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3인 체외수정’으로 건강한 아기 8명 출산… 유전 질환 예방에 새로운 길 열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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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7-17 오후 10:40:33 | 조회수 | 55 |
lee.younghee@hotmail.com | 작성자 | 프랑스 통신원 | |
출처 | 프랑스 시사 전문 사이트 우에스트 프랑스ouest-france.fr / 엠마 라몽 / 2025.07.17 | ||
지난 7월 16일,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부모 외에 제3자의 유전자가 일부 포함된 '3인 체외수정 (FIV à 3 personnes)' 기술로 태어난 아기 8명이 모두 건강한 상태로 확인됐다.
이 혁신적인 시술은 영국에서 2015년부터 허용돼 왔으며, 유전 질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개발됐다.
이 기술은 엄마의 난자, 아빠의 정자, 그리고 건강한 난자 기증자의 세포질을 결합해 새로운 생명을 만드는 방식이다.
난자 기증자의 미토콘드리아 (세포 내 에너지 생성 기관)만을 사용하고,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세포 핵은 생물학적 어머니의 것을 사용한다.
이로 인해 아기의 유전자는 양친에게서 99.9%, 기증자에게서 약 0.1%를 물려받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22명의 여성은 모두 미토콘드리아 유전 질환을 가진 보인자였으며, 이 질환은 자녀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희귀 유전병을 초래할 수 있다.
이들 중 7명이 임신에 성공해 모두 8명의 아이 (4남 4녀, 그중 2명은 일란성 쌍둥이)를 출산했다.
현재도 한 건의 임신이 진행 중이며, 출생한 아이 모두에게 미토콘드리아 질환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 어머니는 연구진에게 “수년간의 불확실성과 두려움 속에서 있는 우리에게 이 치료는 희망을 주었고 마침내 아기를 안게 해 주었어요”라고 말했다.
다른 참가자는 “고통스러웠던 유전 질환의 그림자 대신, 지금은 기쁨과 감사가 가득하네요.”라고 전했다.
이 기술은 그리스, 멕시코 등에서도 실험적으로 사용된 바 있으나, 법적으로 허용된 국가는 극소수다.
프랑스에서는 아직 금지돼 있으며, 2016년에는 보수 성향의 제롬 르죈 재단이 해당 연구에 반대했고, 프랑스 최고행정법원(Conseil d’État)이 재단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이로 인해 프랑스 과학계는 연구의 진전을 크게 늦추는 결과를 겪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영희 프랑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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