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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레티시아 드베르네 지음 ; 시아 옮김 | 출판사 : 보림
고래가 하늘을 난다면 어떨까요?
개구리를 등에 태우고
헤엄치는 카누 악어,
코로 물을 뿜어
불을 끄는 코끼리.
이런 장면을
상상해 본 적이 있나요?
로켓 오징어나 열기구가 된
가시복은 어떤가요?
이 그림책은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여러 가지 탈 것을
동물의 몸이 가진 비슷한 특징과
연결하여 설명합니다.
이 과정에서 멸종위기를 겪고 있는
동물을 이해하게 되는 책입니다.
진하고 선명한 색채를 사용해
표현한 갖가지 동물의 동작은
다양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종이를 오려내는
페이퍼 컷팅 기법으로
각 동물의 모습을
섬세하게 나타낸 것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등장하는 동물의 이름을
맞추어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동물의 이름을 모를 경우
책의 맨 뒷장을 펼치면
이름과 자세한 설명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족, 친구와 같이 이 책을 읽고
멸종 위기의 동물에 대해 생각해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어보는
기회를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저자 레티시아 드베르네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2006년 베니스 일러스트레이션 대회 대상과
2011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오페라 프리마 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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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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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느 뒤비크 글·그림 ; 임나무 옮김 |
고래뱃속
나이가 많은 너구리, 블레로 할머니는
일요일마다 산에 오릅니다.
할머니는 산에 오는 길에
친구에게 줄 버섯을 따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을 만나면
최선을 다해 그들을 돕습니다.
조약돌과 모래 같은
작은 보물도 발견합니다.
어느 날 블레로 할머니는
아기 고양이 룰루를 만납니다.
룰루는 산꼭대기까지 가보고 싶지만
산을 오르기에는 자신이
아직 작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망설입니다.
블레로 할머니는 이런 룰루에게
용기를 주며
같이 올라가보자고 다독입니다.
기운을 얻은 룰루는 블레로 할머니와 함께
산꼭대기까지 올라가기로 결심합니다.
작은 고양이 룰루는
꼭대기에 다다를 수 있을까요?
룰루가 산을 올라가며 마주치는
더 넓은 세상의 모습은 어떨까요?
이 그림책은 블레로 할머니와 어린 고양이 룰루가
산을 오르며 세대를 뛰어넘어 소통하고
수평적으로 대화하는 과정을
차분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작가는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며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서로 도와가면서
사는 것이라는 걸 알려줍니다.
할머니는 오랜 세월 산을 오르며
가지게 된
지혜와 정보를
어린 고양이 룰루에게 전해 주고
앞으로 세상을 더 슬기롭게 살아갈 수 있게
용기를 줍니다.
블레로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산을 오른 룰루는
할머니가 계시지 않아도
마침내 혼자 모험을 떠날 수 있는
성숙한 어른 고양이가 됩니다.
밝은 색감과 아기자기한 그림체가
읽는 동안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번역도 부드럽고 정확합니다.
어른과 어린이가 같이 읽으면 좋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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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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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저코비 지음 ; 김경연 옮김 |
M창비(미디어창비)
한 가족이 휴가를 맞아
여행 준비에 분주합니다.
여행을 떠날 설레임에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짐을 싸서 기차에 오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 도착한 가족들은
낮에는 해변에서 밤에는 숲에서 모여
모처럼 오붓한 시간을 나눕니다.
며칠이 지났을까요.
아쉬운 작별을 나눈 가족은
행복한 추억을 간직한 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이 그림책은 짧은 휴가 기간의
잊지 못할 순간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어디에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통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일상을 함께 나누는 것의
소중함을
이야기 합니다.
작가는 시간을 함께 한다는 것은
사랑을 나누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책 속에서 시간의 소중함은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다운 구절들로 묘사되어
두고두고 곱씹어 읽게 됩니다.
작가는 모자라거나 넘치지도 않으며,
잡을 수도 없고
그저 얻은 만큼 가질 수 있는 것이
시간이라고 합니다.
드럼처럼 둥둥 울리고
수염을 씰룩이면서 달려오기도 하는
시간은
달이 점점 차오르고 지는 것처럼
일상의 자연현상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이렇게 시간의 다양한 면모를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저자 사라 저코비는
영문학과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며
두 개의 학위를 받았습니다.
글과 그림 모두에
관심과 재능이 뛰어난
이 작가의 역량이
깊은 철학적 사유와 만나
아름다운 책이
만들어졌다고
추측해봅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글과 그림을 통해 일상 속의 평온한 휴식을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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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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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글·그림 | 한림출판사
오늘은 엄마가 혼자 여행을 떠나
집에 없는 토요일입니다.
아빠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게 된
주인공 콩이는 신이 나서
빨리 나가 놀자고 아빠를 재촉합니다.
하지만 콩이 아빠는 무얼 하고 놀지,
날씨는 어떨지 생각할 것이 많습니다.
휴대전화로 미리 검색도 해야하고
밀린 야구경기 시청 일정도 챙기고,
딸을 위한 음식까지 만드느라 바쁘기만 하네요.
콩이는 더 놀자고 떼를 쓰고
장난을 치다
혼나기도 하지만
아빠가 ""미안해""하며 안아주니
금새 기분이 좋아집니다.
또 아빠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미용실 놀이를 하고
함께 만든 팬케이크를 먹으니
정말 행복합니다.
내일은 또 아빠가
얼마나 재미있게 놀아줄까요?
이 그림책은 아빠와 딸의
평범한 휴일 풍경을 따라갑니다.
이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둘만의 이야기입니다.
부쩍 큰 딸의 모습을
연거푸 사진으로 담으며
흐뭇해하는 콩이 아빠의 모습이
요즘 아빠들과 비슷합니다.
에피소드와 그림이
현실적이고 친근합니다.
특히, 인물들의 대화를
휴대전화 검색창으로
간결하게 표현하고
상황마다 달라지는
전화 속 이모티콘을 그려넣어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서로 마주보고 활짝 웃는
아빠와 아이의 행복한 얼굴이
보기 좋습니다.
맞벌이가 많고 일로 바쁜 요즘은
부모가 함께 아이를 돌보지 못하는
주말이 많습니다.
이 책을 읽고
아이와 둘만의 놀이 시간을 가지면서
서로의 소중함과 작은 기쁨들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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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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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토 신 ; 그림: 야마무라 코지 ; 옮김: 황진희 |
사계절
크고 작은 동물들이 저마다
자신의 몸이 길다고 자랑합니다.
'에헴, 어때?
내 코! 길지! 멋지지?'
가장 길다란 코를 가진 코끼리가
코로 물을 푸고,
무거운 짐을 나르며
마음껏 길이와 힘을 뽐냅니다.
뱀도 긴 몸을 자랑하며
스르릉 스르릉 기어갑니다.
기린은 긴 목,
타조는 긴 다리,
토끼는 긴 귀,
원숭이는 긴 꼬리를 뽐냅니다.
여러 동물들의 길이 자랑을 보던 수탉은
부러워서 어쩔 줄 모릅니다.
하지만 수탉의 몸에는
자랑할만큼 긴 부분이 없어서 고민인데요.
수탉은 과연 무엇을 뽐낼 수 있을까요?
독자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수탉만의 재치있는 길이 자랑을 지켜보세요.
닭은 다른 동물의 모습에 주눅들거나
그 기준에 억지로 맞추지 않고,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지 않으며,
숨겨진 자기만의 장점을 찾아냅니다.
이 그림책은 다양한 동물들이 지니고 있는
각각의 특징과 개성을 얘기하면서도
모든 생명체에게는 누구나 하나쯤은
자신만의 장점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처음에는 현란한 길이 자랑 앞에서 놀라기도 하고,
자기도 똑같이 따라해보려고 애쓰는
닭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앞면지와 뒷면지에 그려져 있는
가로 세로 줄자로는
우리 주위의 간단한 물건을 재어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2018년에 번역된 신간이지만,
독일 뮌헨 국제청소년도서관에서
이미 2016년 화이트 레이번즈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입니다.
몸의 부분만 보고 동물 이름을 맞춰보는
추론 연습도 해보세요.
길이의 개념을 배우는
유아들에게도 좋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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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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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뢰르 도제 글 ; 카린 맹상 그림 ; 권지현 옮김 |
씨드북
바퀴 두 개, 핸들 한 개,
안장 한 개만 있으면
""출발!"" 할 수 있는 자전거는
해마다 전 세계에서 1억 4000만 대가 생산됩니다.
자동차 보다 세 배나 많이 만들어지지요.
휘발유가 필요 없어서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교통수단일 뿐만 아니라
바퀴를 굴리기 위해
몸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발목의 힘을 키울 수 있는
운동 기구가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자전거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요?
이 그림책은 1871년
독일 카를 드라이스가 발명한
최초의 자전거 ‘드라이지네’로부터
최근에 만들어진 전기 자전거까지
자전거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배터리에서 나온 전력 덕분에
페달 밟기가 쉬워진 전기 자전거는
미래의 자전거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를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웃는 용’,
동남아시아에서 쓰이는 ‘릭샤’라는 인력거,
네덜란드의 인구보다 많은 자전거 보유 문화 등
세계 각국에서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와 용도의 자전거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작가 플뢰르 도제는
이미 우리나라에 소개된
‘과학자들은 왜 철새를 탐구했을까’라는 책으로
2015년 프랑스 생디에데보주에서 열리는
국제 지리학 축제에서
‘어린이 도서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책으로 베올리아 환경재단에서 주는
‘어린이 환경 도서상’도 받았습니다.
지리와 환경에 대한 작가의 관심이
자전거에 대한 호기심으로 연결되어
책을 쓰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면서도
자유롭게 즐기며 이동할 수 있는
자전거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읽어보세요.
온난화와 미세 먼지로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자연과 함께 건강한 숨을 쉴 수 있는
깨끗한 환경을 돌보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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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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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크 코시 글 ; 레베카 갈레라 그림 ; 이화연 옮김 |
천개의바람
옛날 옛날에,
엄마 늑대의 보살핌을 받는
한 늑대가 있었습니다.
늑대는 자라면서 아주 힘이 세고
커다란 몸집을 가지게 되었지만
머리는 더 이상 자라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엄마 늑대의 심부름을 가다가
숲에서 빨간 모자를 쓴 소녀를 만납니다.
빨간 모자는 못된 아이들이 숨긴
지팡이를 찾다가 길을 잃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림형제 민담집의
'빨간 모자'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쓰여졌지만
장애라는 전혀 다른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머리의 어느 부분이 자라지 않는 늑대는
지적장애가 있고
앞이 안 보이는 빨간 모자는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둘은 자기랑 달라 보이면
무조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다릅니다.
머리로 계산하지 않고
눈으로만 판단하지 않으며,
서로를 배려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면서
빨간 모자와 늑대가
진짜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모든 사람은 장애가 있든 없든
다 다른 몸을 갖고 있으며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주위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차별하며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지 않았나요?
다름과 틀림은 같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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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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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종상 ; 그림: 김란희 |
아주좋은날
친구와 소꿉 놀던/
낡은 담장 아래 /
샛노랗게 피어난 /
개나리는 아기 병아리'
이 책에 실린 '개나리'라는 동시다.
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
개나리에 관한 동시 한 편이
읽는 사람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준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알려주는
꽃에 관한 동시들을 모아서
그림과 함께 작업한 것이다.
김종상 시인이 봄, 여름, 가을, 겨울등
사계절에 피는 꽃과 나무에 관해 쓴
동시를 계절별로 나누었다.
책에 담긴 작품은 모두 20편이다.
입에서 쉽게 소리내어 읽히는 운율의 감각과
전편에 흐르는 잔잔한 리듬 덕분에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으며
우리나라 사계절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시어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동시가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져 있다.
사계절마다 대표적으로 볼 수 있는
꽃과 나무에 관한 동시를 읽다보면
자연의 흐름과 순환에 대해서도 함께 알 수 있다.
원로 동시인 김종상 선생의 시에
석판화가 김란희 작가의 그림은
오래 된 시집을 꺼내는 것 같이 어울린다.
석판 위에 그려진 꽃, 나무 그림의 질감이
생생하고 은은한 색채를 사용하여
우리나라의 자연속의 꽃과 나무를
입체감 있게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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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