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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야라 코누 ; 옮김: 왕선애|뜨인돌어린이|2018
사서의 추천글
어린이들이 가장 즐기는 놀이는 소꿉놀이다.
이 그림책은 소꿉놀이하듯
요리 도구와 재료를 소개하며
다양한 요리 과정을 알려준다.
‘쓱쓱쓱’, ‘삭삭삭’, ‘탁탁탁’ 재료를 자르고,
냄비에 넣고, 양념하고, 찌고, 부치고,
볶는 요리 과정은 신나는 놀이와도 같다.
어린이들과 함께 초대 손님을 위한
요리가 시작된다.
다양한 모양의 도구들과 알록달록 채소, 과일은
아이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책을 흔들고, 움직이고, 돌리는 행동을 따라하면서
어린이가 직접 요리에 참여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그림책은 평면이지만,
요리 과정과 완성된 음식에 상상력을 보태면
재미나고 신나는 요리 창작 놀이가 된다.
재밌고 신나는 요리가 끝나면
책의 마지막엔 똑똑,
초대 손님이 도착한다.
완성된 요리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다 같이 맛있게 냠냠~
저자 소개
아라 코누(Yara Kono )
1972년에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태어났다.
《섬》으로 2013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 상을,
《이미지》로 2017년 나미콩쿠르 동상을 수상했습니다.
2017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는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그림책으로
《이미지》《씨앗 100개가 어디로 갔을까?》가 있습니다.
책 속 한 문장
"네 도움이 없었다면 이렇게 상을 차리지 못했을 거야.
마음껏 먹어!" (34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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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정설희 |
노란돼지 |
2015
(요리요정 라쿠쿠와) 오색비빔밥
서영아 글:민택기 그림 |
웅진씽크빅 |
2009
혼자가 아닌 날
구오징 | 미디어창비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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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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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전은희 글 ;고영초 그림 | 출판사 :
책읽는곰
이 책은 아이돌 가수에 열광하는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팬이 되는 즐거움을
맛보기 시작한 어린이와
그 마음을 이해하며 존중하는
젊은 엄마의
관계를
들여다 본
장편동화입니다.
6학년인 주인공 지민이는
친구 유리, 승아와 함께
아이돌의 공연을 보러갑니다.
그 과정에서 좌충우돌하며 겪게 되는 사건과
성장하는 어린이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서로 다른 아이돌 그룹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갈등이 생기고
서로 친한 친구 사이에서
티격태격하는 장면들이
현실감 있게 펼쳐집니다.
아이돌을 응원하기 위한 피켓을 만들고
굿즈를 판매하는 장면,
공연 입장을 위해 돗자리를 펴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나옵니다.
이날 공연장에서 지민이와 친구들은
짧은 순간이지만 스킵하트의 멤버인
해성의 폰을 우연히 갖게 되면서
복잡한 사건에 휘말립니다.
유리가 좋아하는 아이돌인
해성오빠의 열애설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실시간검색어에 오르고
뜻하지 않게 해성오빠의
수상한 사생팬 언니와도 얽힙니다.
곤란한 상황에 빠진 세 친구들은
화려해보였던 아이돌 생활의 이면에는
숨겨진 애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책은 온 마음을 다해
누군가를 좋아하는 경험에 대해서 말합니다.
아이돌에 열광하며
한껏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보았던 주인공 지민이는
이 과정에서 남자친구가 생긴
엄마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승아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유리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법을 배웁니다.
작가는 요즘 어린이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아이돌과 팬에 관한 소재를 다루면서
스타의 개인 생활을 옭아매는 사생팬,
교우관계, 가족과의 갈등 등
사춘기 여자아이를 둘러싼 사회 현상과 관계,
그들의 심리를 잘 담아냅니다.
아이돌과 팬덤 문화는
십대 어린이와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이 책은 세대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팬덤 문화를 무조건 부정하지 않고
활달하게 그려냈습니다.
유명한 누군가를 좋아해본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읽어볼만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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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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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상기 글 ; 오영은 그림 | 출판사 :
비룡소
마리는 학교에서
이른바 왕따입니다.
따돌림 때문에
반 아이들과 어울리기가 힘들다고
엄마에게 말해보지만
빵집 오픈 알바로
일하는 엄마는
늘 피로에 지쳐서
마리의 이야기를 들어 줄
시간이 없습니다.
어느 날 수업시간에
꿈을 탐색하기로 한
모둠을 선정하게 되고
마리는 제빵사 모둠에 들어갑니다.
그 안에서 마리를 괴롭히는
화영이와 그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합니다.
이때 마리의 휴대폰 화면에
이상한 광고가 하나 뜹니다.
‘입장 바꿔 복수하세요!’라는
문장이 나타난 것입니다.
통째로 다 바꿔 준다는
‘바꿔!’ 앱이 출시되었다는 안내와 함께
‘바로가기’ 버튼이 열립니다.
그 순간 마리는 이 앱을 사용하는 것이
화영이와 입장을 바꿔
복수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버튼을 누릅니다.
그런데 이 앱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요?
마리는 먼저 엄마를 대상으로
이 앱을 시험을 해보기로 합니다.
안전하게 테스트 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다음날 아침 정말로
엄마와 마리는 몸이 바뀌고
당황한 마리는 이 상황을 되돌리려 하지만
복원되려면 최소한 일주일이
걸린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일주일 동안 엄마가 된 마리는
자신의 꿈인 ‘파티시에’ 일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마음을 달래지만
빵집 알바는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마리를 대신해 학교에 가게 된 엄마도
유일한 친구인 ‘여울이’의 배신으로
학교생활이 더욱 힘들어 지고 맙니다.
여러분도 살면서
자신의 마을을 이해 못하는 부모님,
이유 없이 따돌리거나 괴롭히는 친구들에게
복수하고 싶었던 적이 있나요?
마리처럼 ‘바꿔!’ 앱을
갖고 있다면 가능하겠죠.
그러나 몸을 바꾸어
나를 괴롭히던 상대방을
곤경에 빠뜨리고 혼내주면
그것으로 내 마음이
홀가분해 질 수 있을까요?
내가 제일 힘들고,
손해 보는 것 같다고
여겨져
속상할 때는
상대방과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작가는 ‘바꿔’ 앱을 둘러싼 소동을 통해서
그런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리는 “진심으로 네가 행복하길 바라.”라고 말하며
친구에게 쿠키를 나눠 줍니다.
마리처럼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 준다면
‘바꿔!’ 앱의 정식판이 출시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2017년 제24회
비룡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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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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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로랑 카르동 글, 그림 | 출판사 :
꿈터
어느 날 아침,
닭이 모여 살고 있는 농장에서
흰색 수탉 루크와 붉은색 수탉 노아가
사라졌습니다.
닭들은 안절부절
술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여우나 족제비의 소행으로 생각한 닭들은
사라진 루크와 노아를 찾기 위해
‘암탉들 의회’를 열었습니다.
검은 수탉과 붉은색 수탉은
모두가 모여서 하나의 큰 부대를 만들고
적을 잡으러 가자는 의견을 냅니다.
이 과정에서 검은색 수탉과 붉은색 수탉은
흰색 암탉들을 부대 가운데에 세워서
보호해주어야 한다는 것에는 찬성하면서도 누가 앞장을 설 것인가를 두고는 서로 다툽니다.
이때 루크의 아내이자 흰색 암탉인 올리브는
자신들이 오히려 수가 적은
수탉들을 보호해 주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닭들은 여러 가지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 투표를 시작합니다.
닭들은 투표를 통해
어떤 결론에 도달하게 될까요.
의기투합하여
사라진 수탉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이 그림책은 <쿨투라 최고의 그림책>,
<상푸풀릿 프라이즈>,
<프랑스 엥코립튀블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서로의 생각이 다를 때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목적은 같지만 실천하는 방법에 대한 입장이 달라서 일을 시작하지도 못하고 다툴 때도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이렇게 문제가 발생하면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토론을 벌여보라고 제안합니다.
토론은 갈라진 뜻을 하나로 모으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위기에 놓일수록 화합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다는 것도 알려줍니다.
다수의 의견에 따른 결정이
반드시 공정한 판단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다수결의 오류’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도 다들 우왕좌왕할 때
암탉 올리브는 올바른 방향을 제안하며
소리 내어 다른 의견을 말합니다.
그 리더쉽과 통찰력이 돋보입니다.
작가는 토론과 투표를 통해서
민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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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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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강민경 글 ;김소라 그림 | 출판사 :
현암주니어
제목에 나오는 ‘디짜이’는
태국어로 기쁨이라는 뜻입니다.
이 동화는 ‘디짜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아기 코끼리의 이야기입니다.
디짜이가 네 살이 되던 날,
엄마 코끼리는 숨바꼭질 놀이를 하자고 제안합니다.
신나게 숨을 곳을 찾아 다니던 디짜이는
갑자기 낯선 사람들의 손에 이끌려
작은 우리에 갇히고
쇠꼬챙이에 온 몸이 찔리는
이른바 ‘파잔’이라는 의식을 치르게 됩니다.
의식을 끝내고 돌아온 디짜이는
엄마와 슬픈 이별을 맞이합니다.
엄마 코끼리가 늙어서
다른 곳에 팔려 가게 된 것입니다.
디짜이의 엄마는 이번에도
디짜이가 너무 아파하지 않도록
숨바꼭질 놀이를 제안하고 사라져버립니다.
디짜이는 언젠가
엄마를 꼭 찾을 거라는 다짐으로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로부터 3년 후, 코끼리 축제에서
코끼리 전쟁에 참여하게 된 디짜이는
다른 코끼리의 공격에 다리를 다칩니다.
다친 발은 치료 받지 못해
피고름이 배어 나오고
제대로 일어 설 수조차 없었습니다.
아프고 외롭던 디짜이에게
‘말라이홍’이라는 밝고 명랑한
코끼리 친구가 나타납니다.
디짜이는 이제 어떤 삶을 살게 될까요.
작가는 태국 여행에서
코끼리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목격한 뒤로
아주 오랫동안 이 이야기를
동화로 쓰려고 고민했다고 합니다.
하
루 종일 인간을 등에 싣고
똑같은 길을 수십 번씩 왔다 갔다 하며
배불리 먹지도 못하는 것이
아기 코끼리들의 현실입니다.
치앙마이 어딘가에
아픈 코끼리는 치료 받을 수 있고,
누구나 배불리 먹고 편히 쉴 수 있는
코끼리 공원이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더 많은 코끼리들이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래봅니다.
어떤 생명도 다른 존재의 작은 즐거움을 위해
자유를 억압당해서는 안 된다는
작가의 말이 가슴 깊이 남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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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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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모예진 글, 그림 | 출판사 : 문학동네
『어디로 가게』라는 그림책 제목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처럼 재미납니다.
이 가게는 무엇 파는 가게일까요?
알고 보니 가게를 찾아오는 여행자들에게
어디로든 갈 수 있는 버스표를 파는 가게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정작 가게의 주인 묘묘씨가
한 번도 여행을 떠나 본 경험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손님들에게 날마다 표를 팔면서도
정작 자신의 여행지에 대해서는
어디로 떠나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던 어느 날,
손님이 없어 가게가 텅 비었고
묘묘씨는 가게 건너편에
처음 보는 문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이때부터 묘묘씨는 예상치 못했던
혼자만의 여행을 떠납니다.
모래언덕을 걷다가 해변에 도착합니다.
부드러운 바람과 바다냄새를 느끼며
작은 나무배에 올라탑니다.
과연 묘묘씨는 어디로 떠났으며,
앞으로 누구를 만나게 될까요?
묘묘씨가 가게에서 여행자들에게 표를 파는
전반부는 흑백 그림이지만
직접 여행을 떠나기 시작하는 부분부터는
컬러 그림으로 전환되어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모예진 작가는 2015년과 2016년에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으며
독특하고 개성적인 그림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책은 2018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콘텐츠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입니다.
‘2018 서울용산 그림도시기획전,
예술가들의 거리’에서도 소개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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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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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고혜진 글,그림 | 출판사 : 국민서관
어느 여름날, 북극곰 키키와 친구들은
더위에 지쳐 꼼짝 않고 누워 있었어요.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물속과 밖을 오가며 춤도 추고
누가 멋지나 대결하며 재미있게 놀고 있지요.
한창 숨바꼭질을 하던 키키는
친구들이 숨을 시간을 주기 위해
깊이 헤엄쳐 들어갔다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한 소녀를 발견하고
그 앞에 멈춰섭니다.
이 부분에서 독자는
여기가 수족관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소녀를 바라보던 키키는
다시 숨바꼭질을 하러 가고
소녀는 엄마에게 질문합니다.
“엄마, 북극곰은 북극에 살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왜 여기서 살아요?”
이 책은 동물원에 갇혀 지내는
북극곰 키키를 통해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
동물의 어두운 현실을 보여줍니다.
드넓은 북극 바다에서 자유롭게 지내지 못하고
덥고 비좁은 우리에 살고 있는 키키를 보면
안타깝고 슬픈 마음이 듭니다.
신나게 물속에서 헤엄치던 곰 친구들과
함께 시작된 이야기는 마지막 부분에서
놀라운 결말로 이어집니다.
그동안 동물원에 대해
긍정적으로만 생각했던 독자들도
책을 읽은 후에는
생각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소녀가 보는 수족관 안의 답답한 모습과
키키가 보는 바깥세상의 모습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시합니다.
2016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작품
『집으로』를 그렸던 고혜진 작가는
특유의 부드러운 색감과 간결한 그림을 선보입니다.
만남의 장면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분위기는
커다란 유리를 사이에 둔 북극곰과 소녀의 교감을
섬세하게 전달해줍니다.
과연 동물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 공간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일까요?
동물원의 역할이 동물을 보호하고
생태 지식을 알려주는 곳인지,
아니면 상업적 전시를 위해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그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곳인지
이 책을 읽으며 한 번 생각해보세요.
작가는 창작동화 『행복한 여우』로
2015 한국 안데르센상 은상을 수상하였으며,
2017 국제 나미 콩쿠르에서 입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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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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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나카야 미와 |
웅진 주니어
자신이 만든 민들레 씨앗 침대를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누에콩이 주인공이다.
하지만 그 편안함을 가까운 친구들과
나누어
경험하려는 누에콩과
콩알친구들의
소중한 우정이 사랑스럽게 그려진다.
이 ‘누에콩과 친구들’ 그림책 시리즈는
오랫동안 독자의 지지를 받았던
잘 알려진 연작그림책이다.
그 중에서 이 작품은
따뜻한 봄날의 침대를 둘러싼
에피소드를 다루면서
자부심의 건강한 의미와
좋은 것을 나누는 기쁨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누에콩이 만든 민들레 씨앗 침대는
정말 푹신푹신하고 따뜻해보인다.
작가의 간결하고 다정한 그림은
그 환상적인 장면을 잘 나타내고 있다.
독자는 친구들에게 이 침대를 자랑하려고
달려가는 누에콩의 모습을 보며 웃음 짓게 된다.
콩알 친구들의 다양한 개성도 잘 묘사되어 있다.
다함께 친구들 집을 방문하고
초대하며 기뻐하는 장면에서
서로 마음을 주고받으면서
우정을 만들어가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작가는 가공되지 않은
아이들의 두근거림을 정직하게 보여준다.
비가 올 때는 껍질이 단단한 땅콩네 집에서
비를 피하며 환경에 적응해 가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공감을,
책을 함께 읽어주는 어른들은
우리 아이도 이렇게 자라고 있구나 하는
대견함을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부분이다.
힘들게 만든 민들레 씨앗 침대가
비가 와서 물웅덩이가 되어 버려
실망하는 누에콩의 모습에서도
어린이들은 실패의 경험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공감과 배려를 자연스럽게 일러주는 그림책이다.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인 나카야 미와는
이 작품으로 부드럽고 잔잔한 따스함이 묻어나는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작가다.
이 시리즈의 여러 작품을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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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