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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코끼리 디짜이
관리자 2019-01-07 조회 816
저자 : 강민경 글 ;김소라 그림 | 출판사 : 현암주니어

제목에 나오는 ‘디짜이’는 
태국어로 기쁨이라는 뜻입니다. 

이 동화는 ‘디짜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아기 코끼리의 이야기입니다. 

디짜이가 네 살이 되던 날, 
엄마 코끼리는 숨바꼭질 놀이를 하자고 
제안합니다. 

신나게 숨을 곳을 찾아 다니던 디짜이는 
갑자기 낯선 사람들의 손에 이끌려 
작은 우리에 갇히고 
쇠꼬챙이에 온 몸이 찔리는
이른바 ‘파잔’이라는 의식을 치르게 됩니다.

의식을 끝내고 돌아온 디짜이는 
엄마와 슬픈 이별을 맞이합니다. 

엄마 코끼리가 늙어서 
다른 곳에 팔려 가게 된 것입니다. 

디짜이의 엄마는 이번에도
디짜이가 너무 아파하지 않도록 
숨바꼭질 놀이를 제안하고 사라져버립니다.

디짜이는 언젠가 
엄마를 꼭 찾을 거라는 다짐으로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로부터 3년 후, 코끼리 축제에서 
코끼리 전쟁에 참여하게 된 디짜이는 
다른 코끼리의 공격에 다리를 다칩니다. 

친 발은 치료 받지 못해 
피고름이 배어 나오고 
제대로 일어 설 수조차 없었습니다. 

아프고 외롭던 디짜이에게
‘말라이홍’이라는 밝고 명랑한 
코끼리 친구가 나타납니다. 
디짜이는 이제 어떤 삶을 살게 될까요. 

작가는 태국 여행에서 
코끼리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목격한 뒤로 
아주 오랫동안 이 이야기를 
동화로 쓰려고 고민했다고 합니다. 

루 종일 인간을 등에 싣고 
똑같은 길을 수십 번씩 왔다 갔다 하며 
배불리 먹지도 못하는 것이 
아기 코끼리들의 현실입니다. 

치앙마이 어딘가에 
아픈 코끼리는 치료 받을 수 있고, 
누구나 배불리 먹고 편히 쉴 수 있는 
코끼리 공원이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더 많은 코끼리들이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래봅니다. 

어떤 생명도 다른 존재의 작은 즐거움을 위해
자유를 억압당해서는 안 된다는
작가의 말이 가슴 깊이 남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