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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혜원 | 시공주니어 | 2016공룡과 이웃과 엘리베이터, 세 가지 요소를 결합시킨 그림책. 위아래로 움직이는 작은 공간, 엘리베이터 안에서 모든 이야기가 시작하고 끝난다.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기 위해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탄 어린 여자아이 윤아의 상상으로 한순간 엘리베이터는 공룡들의 무대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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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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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근 글, 이수연 그림 | 리젬 | 2016진화론의 기반을 마련해준 과학 여행기. 청년 과학자 다윈은 영국 해군 소속 비글호를 타고 남아메리카 해안을 비롯해 갈라파고스 제도, 대서양, 인도양 일대를 항해하며 그곳 섬들의 지형과 지질을 관찰하고 분석한다. 훗날 인류의 역사와 패러다임을 바꾼 진화론의 뿌리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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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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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글, 김중석 그림 | 별숲 | 2016인공지능과 로봇의 시대는 이미 우리 삶에 들어와 있다. 로봇이 인간을 위협하게 될 것인가부터 일자리나 지식, 윤리적 측면에서 다양한 질문들이 나온다. 특히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없는 ‘사람다움’에 대한 질문이 회자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인간이 로봇에게 가르쳐야 할 ‘사람다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작가는 약자를 도우려는 마음, 이웃을 향한 배려, 다 함께 살려는 따뜻한 마음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인 이루에게 로봇을 연구하는 외삼촌이 사람과 거의 구별할 수 없는 신형 로봇 앤디를 선물한다. 이루가 이 로봇과 학교를 함께 다니면서 태오라는 아이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겪는 갈등과 모험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인간의 이기심과 거짓말, 자본의 논리에 함몰된 인간의 모습, 그 속에서 인간과 로봇의 소통과 우정을 통해 미래 사회에 우리 인간이 로봇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한 인문학자는 로봇과 인간을 구별하는 가장 큰 특징으로 지적 호기심을 이야기했다. 모든 문명의 발전은 지적 호기심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책을 읽는 행위도 어찌 보면 호기심의 한 표현이다. 그래서 인간에게 희망이 있다. AI가 인간과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전제는 로봇에게 모든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올바르게 가르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로봇은 호기심에 따라 행동하는 인간과는 달리 인간이 입력한 알고리즘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로봇들이 모든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에 대한 모든 알고리즘을 마련해야 한다. 로봇을 친구로 두기 위해 우리 인간이 로봇에게 가르쳐야 할 알고리즘, 그 중에서도 ‘사람다움’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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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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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민 | 보림 | 2016
‘어린이책’ 범주 그림책
(요즘은 그림책이 모든 연령층이
향유할 수 있는 예술로 규정되는 경향이다)
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작고 약한 것들을 이야기한다는 점일 것이다.
멧돼지는, 인간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는 몸집과 엄니를 가지고 있지만,
그런 존재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서식지가 파괴되니 도시로 내몰리고,
지레 겁먹은 인간들이 총을 들고 쫓으니
공포에 질려 도망 다녀야 하는 멧돼지들.
이 시대 야생동물과 인간 사이의 갈등이
대표적으로 구현되는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멧돼지를,
단순히 안타까운 시선이나 자연보호 구호를 넘어서는 방식으로
그려낸 독특한 그림책이 『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이다.
그림책에는 그다지 흔치 않은 아이러니를 구사하는
이 책은
‘지혜로운 멧돼지’가 되는 방법은
바로 인간 한복판으로 뛰어 들어가는 것이라고 강변한다.
쫓겨난 멧돼지들은 히치하이크를 하고,
음식물쓰레기통을 뒤지고, 뷔페식당을 기웃거린다.
여기까지는 불쌍한 도망자 신세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압권은 그 이후.
그들은 수많은 스마트폰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경찰 ‘녀석’들을 그 ‘지능’을 시험해가면서 따돌린 뒤
마침내 ‘조용하고 살기 좋은’ 새 거주지를 발견한다.
그 안의 인간들은 굴삭기에 쫓긴 멧돼지보다
더 황망하게 달아난다!
고층아파트에 자리 잡은 멧돼지 가족이라는
이 통쾌한 결말이 마음에 안드는 독자가 있을 수도 있을 텐데,
그런 독자들에게는 멧돼지들의 새 보금자리를 찾아 주기를 권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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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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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 S. 펄, 지은정 | 문학과지성사 | 2016 자신만의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하는 평범한 열 살 소녀 젤리를 통해 3대가 함께하는 따뜻한 가족애와 살아 있는 생명에 대한 책임감, 친구들 사이의 갈등과 우정을 유머러스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또한 주인공 젤리를 중심으로 부모와 조부모, 또래 관계를 사실적으로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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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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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 벨, 고정아 | 밝은미래 | 2016 2015년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갑자기 청각을 잃어버린 작가가 보통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다니면서 겪는 여러 경험과 감정을 그려낸 그래픽 노블. '장애'라는 어찌 보면 무거운 주제일 수 있는 이야기를 경쾌하고 행복하게 들려줌으로써 읽는 독자들도 함께 행복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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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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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 임유신 | 이케이북 | 2016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400여 장의 멋진 자동차 사진을 바탕으로전 세계 자동차의 역사와 자동차가 발전되어온 과정을 이야기로 풀어놓았다.1769년 증기자동차와 1886년 독일의 발명가 칼 벤츠가 처음 특허를 낸 휘발유 자동차부터 미래의 자동차까지 망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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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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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글, 김령언 그림 | 비룡소 | 2016
아들이 서너 살 무렵, 가족 여행을 할 때면
아이의 등쌀에 각지의 공룡 박물관, 전시관, 체험관을 꼭 들렀다.
그럴 때마다 집에는 이런 저런 공룡 모형이 여기 저기 나뒹굴었다.
덕분에 나도‘티라노사우루스’니‘트리케라톱스’ 같은 공룡 이름을 알게는 됐지만
아들이 왜 이렇게 공룡을 좋아하는지 궁금했다.
그러던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고 나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공룡과 멀어지는 것을 보고는 또 한 번 궁금해졌다.
왜 아이들이 자라면 우리 어른들처럼 공룡에서 멀어질까?
목보다 이름이 더 길 것 같은 초식 공룡
‘목을 길게 뻗으면 구름에 이마가 닿을락말락해서 비오는 날 몹시 불편할 만큼 목이 긴 사우르스 미르’는
빙하기 때문에 알들이 더 이상 깨어나지 않아 혼자 지낸다.
형도, 누나도, 친구도 없어서 늘 심심하던 미르는 마을을 벗어나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눈사태를 만나고
‘쥐라나뭐라나 잘남’씨라는 쥐 아줌마와 다른 일곱 마리 쥐와 함께 집을 찾아온다.
도중에 육식 공룡의 거짓말에 속아 위기에 처하기도 하지만 친구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다.
다시 따뜻한 남쪽으로 떠나야 하지만 미르는 이제 심심하지 않다.
작지만 공룡이 아닌 친구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공룡을 좋아하는 이유는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 때문인 것 같다.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어린 왕자’의 말처럼….
그래서 공룡에서 멀어지는 것은 그만큼 순수함을 잃고 눈에 보이는,
물질로 가득한 현실에 함몰되는 것이 아닐까?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작은 것이 더 소중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
단언하건대 이 작품을 읽는 아이들은
아직도 내가 다 외우지 못한 주인공 미르의 긴 이름을 금방 외울 것이다.
그만큼 맑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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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