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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미 글, 최정인 그림 | 이마주 | 2017
사춘기에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는 부모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친구, 또래 집단에 속하려는 경향인 듯하다.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던 부모의 영향력에 반기를 들고
차츰 자기 스스로의 자리에 서려는 시도를 하는 시기이기에
반항기라고도 일컫는다.
초등학교 5학년생인 윤제아는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 대신에
철부지 동생 셋을 돌보고
가정 일을 도맡아 하는 맏딸이다.
언니니까 어린애처럼 굴면 안 된다는
주위의 말없는 시선에 갇혀
불만을 안으로만 삼키고
엄마가 다니라는 미술학원에 다닌다.
친구 관계에 있어서도 절친인 수연이와 멀어져
외톨이가 되었다고 느끼면서도
겉으로 아픔을 내보이지 못하는 수동적인 아이이다.
갈등과 슬픔이 가득한 이 지점에서
새로운 친구 연주와 다영이,
열린 책방의 대장인 폐지 줍는 할머니,
그리고 엉뚱하지만 밝은 성격을 지닌 은조와의 만남을 통해
자기 스스로 소중한 가치를 선택하게 되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조금은 단단해진 아이가 된다.
《재투성이 신데렐라》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작품이지만,
이 작품의 제아가 신데렐라보다 더 멋지다.
그 이유는 신데렐라의 변화는 남이 가져다 준 것이지만
제아의 성장은 스스로의 선택으로 만들어 간 것이기 때문이다.
제아 스스로 가족 안에서 자기의 존재를 찾고
멀어져 가는 사람들과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 맺음에
자신이 중심에 서는 선택을 하며
변화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당당하다.
청소년기는 작가의 말처럼
‘나를 발견하고 나를 잘 지켜낼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것을
깨달아 나가는, 아름다운 반항기이다.
사춘기의 갈등과 고민은
나를 발견하고
나에게 알맞은 색깔과 향기를 찾아 나서는 여행인 셈이다.
그러하기에 이 여행길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과의 관계 맺음 하나하나가
나의 무늬를 이루는 소중한 안료가 되는 셈이다.
만나고 헤어지고 가까워졌다가 멀어지고
슬픔을 견디며 단단해져 가는
인물의 갈등과 고민을 잡아내는 힘은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익히 알려진
작가의 명성과 이름에 값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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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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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열 | 밝은미래 | 2017
띠지에 적힌 설명처럼 이 책은 장애인 아티스트,
그러니까 자폐 2급인 한부열 작가의 그림책이다.
자폐는 말 그대로 자신을 닫아걸고
세상과 소통을 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치는 상태일 뿐
정작 본인은 어떤 방식으로든 자기 자신과,
혹은 세상 어떤 존재와 어떻게든 소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부열 작가는 이런 특별한 소통 방식에 대한 힌트를
이 그림책을 통해 우리에게 건네고 있는 것 같다.
‘한부열의 선물’은 엄마에게 주는 선물이다.
한번 죽 훑어보니 보통 그림책 읽는 법에 익숙한 눈으로 보자면
그 선물은 확실하지가 않다.
‘작은 친구들의 선물’이라는 단서만 있을 뿐이다.
그러면 그 작은 친구들은 누구일까?
처음으로 되돌아가본다.
그들은‘별빛 초롱초롱한 밤하늘’에
갑자기 나타난 곤충들이다.
실을 뽑아 폭신한 그물을 짜는 거미,
콩콩 뛰어 예쁜 점을 만들어내는 무당벌레,
반짝반짝 단추를 만들어내는 반딧불이,
사락사락 꽃가루를 내려주는 나비.
다시 엄마가 선물을 받는 장면으로 가보니,
아, 엄마는 이미 그 선물과 하나가 되어 있다.
거미의 그물은 엄마의 옷이고,
무당벌레의 점은 엄마 옷의 무늬이고,
반딧불이의 단추는 엄마 옷의 단추이다.
나비의 꽃가루는 꼭 안은 엄마와 부열이 주위에서
별처럼 반짝이고 있다.
이 간단한 이야기는 물론 한부열 창작은 아니다.
여러 사람이 그림책 프로젝트에 참여해 만들어낸 스토리를
‘작가 커뮤니케이터’인 엄마가 전해주었고
그가 그림을 그려냄으로써
프로젝트 팀과의 소통에 성공한 것이다.
30센티 자를 가지고 수정하는 법 없이
단번에 완성한다는 그의 그림은
직선과 곡선의 혼합이 묘한 리듬감을 만든다.
원색의 침착하면서 활달한 사용이 강력한 활기를 부여한다.
무엇보다도 무당벌레, 나비, 거미, 반딧불이 같은 곤충들의
생기 넘치는 풍부한 표정이
작가가 이 작은 생명체들과는
충분히 소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런 프로젝트가 계속되면
한부열 작가의 내면은 더 넓게 열릴 수 있지 않을까?
웃는 곤충에 비해 사람은 무표정해 보이지만,
이제 웃는 사람의 얼굴도 그리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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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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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에마토크리티코 글 ; 알베르토 바스케스 그림 ; 박나경 옮김 | 봄볕 | 2017
<행복한 늑대>의 글 작가 엘 에마토크리티코와
그림 작가 알베르토 바스케스가 다시 만나
널리 알려진 고전 동화를 변주하여 새롭게 만든 이야기입니다.
동화를 읽으면서 ‘나라면 어땠을까?’ 하고
상상했을 법한 상황에서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위험한 상황을 해결하고 마을의 안전을 지킵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타는 냄새가 나자 화재를 방지하고,
위험에 빠진 친구를 구하고,
사람을 홀리는 이상한 소문으로부터 마을을 지켜냅니다.
동화 속 테디와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헨젤과 그레텔의 친구가 되기도 하고
피리부는 남자로부터 친구들을 지켜냅니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동화를 빌어서 안전한 생활을 위한 안내를 하고 있는 책입니다.
외출할 때는 집안을 꼼꼼하게 살펴야 하고,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는 의심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 등
어린이들이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을 재미있게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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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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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헬란 라슨 글 ; 마린 슈나이더 그림 ; 장미경 옮김 |
마루벌 |
2017
인간의 영원한 화두이자 풀리지 않는 숙제인 ‘죽음’을
또 다른 관점에서 보여준 그림책입니다.
우리에게 죽음은 어떤 의미일까요?
(멀기 만한) 먼 미래의 일이기도 하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누구나 한번쯤은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죽음은 누구에게 올까요?
부드러운 털을 가진 동물에게도,
긴 코를 가진 코끼리에게도,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동물에게도,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옵니다.
죽음은 언제 올까요?
죽음이 찾아오는 시간은
새들이 눈 뜨기 전 아침 일찍 일수도 있고
태양이 하늘 아래로 사라진 늦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죽음은 어느 곳에 나타날까요?
바다 위 물안개 속에도 달빛 속에도 나타납니다.
누구나 죽음을 피해 숨을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 후의 세계에 대해
궁금해하고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이 책은 죽음이야말로 생명의 순환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사랑은 모든 슬픔과 미움을 없애주고,
매일 우리를 찾아 올수 있고,
또 절대 죽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죽음에 대하여 갖고 있는 막연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도록 조용조용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삶과 죽음의 조화를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혼자서 읽고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책입니다.
혹시 가까운 사람을 통해 죽음을 목격한 아이에게
죽음 너머의 세상을 이해시키고 싶다면
이 책이 훌륭한 치료서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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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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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폴리아노 글 ; 줄리 모스태드 그림 ; 최현빈 옮김 | 찰리북 | 2017
소제목처럼 “감수성을 깨워주는 자연그림책” 이 되어
따뜻하게 다가오는 책입니다.
3월 20일부터 그 다음 해 3월 20일까지
계절의 풍경을 각 계절별로 12일씩,
49개의 아름다운 글과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처음과 끝을 같은 날로 반복하여
(끝이 아닌) 자연이 순환하고 있다는 것도 알려줍니다.
주인공인 작은 여자아이는
3월 너무 일찍 나온 수선화를 걱정하고,
5월 ‘라일락 향기 맡기’는 코가 해야 할 일 이며,
7월 초록이 토마토가 된 것을 기쁘게 바라보고,
해변에서 수영을 한 후 먹는 자두랑 땅콩버터 샌드위치를 최고의 음식으로 생각합니다.
9월 햇빛과 수영과 바다를 사랑하지만
이젠 새로운 계절, 스웨터 입을 가을을 기다리고,
지나가는 10월에게 도로 자러 들어가라 부탁도하고,
1월엔 눈송이처럼 떨어져 보고 싶고,
눈이 오고 갈 데라고는 쿠키를 가지러 갈 부엌밖에 없는
어느 날을 최고로 좋은 날이라고 합니다.
3월 초 장갑이 싫증나 눈에게 정말 고맙지만 이제 됐다고
겨울에게 전해 달라 부탁하며,
겨울의 끝자락에 작은 구멍을 뚫고 온 새를
사랑스레 바라봅니다.
시적 표현으로 써 내려 간 글과
자연의 변화를 세밀하게 보여 준 그림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무심히 흘려보냈던 날들 동안
자연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었는지,
자연과 계절의 변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닫게 해 주는
“자연을 섬세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페이지마다 그냥 넘길 수 없는
아기자기한 자연에 대한 묘사가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래 남아 있는,
글과 그림 모두 아름다운 책입니다.
이 책은 2016년 퍼블리셔스위클리 올해의 책,
스쿨라이브러리저널 올해의 책,
셀프어웨어니스 올해의 책 등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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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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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자 글; 그림 |
한솔수북 |
2017
가족이 이사를 했나 봅니다.
처음 내 방이 생긴 아이는 오늘부터 혼자 잘 거라고
의기양양하게 자기만의 방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혼자 밤을 보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꿈일까요? 상상 일까요?
자려 하면 난데없이 오리 떼들이 나타나기도 하고
파도가 몰아쳐 오거나 정체불명의 괴물들이 나타나
아이를 방밖으로 떠밀어 버리죠.
아이는 과연 자기 방에서 혼자 잠들기에 성공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매 번 아이의 다짐인
“오늘은 꼭! 내 방에서 잘 거야!”라는 말 외엔
별다른 글없이 그림으로만 채워진 그림책입니다.
혼자 자고(는) 싶은 의지와 상관없이 불안한 아이의 심리를
오리 떼, 파도, 괴물들에게 떠밀려 방에서 쫓겨난다는 엉뚱한 상상력으로 유머러스하게 그려냅니다.
그러한 아이를 지켜보며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가족들의 모습도 재치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아이의 분리 불안을 안심시켜 주는 것은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내 방이 생겼어” 라는 뿌듯함과
그 뿌듯함이 주는 불안함을 동시에 감당해야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물론 우리는 아이의 불안함을 함께 해결해나가는
가족의 흐믓함도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혼자 잠들기에 성공 하였다면
작가의 또 다른 그림책 <내가 싼 게 아니야>도 함께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내가 싼 게 아니야>는 ‘밤 중 소변가리기’에 대한 이야기이며
<내 방에서 잘 거야!>의 짝꿍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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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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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조나단 벤틀리 ; 옮긴이: 서남희 |
현암주니어 : 현암사 |
2017
늦은 밤, 잠자리에 들려던 꼬마는
곰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꼬마는 집안 구석구석을 살펴보기 시작합니다.
배게 밑, 서랍 속, 선반 위를 뒤져보아도
곰은 보이질 않습니다.
꼬마는 곰을 어디서 보았는지 생각해보지만
좀처럼 생각나지 않습니다.
집밖에서도 꼬마의 곰 찾기는 계속 됩니다.
꼬마는 손전등을 켜고 현관문 밖을 나서봅니다.
마당에 있는 그네 위와 자동차 안을 살펴보지만 곰은 없습니다.
꼬마가 찾는 이 곰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요?
졸린 꼬마는 어서 빨리 꿈나라로 갈 수 있을지
책 속에서 확인해보세요.
이 책은 아이의 성장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소유욕'과 '정리정돈의 중요성'을
간결한 글과 따뜻한 그림으로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짧고 쉬운 표현은 말을 시작한 아이에게
그림 속 주인공이 되어 읽어보는 즐거움도 줍니다.
책의 면지 마다 곰의 발과 귀, 얼굴 등
일부 그림을 통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마치 숨은 그림을 찾듯 곰을 찾는 과정이
재미를 선사하는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꼬마의 곁을 내내 지켜주는 곰은
어쩌면 아이의 걱정과 놀램을 함께 해주는 엄마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은 아닐까요?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며 읽고,
책 속 숨은 반전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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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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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카 산나 글·그림 ; 차정민 옮김 |
풀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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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긴 여행」은 ‘평화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라는 부제가 암시 하듯이
난민 가족의 힘겨운 여정을
어린 소녀의 눈으로 생생하게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실제로 난민수용소에서 만난 두 소녀와
또 다른 난민들과 인터뷰를 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냈습니다.
처절하리만큼 슬프고 안타까운 내용을 담고 있지만
뛰어난 색감과 바로 옆에서 들려주는 것 같은 대화체 형식의 글은
마치 우리도 그 안에서 함께 평화를 찾아
여행을 떠나고 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합니다.
바다가 가까운 도시에서 평화롭게 살았던 가족들이
어느 날 정든 땅을 뒤로 한 채
수만 킬로미터나 떨어진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가족들을 향해 스멀스멀 다가오는 커다란 검은 손,
아빠마저 빼앗아 간 전쟁,
그리고 암울한 현실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들의 모습 등
그림만으로도 난민들이 겪은 상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세계 난민을 돕는 기관인
국제 앰네스티의 추천도서이며
미국 뉴욕 타임즈, 월스트리트 저널 등
여러 매체와
뉴욕 공공도서관 등 다수의 기관에서
최고의 어린이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세계 난민의 절반이 어린이라는 참혹한 현실에서
평화와 인권 그리고 그 원인 제공자인 전쟁과 내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아프지만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그들은 왜 이토록 험한 여행을 하는 걸까요?
작가는 우리에게 커다란 울림과 함께
뜨거운 질문도 함께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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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