 배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땅 위로 뛰어 올라와 보니
커다란 회색 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땅 위에는 플라스틱 병, 선풍기, 의자 등
물건이 널부러져 있고,
개구리의 친구들은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나날이 높이뛰기 실력이 좋아진 개구리는
더 풀쩍 뛰어올라 먼 곳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까요?
하늘에 떠 있는
회색 구름인 줄 알았던 건 뿌연 연기였고,
큰 공장에서는 까만 연기를 뿜으며
연신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무엇이 이 세상을 더럽히고 있는지 본 개구리는
크게 실망했지만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이 곳을 더 깨끗하게 바꿔야겠다고 결심합니다.
개구리는 어떤 노력을 통해서
마을을 바꾸려고 할까요?
스페인에서 출간된 이 그림책은
지구의 환경에 대해 생각하는 이야기입니다.
쓰던 물건을 쉽게 버리고
새 것만 쫓는
우리들의 무분별한 소비 방식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작가는 '우리의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일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야기를 바치고' 있습니다.
눈이 세 개인 개구리의 개성있는 캐릭터는
재미를 주는 요소이지만
독자는 이것이 돌연변이의 결과라는 걸 알게 되면서
서늘한 경각심을 느낍니다.
이 작가의 이전 작품에 등장한 캐릭터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것도 인상적입니다.
놓치지 말고 찾아보세요.
미세먼지와 지구온난화 등
환경오염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건강한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
작은 일부터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