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탁근 글·그림 | 출판사 : 한림출판사
반에서 제일 작은 주인공.
발표를 할 때 아무리 손을 번쩍 들어도
선생님은 다른 아이들만 시킨다.
덩치 큰 장난꾸러기 친구는
내가 안 보인다며 놀려 댄다.
그래서 아이는 꿈을 꾼다.
꿈속에서 아이는 코끼리처럼 커진다.
이만저만 좋은 게 아니다.
학교에서는 맨 뒷자리에 앉고,
축구를 할 때면 커다란 덩치로
골문을 지킬 수 있다.
모두들 나하고 놀고 싶어 하고
작아서 못해봤던 것들을 모두 할 수 있다.
이렇게 상상만으로도
아이의 자존감은 코끼리처럼 커진다.
그러니 아이는 이제
더 이상 꼬마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