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질 바움 글 ; 바루 그림 ; 이희정 옮김 | 출판사 : 한울림어린이
판다 스웨터를 좋아하는 주인공은
더운 여름에도,
학교에 갈 때도,
춤을 출 때도 언제나
판다 스웨터를 즐겨 입습니다.
그런데 언제가 부터
판다 스웨터가
몸에 맞지 않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아이가 많이 컸다고
판다 스웨터를 나눔 상자에
넣으라고 합니다.
이 옷은 행복을 가져오는 옷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
행복도 같이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말입니다.
어느 날 아침 주인공은 교실에서
자신이 나눔 상자에 넣은 판다 옷을 입은
여자아이를 만납니다.
짝이 된 그 아이는 전쟁 때문에
조국을 떠나 이곳으로 오게 됐습니다.
따라서 둘은 언어가 통하지 않지만
주인공은 여자아이에게 다가가
판다 옷의 행운에 관해 이야기해주며
낯선 곳에 도착한 친구를
따뜻하게 돌봐줍니다.
이 그림책은 판다 스웨터 한 장이
어떻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지 보여주면서
나눔의 진정한 의미와 배려의 가치를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시대의 현실이기도 한
전쟁과
난민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아이들에게 다소 무겁고 어려울 수 있는
난민들의 이야기를
주인공 아이의 시각에서
섬세하게 담아냈습니다.
희망을 놓치지 않는 파스텔 톤 색감과
서정적인 그림체가 인상적입니다.
주변 사람들의 아픔에 대한
작은 관심과 나눔을 실천하는 삶이
세상을 긍정적이고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