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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부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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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민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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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음 |
2017
제주도에서 평생 감귤 농사만 짓던 부춘심 할머니는 아들의 결혼으로 새 손자 기준이가 생겼다. 갑자기 생긴 가족과 친해지고 또 진짜 가족이 되기는 서로에게 어려운 일 같았지만 손자 기준이는 할머니의 언어 ( 사투리 )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오해하고 싫어했던 할머니를 좋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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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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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베르데 글, 피터 H. 레이놀즈 그림/곽정아 | 크레용하우스 | 2017
날마다 물을 뜨기 위해
수 킬로미터를
걸어야 했던
조지 바디엘(아프리카 출신 모델)의 어린 시절 이야기.
마을에 물을 불러오고 싶어 했던 기기의 간절한 바람처럼
아프리카에 사는 많은 친구들이 깨끗한 물을 소망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물의 소중함과 아울러
아프리카 친구들을 돕고 싶은 마음도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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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3 |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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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플라비니 외 글, 세브린 아수 그림/이지원 | 풀과바람 | 2017
단순히 세계 지리를 보여주는 지도책이 아닌,
최신 통계 자료를 기준으로,
세계의 문화, 산업, 경제, 환경, 생활상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감각적 아이콘과 숫자, 색깔 등으로 나누어 보기 좋게 구성했다.
한 장의 그림지도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세계정세와 정보가 한눈에 쏙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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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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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숙 글, 장경혜 그림 | 별숲 | 2017
‘꿈은 이루어진다.’
너무 흔히 들어서
이제는 닳아진 기억이 되었다.
기적이라는 말도 비슷하다.
기적이라는 말 자체가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기이한 일을 말하지 않는가?
그런데 작가는 꿈을 가지라고,
살아있는 매일 매일이 기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강원도 깊은 산골의 농사꾼 집안에서 태어난
복자 씨는
가난을 불평하지도,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서울로 이사 와 공단 근처의 달동네에 정착하여
봉제 공장에서 미싱사로 일하면서도
타이피스트의 꿈을 간직하고 열심히 일한다.
우연한 기회에 식잣집에서 타이피스트로 일하게 되고
컴퓨터를 배워 출판사 편집부 일을 하게 된다.
인쇄소 직원인 착한 남편을 만나
행복하게 살던 복자 씨는
도서관에서 시각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이
동화책을 읽도록 하는 타이핑 봉사를 하면서
책을 읽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하지만 남편을 잃고 절망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러한 절망의 늪에서 복자 씨를 건져 내는 것은
시각 장애를 가진 열다섯 살 찬민이라는 아이이다.
결국 복자 씨는 찬민이에게 읽어주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창작하는 동화 작가가 된다.
작가는 복자 씨의 삶을 통해
이러한 모든 일이 기적이라고,
살아 있는 것이 참으로 기쁜 일이라고 말한다.
마음 깊은 곳에 간절한 꿈을 간직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고,
부끄러움 없는 당당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가면
꿈이 이루어진다고 조용히 이야기를 건넨다.
또한 기적은 먼 곳에 있지
않고
오랜 시간이 걸려 느리게 오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주기에
매일 매일이 기적이라고,
그러기 위해 수줍음을 벗어던지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타이피스트가 ‘글자를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이라면,
동화 작가는 아이들에게 꿈과 기적을 심어주는
식자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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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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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란 | 사계절 | 2017
어린이이야기나 그림책에서는 온갖 것들이 의인화된다.
토끼들이 옷을 입고 두 발로 걷고
식탁에서 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건 기본이다.
민들레 같은 식물, 돌멩이 같은 무생물도
스스로 움직이고 말할 수 있다.
모든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고
독자적인 존재감을 부여하는 일,
그것이 어린이 책의 가장 큰 힘이다.
『상추씨』는 그런 힘 있는
생명창조의 선상에 있는 책이다.
우리 밥상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채소인 상추.
키우기 쉽고, 값싸고, 요리랄 것도 없이
대충 먹어도 되는 상추.
그런 상추를 이 작가는 어떻게 살려내고 있을까.
표지를 보면 상추 두 장 위에
삼겹살 한 점, 생선회 한 점이 놓여 있다.
상추는 바야흐로 그 고기들과 함께
사람 입 속으로 사라질 참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무시무시한 장면일 수도 있다.
이 사이에서 으깨짐으로 생이 마감되는 운명 아닌가.
하지만 상추들은 다소곳이 눈을 감은 채
옅은 미소를 띠고 있다.
팔이나 손이 그려진 건 아니지만
고깃점들을 감싸 안고 있는 것 같다.
빨간 머리 아기처럼 보이기도 하는
생선회를 안은 상추의 뺨에는
하트 모양의 홍조까지 그려져 있다.
이 아이들은 참 행복해 보인다.
상추로서의 운명을 전면적으로 수락하며
할 일을 다 하는 데서 오는 성취감을 보여주는 걸까?
각종 천을 정성껏 가위질하고 꼼꼼하게 바느질해
상추를 살려낸 작가는
그런 몸 바침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 했던 걸까?
돌담 안에 뿌려진 상추씨에서
싹이 나고 잎이 자라는 과정은
천을 이용한 의인화 일러스트 안에서
사랑스럽게 펼쳐지지만,
그 생생한 얼굴의 상추들이 결국 뜯겨나가
밥상 위의 먹을거리로 놓이는 장면은
엄정한 자연의 섭리를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인간이든,
살아가는 일 자체가
남을 위해 몸을 바치는 일이란다.
이런 말이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그건 비극이 아니다.
꽃 피운 상추에서 받은 상추씨가 그 삶을 되돌려준다.
그렇게 생명은 이어져가고
그 가운데 한 몫을 담당하는 일은
충분히 소중하고 아름다울 수 있음을
상추들이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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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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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에르스 글, 그림; 김영주 옮김 |
책속물고기 | 2017
엔리케타는 엄마에게서
색연필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예쁜 무지개 조각을 가진 기분입니다.
신이 나서 멋진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예쁜이 토끼 인형과 함께 제목부터 지어봅니다.
<모자 두 개를 쓴 머리 세 개 달린 괴물>.
시작이 좋습니다.
괴물들이 잃어버린 모자를 함께 찾기 위해
엔리케타와 예쁜이 토끼 인형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갑니다.
지저분한 옷장 속에서
잃어버린 모자 찾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리니에르스는
아르헨티나의 만화가입니다.
이 책 <내가 쓰고 그린 책>은
2016년 미국 도서관협회(ALA)가 주관하는
‘배첼더 상’을 받았습니다.
‘배첼더 상’은
미국에 소개된 번역 어린이 도서 가운데
가장 훌륭한 작품에 수여되는 상입니다.
또한 2015년 미국 스쿨라이브러리저널
‘올해의 베스트 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투박한 그림과 재치있는 이야기의 전개로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 책은
그림책을 어떻게 만들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는 정보그램책이기도 합니다.
감정과 생각을 툭탁툭탁
단순하면서도 경쾌하게 표현한
엔리케타의 이야기속으로 함께 들어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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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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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미 지음 | 머스트비
| 2017
이 책은 주인공인 ‘일곱 살 소녀 진이’와
‘노래하는 거인’ 이 만난
두 개의 행복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진이가 아빠를 처음 만난 곳은
보육원 대표로 그림대회에 다녀오면서 타게 된
시외버스 안이었습니다.
이 버스에는 아주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
교통 카드 단말기 옆에 묶여있는
하얗고 탐스런 치자꽃 화분이었습니다.
운전기사 아저씨는 이 화분을
일하러 갈 때마다 항상 같이 다녔지요.
바닐라 아이스크림 향을 풍기는
이 치자꽃 화분은
진이와 진이의 새아빠를 이어주는
행복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승객과 운전기사로 만나
한 가족이 되는
따뜻한 사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행복은
진이가 체험 학습하러 가던 날
풀밭 조각공원에서 만난 거인 조각상
'노래하는 은빛거인'과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거인 조각상은
고장난 채
이상한 발음으로 노래를 불러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고 있었고,
진이에게도 장애의 아픔이 있었지만
서로가 진심을 나누며 치유의 과정을 통해
행복의 노래를 부르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노래하는 거인과 같은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이 이야기는
참다운 행복은 우리 마음 안에 있으며
서로가 보듬어주고 나누며 살아간다면
더 행복해 질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진이 이야기’ 의 모티브는
작가가 오래 전 시외버스를 탔을 때
운전석 옆에 놓여 있던 예쁜 화분에서,
‘노래하는 거인’ 은
국립현대미술관에 설치되어 있는
조나단 브로프스키의 조각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아주 작은 생활 속의 이야기에서 탄생한
“노래하는 은빛 거인” 은
아픔을 겪고 있는 두 개의 대상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는
정형화된 해피 엔딩 스토리지만
진행되는 과정에서 많은 깨달음과 감사를 안겨주는
따뜻한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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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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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존 글; 레인 스미스 그림; 김경연 옮김 |
미디어창비 |
2017
“읽어 봐, 아니 읽지 마, 읽지 마, 아니 읽어 봐”
단순하면서도 펭귄의 불만과 방황을 재밌게 표현한 한 문장을 통해
‘펭귄은 너무해’ 라는 제목이 갖고 있는 책의 내용을 잘 보여줍니다.
책 앞날개에 펭귄이 쓴 펭귄의 말은
까칠한 그러면서도 똘똘한 펭귄의 성격을 보여주는
재밌는 코너 이기도 합니다.
주인공 펭귄은 무리들이 시끄러운 것도
눈이 많이 온 것도 싫습니다.
배가 고파 물고기를 잡으러 들어간
바닷물은 왜 이리 짠 건지
또 바다 속은 깜깜하고 춥고 무섭고 발도 아픕니다.
하물며 난 왜 맨날 뒤뚱뒤뚱 걷는지,
왜 날 수 없는지 친구들과 똑같이 생긴 모습까지
모든 것이 불만투성이 입니다.
그런 펭귄 앞에 바다코끼리가 나타나
우리 모두 힘든 순간들이 있지만
어느 누구와도 바꾸고 싶지 않은
너만의 삶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도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똑같은 생활이 지겹고 내가 싫었던 적은 없나요?
주인공 펭귄처럼 바다코끼리를 만나 보세요.
매일 보던 우리 집이, 친구가, 또 내 자신이 달라보일지도 모릅니다.
바다에 사는 많은 동물 중에서
‘바다코끼리’ 를 등장시킨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는
궁금증으로 남습니다.
다 똑같아 보이는 펭귄들 속에서
주인공 펭귄도 찾아보고
펭귄의 하루를 쫒아가다 보면
펭귄들의 서식지, 먹이, 습성, 천적까지
펭귄의 생태도 알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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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