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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오펑 지음 ; 김성희 옮김 |
미디어창비 |
2017
고깔모자를 쓴 이 책의 주인공은
아마도 낯선 땅 한국에 와서 홀로 글을 쓰는
작가 자신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투명한 모래시계 안에서 하늘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하면 외롭지 않을까?’하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펭귄 인형을 만나
산을 오르고 들길을 걷고 나무를 안아 봅니다.
물이 추는 춤에 반하고,
민들레 꽃밭에 묻혀 보면서
작지만 소중한 것이
곁에 있다는 걸 배우게 됩니다.
이 특별한 산책을 통해서
주인공은 외로움을 이겨낼
답을 찾아나섭니다.
작가는 함께 길을 걷고,
마음을 나눌 친구가 있다면
가끔은 외로움을 잊고 지낼 수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그 친구가 펭귄 인형처럼
가상의 친구여도 괜찮습니다.
뿐만아니라
꽃과 나무와 산을 바라보는 시간을 통해서도
우리는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작가 리가오펑은 강원도 원주의
토지 문학관에서 머무르면서
이 그림책을 완성했습니다.
그에게 위안과 평온을 준 것은
이곳의 고요한 시간과 공간이었습니다.
토지문학관을 둘러싼
매지리의 아름다운 경관을
담백한 느낌과 투명함이 돋보이는
서정적인 수채화로 표현하였습니다.
싱가포르 도서상에서
'최고의 어린이 책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의 풍광이 그림책을 통해
다른 나라 어린이 독자의
사랑을 받게 되는 과정도 흥미롭습니다.
주인공과 항상 함께 하던 모래시계가
어느 장면에서 사라지는지 찾아보세요.
시간이나 조건의 제약 없이
펭귄과 주인공이 둘만의 순간을
보내는 장면이 평화롭습니다.
어른과 어린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잔잔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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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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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권준성 ; 그린이: 이장미 ;
어린이아현 ;
2018
주인공은 나이 차이가 많지않은 형과
함께 지내면서 억울한 일이 많습니다.
형은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로
맛있는 빵을 더 많이 먹고
용돈도 더 많이 받고
장난감도 먼저 차지합니다.
그럴 때마다 주인공은
""아 진짜""라는 말로 화풀이를 합니다.
이 그림책에는 주인공 입장에서
화가 날 만한 상황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만화풍의 그림과 '아 진짜'라는
세 음절로 된 글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림 속 장면을 보면서
주인공이 느꼈을 속상한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의 형은 장난감을 망가뜨리고
그 위에 물까지 엎지르는 장난꾸러기이지만
울고 있는 동생 뒤에서는
스르르 마음이 약해집니다.
그동안 동생의 감정을
헤아리지 못한 것을 미안해합니다.
동생 생일날 형이
어떻게 그 마음을
표현하는지
책 안에서 찾아보세요.
형과 동생 사이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이 책을 보면
한 가지 표현도 맥락에 따라서
여러 의미로 읽힙니다.
부정적 감정을 나타낼 때와
긍정적 감정으로 읽을 때의
""아 진짜""가 어떻게 다른지
소리내어 읽어보세요.
화풀이로 내뱉는 '아 진짜'에 비해서
놀라움과 기쁨의 뜻으로 터져나오는
후반부의 '아 진짜'의 장면들이
더 풍성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형제,자매들과 다투었던 시간을 돌아보며 화해하고
성장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비추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비슷한 상황에서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가족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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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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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이윤우 ; 비룡소 ; 2018
깊은 숲속, 눈처럼 하얗고 예쁜 집에
하얀 고양이와 단둘이 살고 있는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하얀 집을 더욱 하얗게 만들려고
늘 쓸고 닦았습니다.
하얀 집이 더러워질까 노심초사 하면서
어떤 날은 잠을 못 자는 날도 있었습니다.
하얀 집을 어지럽힐까봐
숲 속 친구들은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지요.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의 유일한 친구였던
하얀 고양이가 사라졌습니다.
며칠 후 애타게 기다리던 하얀 고양이가 돌아왔지만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습니다.
할머니의 새하얀 집에
꼬물꼬물 새끼 고양이들이 함께 나타난 것입니다.
하얀 엄마 고양이가 데려온
세 마리의 아기 고양이는
빨강이, 노랑이, 분홍이였어요.
아기 고양이들은 하얀집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난장판으로 만들었습니다.
할머니는 닦고, 정리하고, 치우느라
날마다 소동을 치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하얀 집에 조금씩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할머니의 하얀집은 과연 어떻게 달라졌으며,
세 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그림책은 사람은 다른 많은 이웃들과
더불어 어울리며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내 마음과 안 맞고, 나와 사는 방법이 달라도
그 존재의 가치를 인정하며 같이 나누고 함께 하면
삶이 더 따뜻해지고 행복해 질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그림책 첫 장에는 단조로운 등장인물과 색상들이
할머니의 청결하지만 건조한 생활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집을 대하는 할머니의 생각이 달라지면서
온갖 동물이 등장하고 다채로운 색깔의 그림으로
변화해 가는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2015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고
한국 안데르센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윤우 작가의 그림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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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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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랴 바슬레르, 아네마리 판덴브링크 글;
차르코 판데르폴 그림 | 출판사 : 길벗어린이
우리 몸속 소화 기관을 꼭 빼닮은
똥 공장 이야기를 통해
소화 과정을 알려 주는 그림책이다.
똥 공장을 운영하는
변기통 교수의 자녀 응가와 쉬야는
아빠가 부쩍 깊은 시름에 잠기는 모습을 보며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아챈다.
한밤중에 몰래 집을 나와
똥 공장에 가 보니
그곳은 시도 때도 없이
비상벨이 울리는 위기 상황.
이에 두 남매는 무너져 가는 똥 공장을 구할
기발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과연 똥 공장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이야기를 통해 음식물이 똥이 되기까지의
스릴 넘치는 과정을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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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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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옥임 글; 경혜원 그림 | 출판사 : 상상의 집
다양한 생물이 함께 사는
생태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생이 없는 주인공에게 찾아온
새끼 고양이 방울이 이야기와 함께
생물에 관한 지식을 다루고 있다.
‘생물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생태계를 이루는 생물의 종류와 삶,
생태계 안에서 생물들이 영향을 주고받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은
생태계의 순환 원리와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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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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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브라미 글; 에스텔 비용-스파뇰 그림 | 출판사 : 노란돼지
인권의 문제를 가족 안에서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가지고 풀어 낸 책이다.
엄마에게는 완벽하지 않을 수 있고,
모든 것에 대해 전부 알지 못해도 되며
틀리거나 깜빡할 수 있는 권리(1조),
울 수 있는 권리,
슬프거나 아플 수 있는 권리(2조),
자유롭게 자기 삶을 살 수 있는 권리(14조) 등이
있음을
알려 준다.
엄마이기에 무조건 인내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도 엄마답게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음을
열다섯 개의 권리 목록을 통해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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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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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강응천 | 출판사 : 웅진주니어
천년 가까이 이어진 나라 신라,
한 번도 바뀌지 않았던 신라의 수도 경주,
고구려와 백제를 통합하고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는
바다 건너 당나라와 일본,
실크로드 너머 인도와 페르시아,
아라비아까지 알려졌던 큰 나라 였어요.
신라가 한반도의 동쪽에 웅크려 있던
작은 나라가 아니라,
전 세계를 무대로 교류하고 활동하던
찬란한 전통문화를 간직한
‘세계 속의 신라’ 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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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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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인호 |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나와 다르지만
자석처럼 끌리는 마음이 만들어 낸
10대들의 아름다운 우정을 그렸습니다.
네 가지 빛깔의 개성 넘치는 우정은
비교와 경쟁에 내몰려
어느덧 친구에게도 높은 벽을 치고
자기 방어를 먼저 하게 되는
아이들을 무장 해제시킵니다.
일상생활과 관계에 지친
아이들에게 다가온 친구들은
모든 일에 단단하게 굳어 가던 마음을
가뭄 속의 단비처럼
부드럽고 따뜻하게 만들어 주며
그리고 아이들은 ‘나와 다르다’는 ‘편견’ 때문에
정말 소중한 것을 놓칠 뻔한 것도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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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