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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렌 라세르 글 ; 질 보노토 그림 ; 이지원 옮김 |
풀과바람 |
2018
100년 전쯤, 주인공의 아버지는
도시에서 가깝고 조용하며 평화로운 곳에
집을 지었습니다.
이웃집 편자장이 아저씨는
자동차를 처음 보더니
경
적 소리에 귀청이 떨어질 것 같고
냄새도 고약하다며
얼마 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프랑스의 작은 마을이 배경인 이 책은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한 마을의 같은 공간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세월의 흐름과 유행에 따라
무엇이 생
기고, 없어지고,
변화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주인공인 고양이를 비롯해
돼지, 말, 개, 악어, 토끼, 코뿔소 등
다양한 등장 인물들을 손으로 짚어보면서
우리들이 살아 온 삶과 생활의 변화도
발견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간판과 거리 모습을 잘 살펴보면
건강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든지,
정치 포스터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나타내는
표어가 눈에 띈다든지 하는
재미있는 대목이 보입니다.
책장을 넘기며 앞장과 뒷장 사이의
다른 그림도 찾아보고
문장 안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의 주인공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첫 장면에서 태어났던 주인공 고양이가
마지막 장면에서생일을 축하받을 때는
몇 살쯤 되었을지 짐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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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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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카슨 엘리스 ; 옮김: 김지은 |
웅진씽크빅 : 웅진주니어 |
2017
이 그림책은 정원을 돌보던
작가 카슨 엘리스가
곤충들에게도 언어가 있다면
그 언어를 기록해서
그림책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하여
만들어낸 창작 곤충어 그림책이다.
어린이 들에게 풀벌레, 꽃, 나비, 새 등이
어울려 살아가는 숲 속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압축된 글과 섬세한 그림으로 보여주어
무한한 상상력과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원서에는 알파벳으로 표기되었던
곤충어를
한글로 옮겨 번역했는데
소리는 읽을 수 있지만 뜻은 알 수 없다.
독자가 스스로 짐작해서
찾
아내야 하는데
읽을 수 있는 글은 '홀라홀라 추추추',
'호야, 호?' '앙 째르르', '샤샤',
'친쿠친쿠 포근이!' 등
새로운 곤충들의 언어로만 존재한다.
그림은 숲속의 한 장소를 특정하여
그 공간이 겪는 계절 변화를
연속적으로 보여준다.
처음에는 곤충들의 언어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반복해서 읽을수록 곤충의 대화에서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그림에서 표현되는
사계절의 미묘한 변화를 꼼꼼히 관찰하면
곤충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의미에 대해
더욱 확장된 상상력을 기를 수 있다.
자벌레는 어디에 숨어 있는지,
버섯은 어떻게 자라나는지
찾아보기 바란다.
생명의 탄생과 성장, 죽음 등
자연의 순환 과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자연에 대한 작가 특유의
애정어린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이 책은
2017년 그림책의 노벨상이라고도 불리는
'칼데콧 아너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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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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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아 쓰고 ; 윤봉선 그림 | 보림 | 2017
화창한 오후, 넓고 큰 땅에 작은 무 씨앗 세 알을 심었더니,
씨앗 한 알은 어치라는 새가 먹었고,
다른 씨앗 하나는 두더지가 먹어 치워버립니다.
남은 씨앗은 단 한 알.
다행히도 이 씨앗은 땅 속으로
꼼질꼼질 파고 들어가 작은 뿌리를 내립니다.
하늘에서 내리 쬐는 햇빛과
촉촉한 비를 맞으며
싹을 틔우기 시작하는데요.
하얀 뿌리와 초록 이파리는
강한 비바람도 견디며 점점 튼실해집니다.
무가 자라는 동안에 나비, 개미, 메뚜기, 무당벌레 등
수많은 작은 생명들이 무와 함께 살아갑니다.
귀여운 토끼 농부들이 온 것을 보니,
어느덧 무를 수확할 때가 됐나봅니다.
토끼들은 힘을 합쳐 커다란 무를 뽑아
영차영차 옮기기 시작합니다.
맛난 뿌리는 와작와작 깨물어 먹고,
줄기랑 이파리는 잘근잘근 꼭꼭 씹어
배부른 저녁식사를 합니다.
기분 좋은 하루입니다.
이 그림책은 처음으로 수 개념을 익히는
어린이들에게 좋습니다.
1부터 3까지의 수를 익히는 것은 물론
첫 번째, 두 번째 등의 순서를
나타내는 방법도 배울 수 있고,
간단한 배수의 개념에도 접근할 수 있습니다.
무 농사를 통해
자연과 생명의 순환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합니다.
우리는 평소에 자연이 주는 넉넉함과
성장의 이치를 당연히 여기며
그 소중함을 잃어 버리고 지내는 것은 아닐까요?
작가는 땅과 하늘 사이에 경계선을 그어
다양한 하늘 색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날씨의 변화를 표현하였습니다.
땅은 무가 자라는 과정을 보여주며,
씩씩하게 자라는 무의 잎을 나타낸
거친 붓터치는 생동감을 더해줍니다.
책 읽기 전,
앞표지와 뒷표지에 그려져 있는
'여섯 마리 토끼 농부가 들고 가는 하얀 것'이
무엇일까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통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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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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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토마스 뮐러 글·그림 | 출판사 : 한솔수북
4월 중순, 겨울철 서식지로부터 돌아온 제비들은
고향 집을 둘러보며 작년에 둥지가 있던 자리에
새로 보금자리를 마련하면서 새 봄을 시작한다.
그렇게 농부의 외양간에서 시작한
제비의 생활은 둥지를 완성하고,
알을 낳고 새끼들을 키워
마침내 긴 여행을 떠나는 장면에 이르기까지
숨 쉴 틈 없이 바쁘기만 하다.
토마스 뮐러의 세밀화는 이런 제비의 모습을
자세하고 아름답게 보여준다.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그림책으로 옮겨 놓은 듯하다.
흥부에게 박씨를 물어다줬다는
우리에겐 친근한 제비이건만,
이제는 전처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제비가 한층 더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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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5 |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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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밥 딜런 글; 짐 아노스키 그림 | 출판사 : 문학동네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밥 딜런의 노래에
자연을 그리는 화가 짐 아노스키의
아름다운 그림을 더한 그림책이다.
태초에 동물들의 이름을
누가 지어줬는지 물으면서
동물들에게 하나하나 이름을
붙여주는 내용이다.
아름다운 그림은 마치
우리를 태초의 그 시점으로 보낼 듯하니,
글과 그림이 잘 어우러져 있다.
여러 동물들의 이름은
누가 다 지어줬을지
한 번쯤 궁금해 본 적이 있다면
이 책에서 보여주는
여러 동물들의 특징과 이름을 살펴보면서
아이와 이야기해보자.
혹은 태초에 지어진 이름 말고
그에게 더 어울리는
다른 이름을 지어줘 보자.
우리가 알고 있는 자연의 이름보다
더 기발하고 생동감 넘치는 이름이
아이 입에서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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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5 |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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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카사이 신페이 글; 이세 히테코 그림 | 출판사 : 천개의바람
'
형아가 되는 건 뭘까?'
곧 태어날 동생을 기다리며
다정하고 훌륭한 형아가 되리라 결심하는
준이는 막상 동생이 태어나자
가족들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동생이
얄밉기만 하다.
‘나는 더 이상 엄마의
소중한 아이가 아닌 걸까?’
이런 마음을 알아주는 건
준이의 코끼리 인형 하늘이 뿐이다.
하지만 소외감을 느끼는 준이에게
하늘이는 자신의 비밀을 알려준다.
그리고 예전 준이가 태어났을 때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하늘이의 이야기를 통해
준이는 새로 태어난 동생처럼
하늘이도, 준이도,
그리고 그 옛날의 엄마 또한
모두 사랑으로 태어나고
자란
아이임을 깨닫게 된다.
동생이 생겨 마냥 기쁠 수만은 없는
세상의 모든 형아와 누나,
언
니와 오빠들에게 위로가 될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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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5 |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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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주쯔치앙 글; 주청량 그림 | 출판사 : 상상스쿨
탕씨 부부는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들뜬 마음으로 여행 계획을
짜기 시작한
탕씨 부부는
2000킬로미터나 떨어져있는
아주 먼 섬으로 떠나기로 결정한다.
삼면은 바다가 보이고
다른 한 면으로는 산이 보이고,
테라스에 전망대도 있는
근사한 호텔을 찾아낸 두 사람은,
그러나 호텔에 묵었던 사람들의 리뷰에
멋진 그 호텔을 포기한다.
산꼭대기까지 30분 이상
올라가야 하는 호텔의 위치 때문.
산기슭의 펜션도
으스스한 숲길을 지나야해서 포기하고,
다른 곳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휘둘리는 탕씨 부부.
탕씨 부부는 과연 여행을 떠날 수 있었을까?
2016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상 수상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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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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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 추천도서-유아]
물싸움
저자 : 전미화 글·그림 | 출판사 : 사계절
지독한 가뭄에서
어린 벼를 살려야 하는
농부들의 이야기.
마지막 모내기를 끝내고
비 한 방울 오지 않은 탓에
결국 물싸움이 시작되었다.
남의 논에 들어가는 물은 막고
내 논에 물꼬를 튼다.
농부들은 눈에 불을 켜고
제 논을 지키느라
며칠째 잠을 자지 못한다.
그렇게 살벌한 며칠이 지나가고
일촉즉발의 상황에서야
하늘은 비를 내려준다.
마을과 마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친 갈등의 순간을 표현했지만,
생존과 생명의 문제와 직결되는지라
마냥 밉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물을 공평하게 나누어 쓰기위해
고안해 낸 ‘팻물’ 이라는 우리의 관습은
또 얼마나 지혜로운지...
물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우리가 귀한 줄 모르고 먹는 밥 한 공기,
곡식 한 톨을 얻기 위해
농부아저씨들이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을 흘리는지
절절하게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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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