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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이승환 | 그림북스: 스튜디오11 |
2016
뿔이 생길 때 아플까봐 걱정인 아기염소와
그런 염소의 걱정을 덜어주려는 친구 아기오리의 이야기를
순수함이 묻어나는 화법과 귀여운 캐릭터로 그린 그림책입니다.
염소와 단짝 친구 오리는 뿔이 나지 않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염소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 나뭇잎을 모아 머리에 쓰고 있기로 했습니다.
친구 오리는 아직 머리가 아프지 않는지 묻기도 하고
잠을 잘 때는 나뭇잎 모자가 벗겨지지 않게 날개로 덮어주기도 합니다.
이후 염소와 오리는 길이 엇갈려 잠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서
‘가장 좋은 건 둘이 함께 있다는 것이었어’ 라는 고백을 합니다.
작가는 아이들이 친구와 어울릴 때 염소와 오리의 대화를 통해
친구의 마음과 이야기를 서로 들어주는 방법을 재미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작품에 소소하게 등장하는 조그마한 동물들은
염소와 오리 이야기가 끝난 후
그들만의 고민을 이야기하며 새롭게 등장해 작품에 웃음을 더해줍니다.
<염소와 오리>는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친구라는 존재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또 서로가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여운을 남겨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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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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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글, 정문주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16
열 살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따스하게 바라보는
다섯 편의 이야기를 엮은 김민경 작가의 첫 연작동화집.
텃밭과 야트막한 뒷산을 가진 소도시 변두리를 배경으로
주인공 순정이네 가족과 마음 넉넉한 동네 어르신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소소하지만 소중한 일상들을 밝고 따뜻하게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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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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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리체 마시니 글, 빅토리아 파키니 그림, 김현주 | 책속물고기 |
2017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은
소와 돼지들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해하지 않도록
축사와 도축장의 구조를 바꾼다. 템플은 말한다.
“소에게 친절하세요.”
자폐증 환자였으나 소의 눈으로 불편함을 알아보고,
생명을 가진 소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소의 편안한 삶과 죽음을 위해 애쓴 과학자의 전기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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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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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 보랏빛소 | 2016
휴일에 조용한 서점을 찾아 햇볕이 따뜻한 창가에서 책을 읽고 있노라면
옆에서 어린 아이에게 도란도란 그림책을 읽어주는 어머니의 목소리와
아이의 호기심 어린 눈동자를 보면서 미소를 짓다가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왜 서점에 청소년들은 없을까?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 1월에 발표한
2015년 국민독서실태 조사 발표 자료에 따르면
연간 독서량이 초등학생 70.3권, 중학생 19.4권, 고등학생 8.9권, 성인 9.1권이라고 한다.
청소년들은 지식과 경쟁 위주의 공부 환경 때문에,
대학생들은 취업 준비로,
대다수 성인들은 바쁜 사회생활로 인해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한다.
더군다나 스마트폰의 일상적 사용은 더더욱 독서량의 감소를 초래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 작품은 가난한 집안의 아이 진식이가
휠체어를 탄 장애인 작가 할아버지에게 책을 읽어주는 과정에서
독서의 힘을 알게 되고
자신은 물론 친구와 가족의 삶도 변화시킨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다.
실제로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 장애인이 된 작가가
작품 속에 ‘고청강’ 작가의 모습으로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서 읽는 사람들에게 더 큰 울림을 준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 그렇게 아이들의 독서에 열의를 가졌던 엄마들이
학부모가 되면서 독서를 멀리하게 하는,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독서량이 현저히 줄어드는 현상은 분명, 심각한 문제가 있다.
그런데도 우리의 학교와 사회는 여전히 지식교육에 급급할 뿐이다.
우리는 앞으로 로봇에게 지식을 맡기는 외뇌(外腦) 시대를 살게 될 것이라고 한다.
로봇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대에 인간은 로봇과 구별되는 감성과 지적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독서 밖에 없다.
그 나라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도서관에, 서점에 가 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어른부터 『책 읽어 주는 아이』를 읽고 독서의 힘을 느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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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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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 국민서관 | 2016
독특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었던 『엄마의 선물』작가가
이번에는 친구를 소재로 삼은 작품을 냈다.
기법은 앞의 책과 같다.
책장을 펼치면 두 친구가 한 면에 하나씩 양쪽으로 나뉘어 있지만,
OHP필름 페이지를 넘기면 떨어져 있던 친구들이 한데 뭉치게 된다.
그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에게 다른 친구가 도움을 준다.
컵이 비어 있으면 물을 나누고, 비를 맞고 있으면 우산을 씌워주고, 넘어져 있으면 일으켜준다.
굳이 뭔가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의기소침해 있는 친구 옆에 함께 앉아 있기만 해주어도 친구는 얼굴이 환해진다.
『엄마의 선물』보다 훨씬 더 일상적이면서 감각적인 소재와 캐릭터들이 책 전체를 생생하게 만든다.
표지의 두 아이 중 한 아이가 구체적 형상 없이 무채색 그림자처럼 표현된 것은,
독자가 그 그림자에 자신을 대입해 쉽게 감정이입할 수 있도록 설정한 작가의 작전인 듯하다.
이 책은 혼자 읽는 것도 좋지만,
여러 사람을 앞에 모아 놓고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소리 내어 읽어주는 것이 가장 좋다.
읽는 이는 페이지가 넘어갈 때마다
보는 이들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오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 캐릭터가 아이라고 해서 아이들만 보는 책이라고 속단해서는 안 된다.
아빠 엄마에서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어른들이 더 좋아한다.
친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는 아이들에서부터 오래된 친구를 떠올리는 어른들까지,
누구에게든 깊은 감흥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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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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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민 | 라이스메이커 | 2016
왜 안 나올까 이제나저제나 했다.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내용인 까닭이다.
그만큼 출산․육아휴가의 공론화를 더 미룰 수는 없다.
어쩌면 한국사회가 직면한 난제 중 하나인
인구변화에 전향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유일무이의 선택카드다.
엄마가 불행하면 모든 건 사라진다.
남성전업의 보조역할로서의 전업주부는 그 역할을 잃어버렸다.
맞벌이가 아니면 당장의 호구지책조차 어려운 일이다.
그래놓고 애 낳아서 잘 기르라 벼르고 얼러본들 비난만 살 뿐이다.
판을 깔아줘야 사람은 움직인다.
더 이상 워킹맘이 죄인이면 곤란하다.
이들이 웃어야 다음을 기대할 수 있다.
제도를 만들었다고 끝난 건 아니다.
제도가 있어도 못 쓰면 무용지물이다.
한국의 육아․출산휴가가 그렇다.
인식 개선으로 3개월 육아휴가야 꽤 일반화됐다지만 아직 멀었다.
출산휴가는 물론 남편의 휴직 활용은 어불성설이다.
책은 자녀 셋을 키워낸 열혈 워킹맘의 출산휴가․ 육아휴직 사용설명서다.
선택받은(?) 직업․ 회사라 보편화하기엔 위화감이 있지만 그렇다고 저자 주장이 퇴색하진 않는다.
책은 두 파트로 나뉜다.
앞은 다양한 사례분석, 뒤는 일종의 행동강령이다.
일과 가정의 양립조화가 왜 힘들고, 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생히 묘사한다.
특히 출산휴가 후 복직보다 퇴사가 많은 상황에서
‘경단녀’함정에 안 빠지도록 나름의 준비사항과 로드맵도 제안한다.
저자의 메시지는 희망적이다.
육아휴직을 두 번 해보니 감당 못할 일은 아니라는 쪽이다.
출산파업이 거센 지금, 그 양립조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여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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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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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마르타 반디니 · 마찬티 · 조반나 보시, 그림 리카르도 메를로, 옮김 김현주 |
다섯수레 |
2016
이 책은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어린이를 위해서 출간된 고식물학 책입니다.
식물계에도 생물의 진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화석들이 많이 있습니다.
식물은 동물들과 달리 화석이 되는 경우가 드물고, 보존이 어렵습니다.
구조와 생김새가 다양하기 때문에 식물을 이해하려면 남다른 상상이 필요합니다.
이 책을 통해 식물의 역사와 진화과정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줄기와 가지, 잎의 비율과 모든 구성 요소의 크기를 비롯해
아주 작은 가시부터 결절, 솜털에 이르기까지
식물의 여러 부분의 연결방식을 고려한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며 성장하는 식물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입니다.
스스로와 자손들을 위해 햇빛이 드는 자리를 정복합니다.
기발한 방법으로 동물을 끌어들여 꽃가루를 옮기기도 하는 매개자입니다.
종족 전파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식물에 대한 경이로움이 담긴 책입니다.
식물은 매일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공원이나 산책로에서 만나는 풀과 나무의 진화과정이 담긴 이 책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흥미를 느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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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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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글, 김령언 그림 |
비룡소 |
2016
‘목을길게뻗으면구름에이마가닿을락말락해서
비오는날몹시불편할만큼목이긴사우르스’ 미르는 거대한 공룡입니다.
그러나 동네에 어린 공룡이라고는 미르 하나입니다.
“아아, 심심해!”하고 투덜거리던 어느 날, 어른들 몰래 마을 밖으로 놀러 나갔다가
갑자기 불어 닥친 눈보라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어 버리게 됩니다.
혼자가 되어 버린 미르, 그 때 눈앞에 콧구멍보다 작은 '쥐라나뭐라나쥐 잘남 씨'가 나타납니다.
잘남씨는 미르의 사정을 듣고 마침 공룡 마을로 가던 길이라며 데려다 주겠다고 합니다.
잘남 씨와 길을 가게 된 미르는 부모 잃은 일곱 마리 쥐들을 만나 동행하게 되고
공룡 친구도 만나지만 너무나 포악한 육식공룡 ‘돌개’의 거짓말에 속아 위험에 빠지고 맙니다.
과연 미르는 무사히 공룡 마을까지 되돌아갈 수 있을까요?
주인공 미르는 낮선 환경에서 혼자라고 느꼈을때
비로소 평소에 보이지 않던 작은 동물들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들과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 세상에는 나와 다른 친구도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겨울이 가고 나면 곧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새로 입학하는 친구들도 있고, 한 학년 올라가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책에서 나와는 조금 다른 친구들을 만나더라도
모두가 소중한 친구라는 것을 깨닫고
미르처럼 잊지못할 멋진 추억과 우정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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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