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
|
 |
지은이: 김지연 | 북멘토 | 2021 모든 일에 망설이는 소심한 아이가 자신을 믿어주는 주변 사람들의 응원으로 마침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이야기다. 눈을 뜨면서부터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선택의 순간마다 두려움을 느끼는 아이 앞에 나타난 장대 높이뛰기 과제. 어떻게 될까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겨보니 다행히 아이는 기적처럼 장애물을 훌쩍 뛰어넘는다. 아이가 선택의 기로마다 겪는 내면의 갈등에 리듬감을 주어 경쾌하게 이야기를 전개한다. 아이가 장대를 뛰어 ‘넘는’ 계기가 주변 사람들의 응원으로 가능했다는 메시지도 의미 있다. 교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된 이 이야기는 아이에게 보내는 긍정의 신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아이는 누군가의 관심과 돌봄으로 성장하는 존재다. 마지막 장에서 아이가 내일을 더 이상 두려움이 아니라 기대감으로 바라보게 된 것도 누군가의 관심으로 가능하게 된 일이리라. 모든 아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응원이 담긴 사랑스러운 책. 내가 아는 아이들에게, 이 순간에도 두려움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전해주고 싶다.
|
2021-10-06 |
261
|
 |
루리 글·그림 | 문학동네 | 2021 이 책은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이름 없는 펭귄이 그들만의 바다를 찾아 가는 이야기이다. 이들의 삶은 험난하고 고단하다. 태어날 때부터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도 잃고, 내일은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두려워하며 하루하루 긴긴밤을 보낸다. 하지만 지금까지 자신들을 있게 해준 사랑하는 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코뿔소 노든과 어린 펭귄은 서로를 보듬어주고 지켜주며 한걸음씩 나아간다. 과연 이들은 험난한 긴긴밤을 얼마나 더 보낸 후에야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전혀 다른 존재에 대한 사랑과 생명의 존엄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중간 중간 감동을 더하는 그림도 볼만하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
2021-09-02 |
260
|
 |
지음: 마르타 바르톨 | 소원나무 | 2021 불빛 하나 없이 삭막한 도시 속,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아 나서는 주인공의 슬픈 표정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반려견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거리에 붙이고 다니던 주인공은 거리의 배고픈 기타 연주자에게 자신의 사과 한 개를 건넨다. 그때 그 옆을 지나던 한 사람이 우연히 그 모습을 바라보고, 길 위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 쓰레기통에 넣는다. 작은 친절은 조용히 퍼져 나가 결국 주인공에게 큰 행복이 되어 돌아온다. 마지막 장을 넘기면 삭막했던 도시가 친절을 베푼 사람들로 생기 있게 빛나는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글이 없는 그림책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우리가 말없이 베푸는 친절과 그 친절이 소리 없이 퍼져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우리 삶에 숨어있는 작은 친절을 빨간 사과, 빨간 풍선, 빨간 우산 등 색깔을 활용해 표현함으로써 독자들이 쉽게 알아 챌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 주변에서 존재하는 작은 친절을 찾아보고, 오늘 내가 베풀 수 있는 친절은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
2021-09-02 |
259
|
 |
허아성 글·그림 | 비룡소 | 2021 ‘FC 불꽃’과 ‘FC 청룡’ 팀이 어린이 8인제 혼성 축구 경기를 한다. 유나는 ‘FC 불꽃’의 오른쪽 공격수이다. 유나는 자기보다 키가 크고 힘이 센 상대팀 선수들을 제치고 나아간다. 종종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면 같은 팀 선수에게 패스하여 해결한다. 상대 팀 골문으로 찬 슛이 골키퍼에 막혀 들어가지 않지만, 동료들의 격려를 받으며 실망스러워 하지 않는다. 도쿄 올림픽 때 한국 선수들의 선전으로 인하여 운동 경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 책은 어린이 8인제 축구 이야기를 공격수 유나의 시선으로 경쾌하고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한번 부딪쳐 보는 거지.”, “괜찮아, 잘했어!” 등 긍정의 메시지를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전한다.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물론,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책을 읽으며 축구에 대해 배우고, 또 축구를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도 알게 해 주는 그림책이다.
|
2021-09-02 |
258
|
 |
저자 : 조연화 글 ;황여진 그림 | 출판사 : 단비어린이 가치창조 | 2021 내 이름은 강뉴, 얼굴은 까맣고 머리카락은 꼬불꼬불하지만 한국 사람이다. 같은 반 친구들은 머리카락 때문에 ‘푸들’로도 부르고, 에티오피아 가난뱅이를 줄인 말로 ‘티뱅’이라고도 부른다. 하필 오늘 숙제는 강뉴가 제일 싫어하는 우리 가족 자랑거리를 조사해오는 것이다. 같은 반 해준이는 할아버지가 베트남 참전용사라며 벌써부터 자랑한다. 집에 돌아와 혹시 내가 모르는 자랑거리가 있을까 하고 할아버지께 퉁명스럽게 한국에 어떤 이유로 오게 되었는지 물어보았다. 할아버지는 한국전쟁을 도와주러 오셨다고 한다. 그 이야기가 정말일까? 강뉴는 할아버지 말씀이 사실인지 확인하려고 춘천에 있는 참전기념관에 갔다. 그곳에서 강뉴라는 이름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6.25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존재를 다시 알리는 한편 외모와 인종으로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말한다.
|
2021-08-05 |
257
|
 |
저자 : 글: 페르난도 빌렐라, 미셸 고르스키 ; 그림: 페르난도 빌렐라 ; 옮김: 오진영 | 출판사 : 스푼북 | 2021 2035년, 주인공 카를로스는 유명한 과학자가 된 친구 안토니우 박사를 만나러 오랜만에 고향인 상파울루를 찾는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도시는 푸른 숲과 경작지가 예전보다 늘어나,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2010년, 비가 많이 내리던 해에 어린 카를로스와 친구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도시에서 비를 처리하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아이들의 엉뚱한 발명품은 과연 성공적으로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었을까? 그것은 변화한 도시의 모습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이 책에서는 어린이들의 창의적이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아이들의 생각이 환경문제 해결에 적용된 실제 사례가 수록되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볼 수도 있다.
|
2021-08-05 |
256
|
 |
저자 : 조던 스콧 글 ; 시드니 스미스 그림 ; 김지은 옮김 | 출판사 : 책읽는곰 | 2021 매일 아침 수많은 낱말의 소리를 듣지만, ‘나’는 말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말을 하려고 할 때마다 단어들이 목에 걸리는 것 같다. 발표시간, 선생님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을 말해보라고 한다. 나는 끝내 대답하지 못한다. 친구들은 겁먹은 나를 쳐다보며 비웃는 것만 같다. 아빠와 조용히 강을 따라 걸으면서도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나 속상하다. 아빠는 그런 나를 보며, 내가 강물처럼 말한다고 위로한다. 강물은 소용돌이치면서 거침없이 어디론가 흘러가는 것 같지만, 때로 강어귀에 닿을 때나 다른 물살과 합쳐질 때 머뭇거리며 느려지기도 한다. 자연의 모습에서 말을 더듬거리는 것과 유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방식이 참으로 멋지다. 시인이기도 한 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담겨있어서인지 이야기 자체가 하나의 시처럼 보인다. 아이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서서히 자신을 수용하는 과정을 그린 그림도 섬세하고 아름답다.
|
2021-08-04 |
255
|
 |
지은이: 라슈미 시르데슈판드 ; 일러스트: 애덤 헤이즈 ; 옮긴이: 이하영 | 솔빛길 | 2021 사람들은 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벌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생각한다. 특히 어린이는 돈에 대해 몰라도 된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경제 지식이 생존 지식이 되어 가고 돈도 배워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돈은 무엇이며 올바른 돈 습관은 어떤 것인지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알아야 독립적인 경제 주체로 성장할 수 있다.이 책은 돈의 정의부터 시작해 돈을 벌고, 쓰고, 저축하고, 불리고, 기부하는 방법까지 돈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 방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돈뿐만 아니라 요즘 뉴스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주식, 가상화폐 등에 대해 궁금해하는 어린이가 있다면 어른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2021-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