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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장재원 글, 오정림 그림 l 가교출판 |
2016
철, 납, 주석, 초석, 소금…….
광물 때문에 사람이 미치기도 하고,
때로는 광물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 갔으며,
때로는 광물 덕분에 전쟁에서 극적으로 이길 수도 있었다.
광물이 인간의 문명과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 역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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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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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그래프, 강나은 | 씨드북 | 2016
학교에서 다른 친구를 괴롭힌 아이들의 변명을 들어보면
“장난으로 그랬어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모습은 왠지 비굴하게 느껴진다.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오히려 당당하다.
그런데 여기, 중학교 1학년에 입학한 트렌트는
7개월 전 겨울, 호수에서 벌어진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자신이 날린 퍽이 심장 질환을 앓던 재러드의 가슴에 맞아 친구가 죽게 된다.
이러한 사고의 죄책감 때문에 트렌트는
수업 참여를 꺼리고,
선생님께 반항하고,
친구들과도 멀리하며,
가족에게도 마음의 문을 닫고 스스로 상처를 키워 간다.
더더구나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야구부 활동도 망설인다.
하는 일이라고는 ‘생각의 공책’에 그림을 그리는 것 뿐.
이런 트렌트에게 얼굴에 커다란 상처를 가진 여자 아이 팰런이 다가옴으로써
트렌트는 차츰 자신을 향한 자책과 타인을 향한 원망이라는 마음 속 송곳을 내려놓고
조금씩 자신의 본 모습과 자신감을 찾아간다.
상처받고 흔들리던 트렌트가 다시 야구를 할 수 있게 한 힘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기다려주는 선생님과 가족,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도
깊은 책임을 느끼는 트렌트와
어린 시절의 사고에 대한 악몽 속에서도
친구를 향해 손을 내미는 팰런, 이들의 우정이 감동적이다.
상처를 이겨내는 힘은
주위 사람들의 지지와 기다림이라는 걸 보여주는 주제 의식과
청소년의 아픈 감정을 잡아내는 작가의 섬세한 서술이 만나
몰입과 공감의 기쁜 경험을 선사하는 멋진 성장소설이다.
사족 하나. 원제는 ‘Lost in the Sun’,
야구에서 외야수가 햇빛 때문에 뜬 공을 볼 수 없는 상황을 말한다.
자극적인 제목이 오히려 아쉽다.
제목으로 눈길을 끌려는 의도는 좋은 독자에겐 굴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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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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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글, 이주미 그림 | 키즈엠 | 2016
석유는 ‘문명화’된 인간의 삶에 가장 큰 혜택과 함께
가장 큰 문제를 가져다주는 물질이다.
정치나 경제 측면은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들여다볼 엄두도 실감도 나지 않지만,
환경 분야는 다르다.
십년 전 태안반도의 기름 유출 사고처럼
바로 우리의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석유 덕분에 누리는 편의와 그로 인한 폐해 사이의 관계에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깊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뭔가를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외뿔고래의 슬픈 노래』는 석유로 인한 비극 중
우리가 전혀 알지 못했던 분야에 빛을 비춘다.
석유탐사선이 북극바다에 공기총을 쏘아 석유가 묻힌 곳을 조사한다.
로켓 발사 소리보다 더 큰 그 소리가
10초에 한 번 꼴로
하루 종일, 일주일 내내 터진단다.
그 소리에 주변 생명체들의 머리가 터져나간다.
동물의 왕국 같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아무리 열심히 보아도
좀처럼 접하기 힘든 ‘외뿔고래’는
그 일로 고통 받는 북극 생물의 대표로 제시된다.
전설 속 일각수처럼 머리 앞에 긴 뿔이 달린 신비스러운 동물, 외뿔고래.
그들은 아름다운 빙하로 둘러싸인 눈부신 바다 속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힘겨루기를 하고,
깨끗하게 결과에 승복하며 우두머리를 뽑고,
종족을 번성시키려 노력한다.
그때 나타난 석유탐사선 때문에
고래들은 흰 배를 드러내며 물 위로 떠오르고,
청각과 방향감각을 잃은 채 제자리에서 맴을 돌고,
아름답게 노래 부르던 목소리를 잃고,
패잔병처럼 후퇴하여 새 보금자리를 찾아 헤맨다.
어린 독자들에게 너무 큰 충격을 주지 않으려
최대한 온건한 표현 방식을 사용한 글과 그림이지만,
담고 있는 사실만으로도 이 책은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책의 임무 중 하나가 독자를 일깨우는 일이라면,
아이들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외뿔고래를 돕기 위해
‘가까운 거리 걸어 다니기, 전등불 잘 끄기, 헌 옷 물려 입기’를 실천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활동을 제시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안타까운 마음으로 품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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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3 |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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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자 글, 윤미숙 그림 |
시공주니어:시공사 |
2016
볼품없는 한 나무가 숲길을 오르다 쉬고 싶을 때쯤에 서 있습니다.
참새, 다람쥐, 들쥐까지 그 나무를 만만히 보고 해코지를 하고 갑니다.
그 나무는 새잎을 틔워 벌레들을 막고 싶었지만 당해 낼 수 없습니다.
나이테마저 퍼렇게 멍이 들었습니다.
급기야 차라리 베어 버리는 게 낫겠다는 말까지 듣게 됩니다.
이 나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이 책은 개인의 가치와 소중함을 나무를 통해서 전합니다.
누구나 쓸모 있는 존재라는 평범한 진리를 잔잔한 감동과 함께 이야기합니다.
글을 쓴 손연자 작가는
‘덩싯덩싯’, ‘조촘조촘’, ‘설핏설핏’ 같은
예스러운 부사의 사용으로 이야기의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합니다.
또한 ‘시간이 집채만 한 수레바퀴를 쉬지 않고 돌리어 다시 가을을 내려놓았습니다.’와 같은
유려한 문장은 읽는 이의 마음을 한참동안 붙들어 놓습니다.
그림은 2004년 「팥죽 할멈과 호랑이」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을 받았던
윤미숙 작가가 함께 했습니다.
자꾸만 손으로 만져보게 되는 손바느질 스티치 기법의 그림을 선보입니다.
할머니가 손주를 무릎에 안고서
가만가만 책을 읽어주는 풍경이 연상되는 그림책입니다.
그 나무의 웃음이 전하는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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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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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글, 이진희 그림 |
해와 나무 |
2016
은이는 바쁜 엄마를 대신 해 동생 찬이를 데리고 미술관에 가게 됩니다. 동생 찬이는 시각장애인입니다. 찬이를 잘 챙기라는 엄마의 당부가 있었지만 은이는 버스를 탈 때 지하철 개찰구를 빠져 나가며 뒤에서 멀뚱멀뚱 서 있는 찬이를 보고 깜빡 잊고 찬이 먼저 들여보내지 않은 걸 후회합니다.미술관에서 은이는 찬이에게 그림을 손으로 만져 볼 수 있게 한쪽 손을 그림 위에 가져다 대 줍니다. 은이는 눈으로 찬이는 손끝으로 그림을 보게 됩니다. 작품을 만지던 찬이는 “누나, 이거 나무 맞아?”하면서 예전에 본 나무들과 다름을 이야기하고 시력을 잃기 전 식물원, 동물원에서 보았던 공작새, 무지개, 꽃 등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은이는 찬이와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고 찬이에게서 작년 여름 어느 날에 있었던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손으로 그림을 보는 찬이를 보면서 후천적으로 눈이 보이지 않게 된 동생의 삶을 처음으로 이해해가는 은이의 마음과 사고를 겪으며 먼저 어른이 되어버린 찬이의 숨겨진 마음을 들여다보며 우리는 무엇을로 세상을 보는지 돌아보게 됩니다.두 남매의 마음이 이어지는 대화를 들으며 나는 누구와 마음을 이어갈까 돌아보면 좋을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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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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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 글,
최정인 그림 |
별숲 |
2016
제목에서부터 웃음이 피어나는 이 작품은
동화작가 송언 선생님의 단편동화 세 편이 실려있는 책입니다.
표제작 <선생님 길들이기>는
할머니가 골목 시장에서 사 준 황금 슬리퍼를
좋아하는 털보 선생님에게 자랑하고 싶은 은별이의 이야기입니다.
선생님에게 이것저것 질문하며 관심 받길 원하는 은별이의 마음이 귀엽고,
친구처럼 다정하게 받아 주는 털보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에서
흐믓함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단편동화 〈불끈 왕자〉는
선생님과 제자인 불끈 왕자간의 불협화음인듯 보이지만
서로간에 마음을 나누는 상황을 웃음으로 풀어나가는 유쾌한 이야기입니다.
세 번째 단편동화 〈똥찬이 수탉〉은
친구들과 놀면서 상상의 날개를 펼쳐나가는 놀기 대장 똥찬이의 이야기 입니다.
어린이들에게 놀이가 얼마나 큰 행복을 주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지 잘 보여 줍니다.
어린이들의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담아낸 동화 세 편을 통해
부모님이 욕심을 줄이고 자식의 눈높이로 내려간다면
아이들이 행복을 느끼며 밝은 세싱을 살아갈 수 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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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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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원 글·그림 | 한림출판사 | 2016
아이는 정말 갖고 싶은 '구두'가 있습니다.
구두만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착한 어린이가 될 수도,
채소도 잘 먹는 어린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는데요.
심지어 온 세상이 구두로 보이기까지합니다.
아이는 엄마에게 '구두'를 사달라고 졸라도 보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등 핑계을 대며 애원해봅니다.
그러나 엄마의 철벽 방어로 구두 갖기란 만만치 않습니다.
아이는 운동화를 자르면
새 구두를 사 줄지 모른다는 엉뚱한 상상을 하다가
내 마음을 몰라주는 엄마가 미워집니다.
그때, 아이는 언제나 자기편인 아빠에게 다 말하기로 결심을 하죠.
아이는 정말 갖고 싶어하는 구두를 가질 수 있을지
자녀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알아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수 있습니다.
이 그림책은 소유욕이 강한 아이와
이를 저지하려는 엄마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상을 담은 책입니다.
아이와 엄마 사이에 실랑이 하는 모습을
활과 화살 그림을 통해 표현하여 흡사 전쟁을 연상케 합니다.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대화와 인물의 다양한 표정의 그림은 생동감과 재미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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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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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글·그림 |
북극곰 |
2016
고양이 루시가 지붕 위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루시의 친구들도 지붕에 올라가고 싶지만
루시는 지붕이 자기 것이라며 못 올라오게 합니다.
친구들은 루시가 지붕에서 내려오기를 기다리다가
공놀이도 하고 밥을 먹기도 합니다.
루시는 지붕을 혼자 독차지하고 싶은 마음도 들고
지붕 아래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이 책은 네이버 그라폴리오와 와우책예술센터가
공동 주최한 ‘2016 창작그림책 챌린지’ 수상작입니다.
루시와 친구들의 일상을 단 몇 가지 색만으로
깔끔하고 단순하게 표현한 그림은
수묵화처럼 담백한 여백의 미가 느껴집니다.
책을 펼치면 첫 장과 마지막 장에 여러 고양이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많은 고양이들 중 주인공 루시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본문 뒤에는 줄거리를 간략히 보여주는
섬네일 이미지가 영문 번역과 함께 실려 있어
전 세계 독자들도 책의 내용을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획한 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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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