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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오르는 길
관리자 2018-09-04 조회 833
마리안느 뒤비크 글·그림 ; 임나무 옮김 | 고래뱃속 

나이가 많은 너구리, 블레로 할머니는 
일요일마다 산에 오릅니다. 

할머니는 산에 오는 길에
친구에게 줄 버섯을 따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을 만나면 
최선을 다해 그들을 돕습니다. 
조약돌과 모래 같은 
작은 보물도 발견합니다. 

어느 날 블레로 할머니는 
아기 고양이 룰루를 만납니다.

룰루는 산꼭대기까지 가보고 싶지만 
산을 오르기에는 자신이  아직 작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망설입니다.

블레로 할머니는 이런 룰루에게  용기를 주며 
같이 올라가보자고 다독입니다. 

기운을 얻은 룰루는 블레로 할머니와 함께 
산꼭대기까지 올라가기로 결심합니다.

작은 고양이 룰루는 
꼭대기에 다다를 수 있을까요? 
룰루가 산을 올라가며 마주치는
더 넓은 세상의 모습은 어떨까요?

이 그림책은 블레로 할머니와 어린 고양이 룰루가 
산을 오르며 세대를 뛰어넘어 소통하고 
수평적으로 대화하는 과정을 
차분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작가는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며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서로 도와가면서 
사는 것이라는 걸 알려줍니다.
 
할머니는 오랜 세월 산을 오르며 
가지게 된  지혜와 정보를 
어린 고양이 룰루에게 전해 주고 
앞으로 세상을 더 슬기롭게 살아갈 수 있게 
용기를 줍니다. 

블레로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산을 오른 룰루는 
할머니가 계시지 않아도 
마침내 혼자 모험을 떠날 수 있는 
성숙한 어른 고양이가 됩니다. 

밝은 색감과 아기자기한 그림체가 
읽는 동안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번역도 부드럽고 정확합니다. 
어른과 어린이가 같이 읽으면
좋은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