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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빵
관리자 2019-06-05 조회 697
저자 : 고토 미즈키 글·그림  |  출판사 : 천개의바람    

아이는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해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비밀장소에 갑니다. 

그 곳에 도착하자 참고 있었던
눈물이 또옥 떨어집니다. 

손수건이 눈물과 콧물로 
묵직해질 때까지 아이는 웁니다. 

그리고는 손수건을 
천장에 난 구멍으로 던지고는 
숨겨 두었던 식빵 테두리를 먹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식빵 테두리지만 
눈물이 아직 마르지 않아서인지 목이 메고, 
한 방울, 두 방울 다시 눈물이 납니다. 

손수건도 없으니 
아이는 식빵 테두리를 
잘라서 눈물을 닦았습니다. 

그리고는 식빵 테두리도 
천장 구멍으로 던졌습니다. 

앗, 그런데 그 식빵 테두리를
눈 깜짝할 사이에 
새가  물고 날아가 버렸습니다. 

새가 말합니다.
“짠. 맛. 이. 부. 족. 해.”
아이는 마음 속 깊은 곳의
슬픔까지 짜내어  식빵에 적셔 
새들에게 보냅니다. 

새들은 짭짤한 식빵 맛이 
좋았나봅니다. 

한참을 먹고는 대신 손수건을 
물어다주고 갔습니다.

아이의 슬픔은 
손수건처럼 다 말라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