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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연 글 ;진혜라 그림 | 웅진주니어 : 웅진씽크빅 서로 속도가 다른 ‘느릴 마을’에 사는 남생이 ‘두두’와 달팽이 ‘달퐁이’, ‘바쁠 마을’에 사는 개구리 ‘골이’가 빠르기의 차이를 극복하고 친구가 되는 이야기다. 3가지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관계’, ‘친구’, ‘우정’ 에 대해 대화하며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이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부딪힐 수 있는 상황들을 재미있게 풀어내어 흥미롭다.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각자의 빠르기로 스스로 제 할 일을 할 수 있고, 서로 빠르기가 달라도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참신한 소재와 귀여운 일러스트로 상대방에게 마음을 전하는 방법 또한 알려준다. 이런 갈등을 거치며 두두, 달퐁이, 골이는 서로의 빠르기가 달라도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주변을 둘러보면 어른, 아이 모두가 바쁜 시대에 살고 있다. 모두에게 공평한 24시간을 분단위로, 초단위로 나눠 시간표를 짜고 계획을 세우고 1분1초라도 허투루 쓰지 않으려 노력한다. 바쁜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아이와 눈을 마주하고 앉아서 책을 읽으며 대화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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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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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이지은 | 웅진주니어 : 웅진씽크빅 서로 다른 두 존재가 어느 날 만나 화합해 가는 이야기는 흔하다. 성격 고약한 호랑이가 동물들을 괴롭히며 시간을 보내는 장면을 볼 때까지는 이 책도 그렇게 여겼다. 그런데 웬걸?! 호랑이 몸에 생겨난 민들레라니! 이건 도대체 무슨 궁합이지? 이 책은 호랑이와 꽃이라는 의외의 존재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더 극적으로 만든다. 게다가 성격 나쁜 호랑이가 세상 모든 일에 참견하는 ‘꼬리꽃’ 때문에 마지못해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급기야 친구들을 위해 개울가 다리를 놓는 장면은 너무 웃기고 재미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그래서 모두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 로 쉽게 끝나지 않는다. 예기치 않게 닥친 사고와 민들레와의 예정된 이별이 무방비의 독자를 울컥하게 만들게까지 한다. 그렇지만 작가는 독자를 슬픔 속에 오래 남겨 놓지 않고 남은 이의 어깨를 두드린다. 책의 제목이 ‘친구의 전설’인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우리는 살면서 어쩔 수 없이 작별의 순간을 맞지만, 떠난 이가 남긴 추억과 친구가 되어 한동안 살아갈 수 있다고 다독인다. 덧붙여, 이 책이 작가의 전작 <팥빙수의 전설>에 등장하는 눈 호랑이의 프리퀄이라는 걸 알고 본다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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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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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리베카 솔닛 ;그림: 아서 래컴 ;옮김: 홍한별 | 반비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았을 동화 신데렐라의 이야기이다. 여기 기존 동화와는 좀 다른 새로운 신데렐라 이야기가 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역경을 겪긴 했지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며 본인의 적성을 찾는가 하면, 변신에 필요한 호박, 생쥐, 도마뱀을 내 뜻대로 마구 부리는 데서 끝나지 않고, 왕자와의 결혼을 인생 목표로 삼지 않으며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선다. 더 나아가 대모 요정처럼 다른 사람이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돕는 해방자 신데렐라의 모습은 자기 삶의 진짜 주인공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또한 신데렐라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생쥐와 도마뱀 심지어 왕자와 의붓언니까지,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어떻게 본인의 삶을 선택해 살아가는지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공주는 왕자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대다수 동화가 현실성 없고 식상하다 느껴진다면 해방자 신데렐라의 이야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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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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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형 글 ;정용환 그림 | Mirae N 아이세움 : 미래엔 주인공 준이는 책 읽기보다 게임이나 영상 보는 것을 좋아하는 어린이다. 어느 날 준이 엄마는 시장에 가며 책장 맨 아래 칸 빨간색 책을 절대 읽지 말라고 말한다. 이후에도 집을 비울 때마다 빨간색 책을 절대 읽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엄마! 읽지 말라는 엄마의 얘기가 거듭될수록 점점 더 궁금해지던 참에, 엄마 아빠가 밤에 몰래 그 책을 보며 깔깔깔 웃는 모습을 본 준이는 호기심을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다. 엄마가 절대 읽지 말라고 한 책을 읽기 위해 애쓰는 준이를 보며 ”얼른 그 책을 읽어!”라고 응원하고 싶어진다. 그 ‘빨간 책’의 내용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가, 금지된 책을 읽고 싶어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도서관과 서점에 가보며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따뜻하고 훈훈하게 그려낸 이야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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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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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보라 프리드만 글·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지렁이 칼은 땅속에 살면서 보슬보슬한 흙으로 갈아엎으며 날마다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들쥐가 왜 그런 일을 하는지 물어 오고, 대답을 하지 못한 칼은 대답을 찾아 길을 나선다. 칼은 토끼, 여우, 다람쥐 등 다른 동물들에게 자신이 왜 이 일을 하는지 물어보지만 대답을 찾지 못한다. 칼이 답을 찾아 헤매는 사이 땅은 점점 메말라 가고 급기야 쩍쩍 갈라진다. 그러다 딱정벌레는 건강한 땅에서 집어먹던 애벌레가 보이지 않자 배고파 흐느낀다. 칼은 딱정벌레를 보고 문득 자신이 왜 땅을 갈아엎는지 깨닫게 되고, 다시 땅을 보슬보슬한 흙으로 갈아엎기 위해 자기 자리로 되돌아간다. 아이들은 지렁이, 딱정벌레 등 여러 생명체들을 관찰하면서 각각의 생명들이 지금 무슨 일을 하는지 그리고 왜 하는지 궁금해한다. 이 그림책은 동식물들이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이며 각자 맡은 역할을 하며 상호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아가 우리는 어떻게 하면 지구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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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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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현 글 ; 이갑규 그림 | 리틀씨앤톡 : 씨앤톡 | 2021 수업 시작 전, 콩자 선생님이 ‘모두 책을 읽게 자리에 앉아라’하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이들은 ‘싫어요’라며 여러 가지 불만을 쏟아 놓았다. 소란스러운 틈에 경성이가 ‘불만 왕 뽑기 대회’를 여는 게 어떠냐고 제안한다. 왕을 뽑는다는 말에 신이 난 학생들은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했고, 선생님은 상품으로 ‘급식 우선권’을 걸고 대회를 열기로 하였다, 첫 번째 불만 발표자는 공부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에 뿔이 나는 ‘나뿔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은중이, 두 번째는 ’반장 팔찌‘를 차고 있는 반장 하민이, 세 번째는 주변의 불의가 유독 눈에 잘 띄어 고민인 한나, 엄마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는 동생이 불만인 연준이, 완벽한 친구를 찾는 수림이 등 아이들은 서로 불만 왕이 되기 위해 발표를 열심히 하였다. 과연 최고의 불만 왕은 누구일까? 우리들은 소통하는 방법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은 발표를 통해 친구들의 불만도 들어주고, 고민도 함께 하며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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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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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친 글·그림 ; 정창훈 옮김 | 봄의정원 | 2021 이 책은 8살 어린이 화자가 우주의 크기를 정확하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과학 그림책이다. 어린이의 키와 타조의 키를 비교하고, 타조와 기린을 비교한 후 점점 빌딩, 에베레스트산 등 더 높은 데로 나아가며 우주까지 확장되는 책의 구성이 흥미롭다. 비례를 맞춘 그림이 직관적인 이해를 돕고, 정확한 수치가 정보에 신뢰감을 준다. 어린이에게는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른에게는 우주를 다시 상상하는 계기가 될 듯하다. 우주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크지만 현재로서는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공간까지만 우주라고 부른다.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본다면 지구에 사는 우리는 아주 미세한 존재일 것이다. 우리는 우주에 비해 너무 작은 존재지만 거대한 우주를 관측하고 바라볼 수 있는 곳은 우리가 서 있는 지구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하늘이 높아지는 가을이 왔다. 이 책을 통해 가을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자리도 찾고 우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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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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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김지연 | 북멘토 | 2021 모든 일에 망설이는 소심한 아이가 자신을 믿어주는 주변 사람들의 응원으로 마침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이야기다. 눈을 뜨면서부터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선택의 순간마다 두려움을 느끼는 아이 앞에 나타난 장대 높이뛰기 과제. 어떻게 될까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겨보니 다행히 아이는 기적처럼 장애물을 훌쩍 뛰어넘는다. 아이가 선택의 기로마다 겪는 내면의 갈등에 리듬감을 주어 경쾌하게 이야기를 전개한다. 아이가 장대를 뛰어 ‘넘는’ 계기가 주변 사람들의 응원으로 가능했다는 메시지도 의미 있다. 교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된 이 이야기는 아이에게 보내는 긍정의 신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아이는 누군가의 관심과 돌봄으로 성장하는 존재다. 마지막 장에서 아이가 내일을 더 이상 두려움이 아니라 기대감으로 바라보게 된 것도 누군가의 관심으로 가능하게 된 일이리라. 모든 아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응원이 담긴 사랑스러운 책. 내가 아는 아이들에게, 이 순간에도 두려움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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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