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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려령 글, 이주미 그림 | 비룡소 | 2017
뜰 부(浮) 자를 써서 ‘부유도’라고도 불리는 섬
‘플로팅 아일랜드’로
부모님과
여름휴가를 떠나게 된 강주가
이 낯선 섬의 신비하고 비밀스러운 모습을 발견하는
모험의 여정이 펼쳐진다.
디테일이 돋보이는 드로잉과 과감한 색채의 삽화로 인해
섬의 모습을 더욱 즐겁게 탐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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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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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무홍 글, 오승민 그림 | 한울림어린이 | 2017
<한국동물원 80년사>는 1945년 7월 25일,
창경원 동물원에서 한국 표범을 비롯해
21종 38마리에 이르는 맹수들을 독살했다고 기록한다.
이 책은 바로 그 기록을 바탕으로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한국 표범과 창경원,
그리고 일제강점기 말이라는 시대적 아픔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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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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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벌리 베네스/김아림 | 초록개구리 | 2017
먹거리 문제에 대해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할 내용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단일 재배와 온실가스에 대한 문제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서
어린이 독자 스스로 환경을 해치지 않고
우리 몸에도 좋은 건강한 먹거리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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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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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노 | 깊은나무 | 2017
한중일 세 나라의 문화적 기질과 특색이
‘음식’과 ‘요리’에 어떻게 반영되고,
발달해왔는지를 살펴보는 책이다.
음식과 요리를 중심에 두고
세 나라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과 구전으로 이어지는 민담,
옛 문헌자료와 인문학의 상상력을 넘나들며
흥미롭고 특별한 음식문화사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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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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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열/이광희 글, 이주희 그림 l 창비 | 2017
왜 우리가 역사를 배워야 하며,
역사에 기록되는 인물과 사건의 특징은 무엇인지 등,
역사 공부를 시작하는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배경지식을 짚어 준다.
일본의 역사 왜곡과 남북문제 등
역사적 이슈가 끊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
어린이들이 역사를 올바로 보는 눈을 기르도록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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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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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어 세이들러 글, 조원희 그림/권자심 | 논장 | 2017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마음 깊이 새기는 아름다운 야생에 관한 이야기.
의인화된 여러 동물들의 맏이들은
도전과 용기,
책임과 충실,
헌신적인 사랑과 짝사랑, 경쟁과 배신 등,
서로 다른 가치를 대변하며,
우리 청소년들에게 삶에서 중요하게 여겨야 할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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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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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글, 서영아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17
‘모험’이라는 말의 전제는
위험을 무릅쓴다는 데 있다.
실패를 각오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한다.
그래서 어른이 되면 그 실패가 가져올지도 모르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모험을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모험은
낯선 곳에 대한 동경,
새로운 경험에 대한 경이로움의 성격이 강하다.
‘톰 소여의 모험’이나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
느끼는 즐거움이 바로 그것이다.
열두 살 준하는 엄마의 연구 활동 때문에
미국의 북서부 일리노이 주에 있는
몰린이라는 도시에 유학을 가게 된다.
낯선 도시, 학교에서 느끼는 불안 속에
베니라는 친구를 만난다.
베니는 한국에서 태어나
5살 때 시카고로 입양된 남자 아이,
한국 이름은 김현수다.
준하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달라는
부탁과 함께
다가온 베니는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다고 알게 된
고등학생 누나를 찾아가기로 한다.
검은 피부색으로 인한 차별 때문에,
어린 시절 부모님에 대한 좌절감 때문에
외부로 향한 마음의 문을 닫았던
엠마 아줌마의 트럭을 몰래 타고
3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모험 길에 나선다.
히치하이킹은 다른 사람의 차를 타는 행동이다.
이런 의사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팔을 뻗고 엄지손가락을 든다.
준하와 베리와 엠마 아줌마의 여행에
‘엄지척’을 하고 싶은 이유는,
기나긴 여정 속에서
진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모습에 대한
공감과
격려의 마음이기도 하다.
자신을 둘러싼 가족이나 이웃,
친구에 대한 불만과 불안에 휩싸이기 보다는
자신의 상처를 바라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나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동화이다.
모험은 실패를 무릅쓰는 일이다.
그래서 누군가와 함께 가면 용기가 생긴다.
우리 아이들이 모험을 즐기고
실패에 맞서는 당당함을 배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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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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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성 글, 유리 그림 | 이야기꽃 | 2017
『수박이 먹고 싶으면』은
수박씨를 심어서 키우고
수박을 따기까지 과정을 보여주는
농사법에 관한 책만은 아니다.
동네사람 모두 둘러앉아 함께 수박 먹는
즐거움에 관한 책만도 아니다.
그것들도 물론 들어 있지만,
그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웅숭깊은 말을
글과 그림에 담고 있는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작은 것에 대한 정성 지극한 보살핌과 기다림,
거기서 울려 나오는 자연의 이치와
사람살이의 섭리라고 할 수 있을까.
싹을 보살피되 ‘제가 절로 난 줄 알도록/
무심한 듯 모른 척해 주어야 한다’거나,
어쩔 수 없이 솎아낸 싹이 ‘슬프지 않게/
남은 싹이 그 몫까지 자랄 수 있도록/
북 돋워주고 물 뿌려주’는 양육법은
이 시대 아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방식이다.
진딧물과 잡초를 ‘
농약 대신
일일이 손으로 뽑고 훑으며’
‘고단한 노동을 마다지 않아야’ 하지만,
너무 지치지 않게 원두막에서
‘시원한 미숫가루 한 사발 들이마시고/
낮잠 한숨 잘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은
부모들을 위한 조언 같다.
그리하여 마침내 ‘단물 뚝뚝 듣는 붉은 속살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는’ 수박을 둘러싸고 모인 사람들은
장애인, 이민족, 동물 이런 구별 하나도 없는 공동체를 보여준다.
그냥 그대로 시로 읽히는 글은
나직나직, 자기 자신에게 눌러 다짐하는 어조다.
독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자는 의도는 없지만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명확히 알고 있는
이 어조가 오히려 메시지를 깊고 넓게 퍼뜨린다.
그림의 메시지는,
농부 할아버지를 졸랑졸랑 따라다니는
강아지를 눈여겨봐도 된다.
씨 앞에서 젖먹이였던 녀석이
수확철 늠름한 성견이 되어 있는 모습이
세상 어린 것들의 성장과 성숙을 말하려는 듯하다.
그러나 메시지 이전에
‘날 잡아 잡수! 하고/
푸른 몸뚱이를 반짝거’리는
수박 한 덩이가 눈부시게 빛나는 자태,
그 수박을 감싸고 있는 주름진 농부의 손만으로도
이 책은 할 말을 다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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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