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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용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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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용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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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돌 |
2016
기네스북에 “IQ 210 세계 최고 지능 지수 보유자”로 등재되었던 저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다.
2살 때부터 시를 짓고,
4살에 일본 후지 TV에 출현해
동경대생과 미적분 문제를 푸는 시합을 벌여 이긴 천재 김웅용이 아닌,
어린이 김웅용이 느꼈던 배움의 즐거움과 동심이 가득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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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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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스 발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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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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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블링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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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
2016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아동문학상을 받은 작품으로,
소년의 시점으로 전해지는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이 매력적이다.
2012년 여름, 작가는 친구와 함께 카누를 타고 글레넬그 강을 여행했다.
열흘 동안 날마다 관찰 일기를 쓰고, 사진을 찍고, 스케치를 한 그 모습이 고스란히 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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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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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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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윤정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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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북어린이 |
2016
‘개’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속담이나 관용구는
대부분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개 팔자가 상팔자’라는 속담은 좀 예외적이다.
놀고 있는 개가 부럽다는 뜻으로,
일이 분주하거나 고생스러울 때 넋두리로 하는 말이다.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는 현지는 남을 이기는 법만 배운 아이다.
전학을 온 민석이 때문에 1등에서 밀려나자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1등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힘들어 한다.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집에서 기르는 반려견 밀키가 부럽기만 한다.
학원에 갈 필요도 없고, 집에서 온종일 놀고, 먹고, 빈둥거리기만 하는 밀키가
현지의 눈에는 ‘개 팔자가 상팔자’로 보였을 것이다.
그래서 현지는 학급 아이들의 소망을 적는 소망 나무에 ‘개가 되고 싶어요.’라고 적는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니 자신이 정말 개가 되어 있었다.
한편 현지네 가족이 키우는 반려견 밀키는 보통 개가 아니라 한글을 읽을 줄 아는 개다.
그래서 현지의 비밀 일기장도 몰래 읽고 현지의 고민도 이해한다.
이 밀키가 어느 날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개껌을 씹었더니 정말 사람이 되어 있었다.
사람과 개가 서로 뒤바뀐 가운데,
개로 변한 현지는 혼자서 1등을 할 것이 아니라
다 같이 1등을 해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또한 사람으로 변한 밀키를 통해 한 끼의 식사,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 친구와의 우정 등
아주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것이 세상을 행복하게 사는 태도임을 깨닫게 한다.
‘반려 동물’천만 시대라고 한다.
현대인들이 느끼는 정서적 외로움의 무게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통계이기도 하다.
그만큼 정서적으로 의지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뜻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개를 부러워하는 우리 아이들을 보고 그냥 철이 없다고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
남을 이겨야 한다는 경쟁의 논리를 넘어 협력하고 배려하는 삶의 소중함을 배우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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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1 |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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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주 글
,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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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곰 |
2016
이렇게 시원한 책을
,
더위 다 가신 뒤에 추천하게 된 것이 아쉽다
.
한여름 폭염에 펼쳐들면 낄낄대면서 더위를 조금이라도 물리칠 수 있었을 텐데
!
술 취한 아빠가 아들 주려고 사온 커다란 아이스크림을
냉장고에 들여놓은 뒤
문을 열어놓은 채 가 버린 데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
현실에서 이런 상황이라면 아빠는 머리를 벅벅 긁으며 자책할 것이고
,
엄마는 흥건해진 냉장고를 치우면서 소리를 바락 지를 것이고
,
아들은 으아앙 울음을 터뜨릴 것이다
.
하지만 그림책은 너무나 너그러운 장르다
.
실수와 짜증과 실망까지도 감싸 안아 한바탕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놓을 수 있다
.
비결은
,
표지에서 귀띔해주듯
,
냉장고 속 작은 음식들이다
.
요구르트며 쿠키며 딸기 들은 통통 튀는 아이처럼
,
우유며 카스텔라들은 품 넓은 어른처럼 그려지는데
,
이들이 힘을 합쳐 녹아가는 아이스크림을 근사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되살려내는 것이다
.
이 과정이 어찌나 흥겹고 유머러스하면서 생생하게 펼쳐지는지
,
나도 이런 아이들을 냉장고에 넣어 놓은 뒤 지켜보고 싶어질 정도이다
.
이 이야기에서는 망했다 싶은 상황이 놀랍게 반전되는 희망이 읽힌다
.
작은 것들도 힘을 합하면 뭔가를 이루어낼 수 있다는 격려도 읽힌다
.
그저 먹히는 것만이 운명인 음식물들이지만
주체적으로 창의성을 발휘해 근사한 작품으로서 먹힐 수 있다는 자부
심도 읽힌다
.
그렇게 먹히면 뭐가 더 나은 걸까
?
물론
,
훨씬 낫다
!
하지만 이런 메시지 아니더라도 이 그림책은 정말 즐겁다
.
스토리뿐만 아니라 캐릭터 하나하나의 표정과 자세와 행동
,
거기서 나오는 성격들이 어쩌면 이렇게 개성과 활기에 넘치는지
.
의성어
,
의태어를 적절히 활용한 탄력 있는 글도 그림과 잘 어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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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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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수경 글
,
양준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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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들 |
2016
판소리 서술 양식을 차용하여 읽는 재미와 듣는 재미가 배가 되게끔 각색된 창작판소리 동화다
.
우리나라 설화 중 돌로 만든 장승의 코를 깎아 달여 마셔 임신을 했다는
‘
벅수
’
이야기를 주된 모티브로 삼아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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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3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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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화 | 사계절 | 2016 과감한 컬러와 툭툭 그린 그림 , 시적 텍스트가 오늘 , 여기를 살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사는 게 쉽지 않은 요즘 , 평범한 소시민의 일상을 여름 소나기에 빗대어 표현한 이 작품은 마치 시원스레 해갈하는 청량음료처럼 차갑고 맑은 기운을 훅 하고 불어넣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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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3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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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광 글 , 유기훈 그림 | 봄봄출판사 | 2016 산을 좋아하는 신 선생님이 한 겨울에 지리산에서 찍은 가족사진 한 장을 보여준다 . 사진 속 가족의 모습은 단란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 산은 선생님과 가족에게 또 다른 가족인지도 모른다 . 여름방학을 맞아 학교에서 주최한 ‘ 가족사랑캠프 ’ 에 참여한 가연이네 가족은 야간 추적활동을 하던 중 길을 잃는다 . 얼굴만 마주하면 으르렁거리는 부모님 , 맏이 가연이와 장애를 가진 가득이 , 그리고 재치가 넘치는 가람이 , 이렇게 다섯 명으로 이루어진 가연이네 가족은 사라진 산 , 삼동산에서 길을 잃고 헤매게 된다 . 어려움 속에서 다투기도 하지만 두점박이 사슴벌레나 녹색 부전나비와 같은 멸종 위기 동물들도 만나고 사나운 늑대 앞에서 가족을 지키려고 한 마음이 되어 서로 돕는 가운데 까맣게 잊고 있었던 가족의 소중함을 몸으로 경험한다 . 가족이 함께 처한 위기 속에서 흩어졌던 가족이 하나가 되는 마음속의 자연을 발견한 것이다 . 길이 보이지 않으니 가족이 보인다고나 할까 ? 작가의 말처럼 강이나 산이 우리의 삶에서 사라지면서 끝내는 가족 같았던 생명들이 우리 곁을 떠나 버렸다 . 가족 또한 마찬가지다 . 가정이라는 공간에만 함께 있을 뿐 저마다의 바쁜 일상 속에서 각자의 섬을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 가족은 그 구성원 서로가 마음 놓고 찾아가 안길 수 있는 산이어야 한다 . 자연은 다른 생명을 볼 수 있는 눈이 있는 사람에게만 다른 생명을 열어 보여주는 것 같다 . 가족과 함께 야트막한 뒷산을 오르며 그 속에 숨 쉬는 뭍 생명들을 만나는 시간은 가족을 만나는 시간 , 자연의 가족이 되는 시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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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3 |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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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혜지음 | 리젬출판사 | 2016 어린이 책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삼는 책이다 . 이때 대상이란 독자이기도 하고 책의 내용이기도 하다 . 주요 인물은 대체로 어린이거나 어린이에 준하는 위치에 있는 대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 그러니까 힘없고 , 애정과 배려가 어린 눈길을 주어야 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 어린이 책에 동물이 많은 이유 중의 하나가 그것이다 . 표지판 속의 이미지들이 등장인물로 나오는 『 표지판 아이 』 의 의미는 그 맥락에서 가장 크게 다가온다 . 사람이나 동물이나 인형 같은 사물도 아닌 , 사실적인 그림도 아닌 단순한 이미지를 살아 있는 사람에 비유하다니 . 너무나 익숙해서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게 되는 표지판들 . 그 속의 엄마와 아이 , 임산부와 노인 , 경찰과 장애인들이 거리로 튀어나와 돌아다닌다 . 이 예사롭지 않은 설정이 우리의 사각지대에서 숨죽이고 있는 수많은 존재들을 일깨운다면 , 과한 독후감일까 . 하지만 그저 이미지에 불과했던 흐릿한 어떤 것들 , 예를 들면 천재지변의 희생자들 , 전쟁 난민들 , 역사 속의 군상들이 이 표지판 속 인물들을 뒤따라 튀어나오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 . 그런 시각의 확장은 설정의 힘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 이 책의 힘은 , 표지판 속 인물들이 벌이는 이야기의 탄탄함에 있다 . 학교 앞에서 엄마의 손을 잡고 있던 표지판 아이가 날아온 공에 맞아 길에 떨어지고 , 바람에 날려가고 , 길고양이의 위협을 받으면서 헤맨다는 진진한 모험담 . 장애인에서부터 자전거 타는 사람 , 기저귀 가는 아기 , 순경까지 모두 나서서 아이와 엄마를 다시 만나게 해주는 따뜻한 공동체 상이 읽는 이의 마음을 부드럽게 , 그러나 힘 있게 쥔다 . 그림책은 그림도 중요하지만 , ‘ 역시 이야기 !’ 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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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