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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린 작은 신문
관리자 2019-05-07 조회 660
저자 : 호세 사나브리아 글; 마리아 라우라 디아즈 모밍게스 그림  |  출판사 : 지학사아르볼        

나는 신문입니다. 
어느 이른 아침, 
나는 친구들과 함께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사람들은 차례차례 
우리를 데려갔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나만 남게 되었을 때, 
바람이 불어와 
나를 한 장씩 흩뜨렸습니다. 

나는 한 장 한 장 서로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첫째 장은 일하는 아주머니 앞에 떨어져 
아주머니를 도와드렸고, 
또 다른 장은 아이의 
장난감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여러 사람을 만나고 
여러 일을 겪었지만, 
마지막 아저씨를 만나기 전까지 
나를 읽어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마지막에 만난 아저씨는
나에게서 오래전부터 기다려 왔던 
기사를 발견했고 매우 기뻐했지요. 

그렇게 나는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보잘 것 없어 뵈는 
작은 신문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기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