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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글, 김미은 그림 |
밝은미래 |
2016
조용하고 평화로운 별나라마트에 침입자가 나타났어요.
그 침입자는 마트에 있는 수많은 물건 중에 단팥빵만 골라 먹는 특이한 습성을 가졌어요.
정체불명의 생명체에 의한 별나라 마트 단팥빵 습격 사건은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계속되었어요.
도대체 누가 한 짓일까요?
참다못한 주인공 한별이가 출동합니다.
엄마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마트에 출몰하는 범인을 잡으러 간 거죠.
하지만 한별이는 아직 밤이 무서웠고 오들오들 무서움을 견디며 야간 잠복근무까지 서게 됩니다.
고생한 끝에 드디어 범인을 잡게 되는데요.
전혀 생각지 못한 뜻밖의 범인이 나타나자 모두 깜짝 놀랍니다.
한별이는 이 범인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왜냐하면 한별이의 가슴속엔
그리움의 대상, 변하지 않는 사랑,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 남아있었던 거예요.
마트 습격 소동으로 한바탕 난리를 겪은 후,
한별이는 아빠를 그리워하던 마음을 어느 정도 풀고 다시 따뜻한 사랑을 이어가게 됩니다.
유쾌하고도 흥미진진한 창작동화로 중간에 인터넷 문자창 등을
그림으로 보여주어 책읽기를 힘들어하는 어린이도 얼마든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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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3 |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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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그림 |
이야기꽃 |
2016
꼬마는 조랑말과 함께 부푼 설렘을 안고 즐거운 여행길을 나섭니다.
떠나고 얼마 안 되어서 만난 넓은 들판은 따뜻하고 평온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복면을 쓴 괴한이 나타나 총으로 조랑말을 ‘빵’하고 쏘는 게 아니겠어요.
즐겁기만 할 것 같았던 여행길도, 조랑말도, 산산이 부서져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꼬마는 포기하지 않고 조각난 조랑말을 하나 하나 이어 붙여 다시 여행을 떠납니다.
꼬마와 조랑말은 어두운 우주, 깊은 해저, 심지어 공동묘지를 지나가면서도
조랑말을 망가뜨리려 하는 나쁜 녀석들을 계속 마주치게 됩니다.
꼬마는 포기하지 않고 조랑말을 지켜내면서 둘만의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반복되는 이야기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용기’와 ‘성장’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철학적인 그림책입니다.
어려운 상황에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도하는 꼬마를 통해 ‘용기’를,
비록 상처투성이가 되었지만 씩씩하게 여행을 떠나는
조랑말의 모습을 통해 ‘성장’을 배울 수 있습니다.
상처 받은 어른에게도 마음의 위로와 용기를 주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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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3 |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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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지음, 마달레나 마토소 그림, 이상희 옮김,
그림책 공작소 |
2016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이 변합니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어려웠던 일을 쉽게 할 수 있게 되고
어른의 손등은 점점 거칠어집니다.
새로운 단어가 사전에 오르기도 하고
원래 있던 단어가 영영 사라지기도 합니다.
잃는 것도 있지만 얻는 것도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가면서 내 주변의 상황과 사물 등
모든 것이 변하는 것이 이치입니다.
세상은 그렇게 달라지고 소멸하며 발전합니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이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시간의 흐름’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의 태도를 가지고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는 시간별 변화의 사례를 들어줍니다.
작가의 말대로
시간이 흐르면 연필은 짧아지고 지우개는 닳아 없어지며,
빵은 딱딱해지고 과자는 눅눅해집니다.
가까운 사물의 변화를 비교하면서 그려내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줍니다.
포르투갈 아동작가협회(SPA) 선정 '2015년 최고의 어린이책' 상과
‘2014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션' 상을 수상했습니다.
선명한 색감과 세부 표현이 생략된 간결한 그림이 돋보입니다.
바삐 살아가느라 시간의 의미를 놓치고 있던 어른들에게도 좋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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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3 |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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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벤 누르드크비스트 글·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6
사랑하는 동생이 사라진 누나를 찾아 떠나는 그림책입니다.
동생은 누나와 함께 했던 추억과, 같이 나누었던 이야기의 단서를 찾아
할아버지와 함께 열기구를 탑니다.
독자들도 열기구에 오른 것 같은 느낌으로 발 아래 펼쳐지는 세상을
구석구석 돌아보며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습니다.
동생은 작품 내내 누나의 취향을 조목조목 재잘거립니다.
누나를 찾아 다니는 곳곳마다 흥미로운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국수를 뽑아내는 기계에서 무지개가 떠오르고
할아버지가 내뿜은 담배연기는 구름이 되어 몽실몽실 그려지기도 합니다.
사람과 친구를 맺고 게임하는 동물들, 커다란 목욕통을 끌고 가는 거북이 등
그림에는 또 다른 숨겨진 주인공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집에서 출발했던 열기구는 세상을 한바퀴 돌고 마지막에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누나가 찾아떠났던 환상의 나라는 어떤 곳일까요.
어쩌면 동생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었기에 그렇게 집을 나섰을 지도 모릅니다.
동생은 여행으로 그 이야기를 찾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그렇게 찾아다녔던 누나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예순이 넘은 나이의 작가가 어린이의 마음을 담아 그린
동화의 세계로 멋진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드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을 쓴 스웨덴 작가 스벤 누르드크비스트의 '핀두스' 시리즈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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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3 |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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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르웰린 글
,
사라 와츠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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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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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작가정신 |
2016
흥미로운 추리동화
.
조시 가족이 새로 이사한 집
‘
틸턴 하우스
’
는 바닥이
3
도 기울어져 있고
,
벽은 온통 낙서로 뒤덮여 있고
,
다락방에는 말하는 쥐가 살고
,
스위치를 잘못 누르면 집이 사라져 버리기까지 한다
.
도대체 이 집에는 무슨 비밀이 있는 걸까
?
조시는 틸턴 하우스를 조사하고
,
비밀을 풀어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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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30 |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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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인 프렌시스 글
,
피터 고우더사보스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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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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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나무 |
2016
월터의 부모는 월터에게 물질적인 지원을 아낌없이 제공하는 부모다
.
하지만 월터는 안타깝게도 소아 우울증이라는 마음의 병으로 계속 잠만 잔다
.
월터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물질적인 풍요가 아닌 엄마 아빠가 자신과 함께 놀아 주는 것
,
그리고 함께 놀 친구였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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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30 |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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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호 글
,
김미정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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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돼지 |
2016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용기를 갖기는 어려운 일이다
.
당근 먹는 사자를 이상한 것이 아니라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기는 더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
.
1
권에서 꿈꾸는 당근을 찾아 모험을 떠났던 사자 네오 일행이 이번에도 색다른 모험에 나선다
.
가뭄이 극심한 비브라 밀림 주변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보물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
걸어 다니는 나무가 있는 숲
’
과
‘
황금거북이 사는 늪
’
을 지나
‘
무지개동굴
’
에 있는
‘
구름피리
’
를 찾아가는 흥미진진한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
주인공인 사자 네오와 미식가 토끼 설리
,
용감한 개구리 용사 케이
,
별 박사 부엉이 오오루
,
하얀 코끼리 레아
,
덩치 큰 하마 밥 아저씨 등이 우여곡절 끝에 구름피리를 찾아내지만
그것이 가지고 있는 비밀 때문에 구름피리를 부숴버리고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여
1
년 동안이나 계속될 혹심한 가뭄을 이겨낼 방법을 찾는다
.
가뭄 속에서 체력을 아끼기 위해 아무 것도 안하고 있는 동물들의 모습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는 네오 일행의 모험심
,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공동체의 협력 정신과 우정
,
진정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다른 누군가에게 피해가 되면 안 된다는 선한 의지가 작품의 곳곳에서 별처럼 반짝인다
.
눈이 향하는 것보다 마음이 가는 곳에 정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발견해 나가는 네오 일행의 여행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
벌써부터 바다를 건너기 위해 해변에 당당하게 서 있는 네오 일행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흥미진진한 모험에 대한 기대를 넘어
,
진정한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려내려는 작가의 창작 활동에 대한 응원의 마음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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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30 |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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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클라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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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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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 |
2016
존 클라센은 모자 전문가다
.
‘
내 모자 어디 갔을까
?’
로 혜성처럼 나타나더니
‘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
로 주요 그림책 상을 휨쓸면서 장안의 지가를 올렸고
,
이제
‘
모자를 보았어
’
다
.
이야기는 간단하다
.
두 거북이 모자 하나를 두고 벌이는 욕망의 관계
.
둘 다 못 가질 바에야 모자를 그냥 놔두자고 거북
1
이 제안하지만 거북
2
는 못내 욕망을 떨치지 못한다
.
거북
1
이 잠든 한밤중에 거북
2
가 모자를 향해 슬그머니 다가가지만
꿈속에서 둘 다 모자를 가졌다는 거북
1
의 말에 모자로 향하던 발길을 친구 곁으로 돌린다
.
두 거북이 똑같이 모자를 하나씩 쓰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마무리에 마음이 따뜻하게 그득해진다
.
앞의 두 편이 훔치고
,
쫓고
,
깔아뭉개고
,
잡아먹는 욕망의 극단을 보여주는 데 반해 이번에는 초탈이 그려진다
.
앞 책들에 담긴 옛이야기적 폭력성에 흠칫하던 독자도 이 책에서는 마음을 푹 놓을 것 같다
.
무심한 듯 장난스럽지만 그러면서도 군더더기 하나 없이 간결하고 예리한 그림에
,
욕망에 관한 이런 양 극단의 메시지를 담아내는 솜씨는 정말 놀랍다
.
클라센은 아마도 이 작품으로 모자 삼부작을 완결 지을 듯하다
.
여기서 더 이상 무슨 할 말이 남아 있을까
.
그렇지만 그 예상을 뛰어넘는 또 다른 모자 이야기가 나온다면 클라센의 팬으로서 환호작약을 아끼지 않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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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