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
|
저자 : 에밀리 보레 글 ; 뱅상 그림 ; 윤경희 옮김 | 출판사 : 문학동네 눈을 동그랗게 뜬 아이의 놀란 표정.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걱정스런 고양이 얼굴, 떨어지는 낙엽색의 표지는 왠지 좋지 않은 일을 예감하게 한다. 어떤 이야기의 책일까? 아이는 아침에 일어나 슬픔에 잠긴 엄마와 마주한다. 엄마와 아빠는 고양이 듀크의 죽음을 말할 수 없어 하늘로 솟아올랐다거나 땅으로 꺼졌다고 돌려 말하려 한다. 그러자 아이는 듀크가 간 곳은 ‘우리의 가슴 속’에 들어왔다고 말한다. 듀크의 죽음에 슬퍼하는 엄마 아빠를 달래는 건 오히려 작은 아이다. 고양이의 죽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아이의 모습이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엄마, 아빠, 아이는 서로 꼭 끌어안으며 듀크를 보낸 슬픔을 같이 위로한다. 함께 슬퍼할 가족이 있다는 것이 다행임을 책은 말한다. 그리고 마음 속 한가운데 함께할 듀크와의 추억이 있으니 영원히 기억할 수 있다며 고양이의 죽음을 애도한다. 사랑하는 존재와의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추억할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
2024-08-06 |
364
|
|
저자 : 황지영 글 ; 박소연 그림 | 출판사 : 북스그라운드이 책은 동물원을 은퇴한 후 북극에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북극곰 ‘꽁이’의 명랑한 도전기이다. 10년 만에 동물원을 퇴직한 꽁이는 북극으로 가는 티켓이 너무 비싸 퇴직금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부지런히 돈을 벌기 위해 생선구이 가게, 카페, 북극곰 어학원까지 열어보지만, 오래 가지 못한다. 의기소침해질 무렵, 꽁이가 잘하는 것은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 누구보다도 돕는 일에 진심인 꽁이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를 연다. 섬세하고 다정한 꽁이는 고민이 있는 친구들의 ‘말할까 말까’한 순간을 재빠르게 알아채고, 그들의 마음속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함께 해결해 간다. 책은 꽁이가 별점 5점에 빛나는 북극곰 센터를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완벽해서가 아니라고 말한다. 부족한 것도, 못 하는 것도 많지만 꽁이 특유의 유쾌하고 긍정적인 태도와 돕고자 하는 진심이 있었기 때문임을 작가는 보여준다.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이 순탄치는 않지만, 그 과정에서 꽁이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 어린이 고객도 스스로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을 깨달으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대견해 보이는 책이다.
|
2024-08-06 |
363
|
|
저자 : 도쿠다 유키히사 글; 야마시타 고헤이 그림; 김보나 번역 | 출판사 : 북뱅크하늘땅 유치원 동생들이 다니는 별님 반에 바나나 선생님이 새로 오신다. 선생님과 바깥놀이를 나갔지만, 미끄럼틀도 그네 놀이, 시소도 해님 반 형들 차지이다. 형들과 같이 놀고 싶지만 형들은 “안돼. 저리가!” 라며 끼워주지 않는다. 시무룩 해있는 별님반 친구들을 보고 다정한 바나나 선생님은 미끌미끌 바나나 미끄럼틀과쿵덕쿵덕 바나나 시소, 흔들흔들 바나나 그네를 태워주며 아이들을 즐겁게 해준다. 이를 본 해님반 형들도 달려와 같이 놀자고 하는데... 일본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오랜시간 읽혀온 책 <바나나 선생님>은 실제 겪을 수 있는 소재를 이야기로 풀어냈다. 어린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쓰여 책을 읽으며 배려와 함께라는 것도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노랗고 길쭉한 바나나의 모양을 소재로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생동감 있는 그림은 몰입감을 높여 준다.
|
2024-08-06 |
362
|
|
저자 : 안소민 지음 | 출판사 : 옥돌프레스그림책 ‘나는 모으는 사람’은 표지에서부터 알록달록한 색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책을 펼치면 주인공 ‘나’가 모으는 돌멩이, 조개껍질, 강아지 모양 문구 등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할만한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나’가 모으는 것은 물건 만이 아니다.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는 시간, 살랑거리는 바람, 도전하는 마음과 준비하는 마음도 차곡차곡 모은다. 이 책은 자신도 모르게 쌓이는 긴장감과 불안감, 미움의 감정까지 담아내며, 비우는 것 또한 중요함을 전한다. 답답한 커튼이 확 열릴 때, 민들레 홀씨가 훌 날아갈 때, 주인공의 산뜻한 단발머리가 바람에 나부끼는 순간에 다가오는 해방감을 느껴보자. 누구나 조금씩은 무언가를 모은다. 책은 스스로가 무엇을 모으고 있는지를 잘 알아야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음을 말한다.마지막 페이지의 질문 “너는 무엇을 모으는 사람이니?”에 답해 보며 자신의 마음 안에는 무엇이 있는지, 천천히 들여다보면 어떨까.
|
2024-08-06 |
361
|
|
박현정 글 ; 리페 그림 | 상상의 집 청각 장애로 인해 인공와우를 끼고 야구부에서 활동하는 9번 타자 ‘구준수’는 블로그에서 만난 ‘엄지웅’이 전학을 오고 야구부에 입단하게 되자 무척 당황스럽다. 얼떨결에 한 거짓말로 지웅이가 블로그 속 자신을야구부의 동명이인인 1번 타자 ‘일준수’로 착각하는데 이를 바로잡지 못한 것이다. 이를 알지 못하는 지웅이는 자신을 반갑게 대하지 않는 일준수를 의아하게 생각하고 점차 오해가 쌓인다. 한편 야구부의 에이스 일준수는 주변의 지나친 관심과 압박감에 야구가 더 이상 즐겁지 않고 진로를 위한 중요한 경기 또한 잘 풀리지 않는다. 아이들의 고민과 깊어진 갈등은 풀릴 수 있을까? 「에이스 김준수」는 주인공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야구에 진심인 아이들이 서로를 인정하고 건강한 경쟁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린다. 특히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친구들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준수가 깊은 인상을 남기는 이야기다.
|
2024-06-05 |
360
|
|
윤주성 글 ; 김이조 그림 | 나무말미 그저 혼나지 않을 만큼만 공부하고 유튜브를 보는 것이 유일한 취미인 ‘지완이’. 그러던 어느 날, 삼촌을 따라간 배구 경기에서 블로킹하는 선수들을 본 후 처음으로 벅차고 짜릿한 감정을 느낀다. 배구에 홀딱 반한 지완이는 학교 배구부를 찾아가고, 키가 작다는 주변의 우려에도 테스트를 거쳐 당당히 부원이 된다. 그런데 어째 배구를 잘하고 싶은 마음과 달리 실력이 쑥쑥 늘지는 않는다. 에이스 홍하람은 지완이에게 제대로 할 생각이 없으면 나가라는 말까지 하는데…‥. 좋아하는 마음으로 다짜고짜 시작한 배구, 지완이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하고 싶은 것도, 좋아하는 것도 없었던 지완이가 배구를 통해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생동감 있게 묘사한 경기 장면들을 읽으며 배구의 규칙과 용어도 함께 익힐 수 있다. 타고난 조건을 탓하지 않고 자신의 장점을 찾아 꾸준히 연습하는 지완이와, 같이 땀을 흘리며 우정을 쌓아가는 배구부 친구들,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하고 승패와 상관없이 서로를 존중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란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
2024-06-05 |
359
|
|
프란 핀타데라 글 ; 라켈 카타리나 그림 ; 김정하 옮김 다봄 ‘마다니’는 동네 최고의 축구선수이다. 토요일마다 멋진 플레이를 선보이는 마다니에겐 맨발로 뛰는 축구선수라는 특별함이 있다. 마다니의 맨발에 공이 떨어지는 순간, 축구장뿐 아니라 온 세계, 음식을 나르던 식당 종업원, 심지어 자동차까지 멈춰 버린다. 광장에서 커다란 함성이 터지면 축구장의 환호성은 온 동네로 퍼져나가 마다니의 집까지 도착한다. 바느질하던 마다니의 엄마도 함께 기뻐한다. 마다니는 얼마 전부터 양털 저금통에 동전을 모으고 있다. 아끼고 아낀 덕에 저금통은 무거워졌다. 마다니는 친구들에게 이 돈으로 시내에서 쇼핑할 거고 경기가 훨씬 좋아질 거라고 말한다. 친구들은 마다니가 드디어 새 축구화를 신고 경기를 하게 되며, 지금보다 더 멋진 경기를 하게 되리라 여긴다. 하지만 경기장에 나타난 마다니는 맨발이다. 마다니는 저금통으로 무엇을 쇼핑한 걸까? 경기가 끝나고 동네 사람들은 실력도 마음도 마다니만 한 축구선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이 책을 읽는 독자는 마다니의 따뜻하고 속 깊은 마음을 느끼게 된다.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마다니만 한 축구선수는 없어’라고 되뇌지 않을까.
|
2024-06-05 |
358
|
|
김윤정 저자(글) · 이수영 그림/만화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다가오는 7월은 4년마다 열리는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개최되는 달이다. 국제 스포츠 경기는 어떻게 전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축제로 자리 잡게 되었을까? 왜 4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것일까? 개최지는 누가 어떻게 정할까? 이 책은 어린이들이 궁금해할 법한 올림픽에 대한 질문과 답을 두 어린이의 대화를 통해 쉽게 알려준다. 올림픽의 기원부터 냉전 시기의 올림픽, 대한민국에서 개최한 두 번의 올림픽 이야기,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시작까지 다룬다. 올림픽이 발전하기를 바라는 미래 모습까지 담고 있어 폭넓은 이해를 돕는다. 개최지와 관련된 재밌고 유익한 역사적 에피소드까지 다루고 있어 올림픽을 테마로 한 세계사도 함께 배울 수 있는 책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2024년 올림픽을 맞이해 아이들과 함께 읽고, 올림픽을 더 재미있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
|
2024-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