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한라경 글; 김유진 그림  |  출판사 : 노란상상    어스름한 새벽, 오늘 상회는 문을 엽니다. 오늘의 병을 실은 트럭이 들어오면 오늘 하루의 시작이지요. 오늘의 병에는 주인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적혀 있습니다.사람들은 날이 밝으면 찾아와서 각자의 오늘이 담긴 병을 찾아갑니다. 작가는 한 소녀가 어린아이에서 할머니가 되는 날까지, 상회에 들르며 겪는 변화를 그려내고 있습니다.오늘은 천천히, 때로는 빠르게 가지만 소중하게 보내지 않으면 영원히 사라져 버린다는 깨달음을 주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 : 한지선 글 그림  |  출판사 : 낮은산    주인공 소녀는 강화도에 살아요. 빨간 장화를 신고 매일매일 풀숲을 걷지요. 빨간 장화는 모든 것으로부터 소녀를 지켜 주어요. 아침 이슬이 맺힌 풀숲을 걸어도 젖지 않고, 닭똥이 가득찬 닭장에 들어가도 발이 더럽혀지지 않아요. 뾰족뾰족 밤 가시에 찔리지도 않아요. 비가 와도 오히려 더 신나지요. 빨간 장화를 신은 소녀는 자유롭고 안전하니까요. 가고 싶은 데는 어디든 갈 수 있답니다.  

저자 : 리사 비기 글; 팔로마 코랄 그림  |  출판사 : 창비    우리의 주인공은 목욕을 싫어해요. 엄마가 목욕을 하자고 부르면 나는 외계인이니까 물 속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핑계를 댑니다. 결국 물 속으로 들어가게 된 주인공은 정작 목욕을 시작하자 신나는 모험을 즐깁니다. 불을 끄는 소방관도 되고, 잠수부도 되었다가, 보물섬을 찾는 해적이 되었다가, 조그만 물고기도 되었어요. 이제는 목욕이 너무 좋아진 아이는 말합니다. “다시 목욕 한 번 더 해요!” 

저 자 : 로지 이브 글 그림  |  출판사 : 베틀북    열대 우림 속 동물 보호구역에 네오의 가족이 살아요. 네오는 코끼리 무리의 유일한 아기 코끼리예요. 어른들은 말하죠. 우리도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어. 나무마다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고, 숲은 마치 끝이 없는 것처럼 넓디넓었지. 그때는 정말 행복했단다, 하고요. 그래서 네오는 보호구역의 바깥에 옛날처럼 다시 숲을 만들 생각을 했답니다. 네오의 꿈은 과연 이루어졌을까요?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저자 : 카롤린 달라바 글 그림  |  출판사 : 빨간콩    나는 누구일까요? 얼핏 보면 너무 어려운 질문이기도 하고, 어찌 보면 너무 쉬운 질문 같기도 하지요. 내가 사는 곳에서 나는 우리 나라 사람이지만, 외국에 나가면 나는 다른 나날에서 온 사람이지요. 나는 한 아이의 엄마이지만, 학교에서는 선생님일 수 있지요. ‘나’는 늘 똑같은 사람이 아니면서, 또 같은 사람이랍니다. 이 그림책은 재치 있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나’는 그때 그때 다른 역할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저자 : 김정연 글; 릴리아 그림  |  출판사 : 길벗어린이    어느날 코끼리 한 마리가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코끼리는 코가 정말 정말 길었어요. 코끼리 코인 줄도 모르고 곰 한 마리가 코 위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 호랑이가 코 위에 앉아서 책을 읽기도 하고, 사슴들이 코 위에 텐트를 치기도 할 정도로요. 다들 코끼리 코를 잘 써먹었지요. 그렇지만 코끼리가 잠에서 깨어나면 어떻게 될까요?   

정복현 글 ; 이갑규 그림  |  리틀씨앤톡 : 씨앤톡  |  2021   수업 시작 전, 콩자 선생님이 ‘모두 책을 읽게 자리에 앉아라’하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이들은 ‘싫어요’라며 여러 가지 불만을 쏟아 놓았다.  소란스러운 틈에 경성이가 ‘불만 왕 뽑기 대회’를 여는 게 어떠냐고 제안한다.  왕을 뽑는다는 말에 신이 난 학생들은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했고, 선생님은 상품으로 ‘급식 우선권’을 걸고 대회를 열기로 하였다,  첫 번째 불만 발표자는 공부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에 뿔이 나는 ‘나뿔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은중이, 두 번째는 ’반장 팔찌‘를 차고 있는 반장 하민이, 세 번째는 주변의 불의가 유독 눈에 잘 띄어 고민인 한나, 엄마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는 동생이 불만인 연준이, 완벽한 친구를 찾는 수림이 등 아이들은 서로 불만 왕이 되기 위해 발표를 열심히 하였다.  과연 최고의 불만 왕은 누구일까?  우리들은 소통하는 방법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은 발표를 통해 친구들의 불만도 들어주고, 고민도 함께 하며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제이슨 친 글·그림 ; 정창훈 옮김  |  봄의정원  |  2021    이 책은 8살 어린이 화자가 우주의 크기를 정확하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과학 그림책이다. 어린이의 키와 타조의 키를 비교하고, 타조와 기린을 비교한 후 점점 빌딩, 에베레스트산 등 더 높은 데로 나아가며 우주까지 확장되는 책의 구성이 흥미롭다. 비례를 맞춘 그림이 직관적인 이해를 돕고, 정확한 수치가 정보에 신뢰감을 준다. 어린이에게는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른에게는 우주를 다시 상상하는 계기가 될 듯하다. 우주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크지만 현재로서는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공간까지만 우주라고 부른다.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본다면 지구에 사는 우리는 아주 미세한 존재일 것이다. 우리는 우주에 비해 너무 작은 존재지만 거대한 우주를 관측하고 바라볼 수 있는 곳은 우리가 서 있는 지구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하늘이 높아지는 가을이 왔다. 이 책을 통해 가을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자리도 찾고 우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