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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 임유신 | 이케이북 | 2016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400여 장의 멋진 자동차 사진을 바탕으로전 세계 자동차의 역사와 자동차가 발전되어온 과정을 이야기로 풀어놓았다.1769년 증기자동차와 1886년 독일의 발명가 칼 벤츠가 처음 특허를 낸 휘발유 자동차부터 미래의 자동차까지 망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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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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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글, 김령언 그림 | 비룡소 | 2016
아들이 서너 살 무렵, 가족 여행을 할 때면
아이의 등쌀에 각지의 공룡 박물관, 전시관, 체험관을 꼭 들렀다.
그럴 때마다 집에는 이런 저런 공룡 모형이 여기 저기 나뒹굴었다.
덕분에 나도‘티라노사우루스’니‘트리케라톱스’ 같은 공룡 이름을 알게는 됐지만
아들이 왜 이렇게 공룡을 좋아하는지 궁금했다.
그러던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고 나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공룡과 멀어지는 것을 보고는 또 한 번 궁금해졌다.
왜 아이들이 자라면 우리 어른들처럼 공룡에서 멀어질까?
목보다 이름이 더 길 것 같은 초식 공룡
‘목을 길게 뻗으면 구름에 이마가 닿을락말락해서 비오는 날 몹시 불편할 만큼 목이 긴 사우르스 미르’는
빙하기 때문에 알들이 더 이상 깨어나지 않아 혼자 지낸다.
형도, 누나도, 친구도 없어서 늘 심심하던 미르는 마을을 벗어나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눈사태를 만나고
‘쥐라나뭐라나 잘남’씨라는 쥐 아줌마와 다른 일곱 마리 쥐와 함께 집을 찾아온다.
도중에 육식 공룡의 거짓말에 속아 위기에 처하기도 하지만 친구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다.
다시 따뜻한 남쪽으로 떠나야 하지만 미르는 이제 심심하지 않다.
작지만 공룡이 아닌 친구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공룡을 좋아하는 이유는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 때문인 것 같다.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어린 왕자’의 말처럼….
그래서 공룡에서 멀어지는 것은 그만큼 순수함을 잃고 눈에 보이는,
물질로 가득한 현실에 함몰되는 것이 아닐까?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작은 것이 더 소중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
단언하건대 이 작품을 읽는 아이들은
아직도 내가 다 외우지 못한 주인공 미르의 긴 이름을 금방 외울 것이다.
그만큼 맑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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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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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진 | 상수리 | 2016 가로로 긴 데다 위로 넘기게 되어 있는 판형.형식이 꽤 실험적으로 예사롭지 않아 보이지만, 내용은 예스러울 듯하다.얌전한 서체의 세로글씨 제목, 포근하고 넉넉한 하얀 여백에 정갈하고 부드러운 단색의 소박한 동네 모습.딱 세 군데의 옅은 오렌지 색조가 반짝 뜬 눈처럼 표정을 만든다. 이 책은 이렇게, 예스러운 것을 예사롭지 않게, 상큼한 표정과 함께 보여준다.예스러운 것은 <나의 작은 집>이다. 작가가 작업실로 쓰던 집. ‘어느 날 문득’그곳을 거쳐 간 사람들이 궁금해진 작가는 집의 과거를 더듬는다. 처음에는 카센터. 그 옛 시절의 흔적은 포니나 코로나 같은 자동차 이름뿐 아니라 ‘카- 센타’, ‘빵구’같은 옛날 용어, 옥상을 둘러싼 가시철망 같은 디테일에서 깨알처럼 쏟아진다. 자질구레한 공구들과 자동차 부품, 심지어 벽에 붙은 자동차 광고 포스터들은 또 어떻고! 꼼꼼한 그림들이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하는데,자칫 독자들을 허우적거리게 할 수도 있는 홍수 같은 디테일들이 너무나 정갈하고 담백하게 정돈되어 있는 화면 구성은 더욱 감탄스럽다. 마치 조그만 흑백사진들이 조르르 붙어 있는 옛날 사진첩을 보는 듯한 이 책은, 그 사진들에서 나지막이 흘러나오는 이야기도 함께 듣는 것 같다. 카-센타 아저씨의 꿈이, 사진사 아저씨의 예술혼이, 길고양이 할머니의 넉넉한 품이, 모자 가게 청년들의 흥이, 실개천처럼 지즐대며 흘러나온다. 주인이 바뀔 때마다 표정이 바뀌는 이 작은 집은, ‘오랫동안 누구의 집도 아니’었을 때에도 할 말이 있는 듯한 얼굴이다. 그 오래된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여 이렇게 포근한 그림으로 보여주고 들려주며 전해준 작가를 만났으니, 집은 분명 행복할 것이다. 집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 만큼 우리도 집을 행복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새로운 각성을 하나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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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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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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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북스 |
2016
부모란 어렵다. 악전고투의 연속이다.
늘 새로운 도전과제 천지다.
부모가 일이라면 자녀양육만큼 극한 직업도 없을 터다.
자녀기능 중 노후의탁의 보험역할이 사라진 지금은 더 그렇다.
종족번성과 단기재롱의 효능을 빼면 꽤 밑지는 장사다.
다만 출산·양육은 본능문제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요즘이야 자녀출산이 선택카드로 부각되기도 하지만 어쨌든 낳고 싶은 건 본능이다.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연기와 포기로 구분될 뿐이다.
그럼에도 주변사례를 보건대, 부모 되기는 넘기 힘든 허들이다.
잘 키우는지 물으면 열에 아홉은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책은 해보지 못한 양육경험 앞에서 서툴게 방황 중인 이 시대 부모를 위해 기획됐다.
부모라면 누구든 고민하는 아이의 환경·정신·마음과 관련된 22가지 키워드를
막연한 감이 아닌 이론·실험·과학적인 논리 근거로 조목조목 쉽게 설명해준다.
어디서 봤을까 싶은 다방면의 연구결과를 인용하며 설득력을 높인다.
책은 완벽한 부모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완벽한 부모라는 세뇌는 죄책감과 무력감만 남기는 폭력에 가깝기에 과감하게 버리라 조언한다.
육아를 집안일보다 힘들게 느끼는 부모라면 그 부정적인 영향은 결국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달돼서다.
때문에 실수하되 노력하며 위로하는 자세가 대안이다.
아이의 극심한 스트레스도 실은 부모의 과욕 탓임을 과학적으로 경고한다.
행동요령도 있다. 가령 2세 이하라면 무조건 스크린과 떼어놓고, 게임은 부모와 함께 하라는 식이다.
내 아이를 잘 알고 싶다면 일독이 아깝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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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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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다 폴 글, 엘리자베스 주논 그림, 엄혜숙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 감비아에 살고 있는 주인공 아이사투는어느날 과일을 나르다가 바구니가 터져 과일이 쏟아지는 일을 겪습니다.마침 그때 하늘하늘 춤을 추며 나무아래 내려앉은 낯선 천을 발견해 과일을 그 안에 넣었습니다. 아이사투가 발견한 것은 비닐봉지였습니다. 그 후 아이사투와 이웃들은 파랑과 검정 비닐봉지에 물건을 날랐고 찢어진 봉지는 버려져 거리에 쌓였습니다.날이갈수록 감비아의 거리는 비닐봉지 때문에 지저분해지고, 염소들이 비닐을 먹어 죽고,비닐에 고인 웅덩이에 모기떼가 날아다니고, 사방은 비닐을 태우는 고약한 냄새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사투는 골칫거리가 된 비닐을 모아서 친구들과 함께 깨끗이 씻고 말린 다음 자른 비닐로 뜨개질을 하여 지갑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사투와 친구들이 만든 재활용 지갑은 도시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쓰레기 더미는 점점 작아집니다.아이사투의 마을은 언젠가 쓰레기가 사라지고, 더욱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감비아에서 실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쓰레기로 뒤덮여가던 한 시골마을의 소녀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작은 생각과 실천 하나로 그 마을을 변화시켰고, 지구를 살렸습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아이사투와 이웃들처럼 우리가 친구들과 함께 실천할 수 있은 작은 일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면 좋겠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분류했지만 초등 고학년이나 청소년들이 환경 문제를 이야기하는 토론 자료로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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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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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츠 야니쉬 글, 볼프 에를브루흐 그림, 박수진 옮김 | 베틀북 | 2016
그림책 속의 왕은 주위에 존재하는 이것 저것을 마주 보고 앉아 걸핏하면 말을 겁니다.
자기와 만나는 모든 존재가 자신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의 왕이 되고픈 그의 생각과는 달리 고양이는 햇볕이 자신의 왕이라고 합니다.
비는 빛나는 왕관이 녹스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내립니다.
개는 왕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달아납니다.
왕은 세상의 모든 것을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을까요?
왕은 마침내 모래밭 위에 왕관을 내려놓고 큰 소리로 웃으며 바닷속으로 뛰어들고 맙니다.
그는 어떤 현명한 해답을 찾았을까요?
이 책의 부제는 ‘존재에 관한 스무 가지 이야기’입니다.
각각의 이야기 끝에는 질문과 내용의 이해를 돕는 간단한 문장이 실려 있어서
책의 주제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 이야기에는 책이 독자에게 건네는 안부 인사가 있습니다.
글쓴이 하인츠 야니쉬는
<할아버지의 붉은 뺨>으로
2006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림을 그린 볼프 에를브루흐는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로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세계적인 작가입니다.
2006년 안데르센상을 수상하고,
2007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천천히 여러 번 읽어보면 처음 읽었을 때보다
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철학적인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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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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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칼리 글, 마우리치오 A. C. 콰렐로 그림, 박우숙 옮김 | 현북스 | 2016
주인공의 아빠는 일 년에 한 번 집에 옵니다.
긴 항해를 하는 해적이기 때문이죠.
집에 오면 아들에게 바다에서 겪었던 일,
함께 일하는 해적들의 성격까지 자세히 들려줍니다.
아빠의 배인 '희망호'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습니다.
그런데 소년이 아홉 살이 되던 해, 아빠는 집에 돌아오지 않고 어떤 우편물이 왔습니다.
엄마는 그걸 보자마자 소년을 데리고 아빠를 찾아 떠납니다.
오랫동안 기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벨기에였고 그곳에서 소년은
아빠가 해적이 아니라 광부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소년의 아빠는 광산이 무너져 크게 다친 채 병상에 있었고
그동안 아빠가 들려준 해적 이야기들은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소년은 거짓을 말한 아빠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소년이 아빠의 힘든 삶을 알게 되면서 한뼘 더 성장하는 모습이 감동적인 이탈리아 그림책입니다.
인물의 표정과 글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섬세한 그림이 돋보입니다.
다양한 크기와 색깔의 글자 디자인은 이야기를 더욱 리듬감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글을 쓴 작가는 2005년 <나는 기다립니다>로 바오밥 상과
2006년 <피아노 치기는 지겨워>로 볼로냐 라가치 상을 받은 다비드 칼리입니다.
그림은 이탈리아 안데르센 상,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실버스타 상 등
많은 상을 받은 마우리치오 A. C. 콰렐로가 그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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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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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수 글, 채상우 그림 | 한울림
어린이 | 2016
친구는 무엇일까요?
이 책의 작가는 달달한 코코아를 마시는 것처럼 달콤하고
말을 하지 않아도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것이 친구라고 말합니다.
친구라면 아무리 먼 곳에 있어도 찾아갈 수 있고
하루 온종일 걸려 한 발짝 겨우 나아가는 느린 친구라도 기다려줄 수 있다고 하지요.
때로는 다시 보지 않을 것처럼 등을 질 때도 있지만
함께 어울려 춤을 추고 도무지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꿈을 이룰 수 있게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친구라는 것입니다.
이 책은 <친구란 뭘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답을 제시하는 것처럼
친구에 대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정의가 나와 있습니다.
여기에는 우리가 한 번쯤 떠올려 본 것도 있고 새로운 관점이 엿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코끼리, 부엉이, 하마 등 여러 동물 친구들의
재미있는 표정과 동작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돼지와 오리, 고양이와 나비, 새와 물고기처럼
살아가는 장소와 생활 방식이 다르거나 천적 관계인 동물들도
서로 다정한 친구의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어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밝고 화사한 색채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읽는 이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따뜻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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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