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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이런 개구리는 처음이야!
올가 데 디오스 글·그림 ; 김정하 옮김 | 노란상상 이 책의 주인공은  작은 개구리지만  피부가 예민해서  수영복을 입고 헤엄을 칩니다.  지금 살고 있는  물이  더러워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개구리는  물 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랐고  폴짝폴짝 뛰는 법도 배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땅 위로 뛰어 올라와 보니  커다란 회색 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땅 위에는 플라스틱 병, 선풍기, 의자 등  물건이 널부러져 있고,  개구리의 친구들은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나날이 높이뛰기 실력이 좋아진 개구리는  더 풀쩍 뛰어올라 먼 곳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까요?  하늘에 떠 있는  회색 구름인 줄 알았던 건 뿌연 연기였고, 큰 공장에서는 까만 연기를 뿜으며  연신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무엇이 이 세상을 더럽히고 있는지 본 개구리는  크게 실망했지만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이 곳을 더 깨끗하게 바꿔야겠다고 결심합니다.  개구리는 어떤 노력을 통해서  마을을 바꾸려고 할까요? 스페인에서 출간된 이 그림책은  지구의 환경에 대해 생각하는 이야기입니다.  쓰던 물건을 쉽게 버리고  새 것만 쫓는  우리들의 무분별한 소비 방식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작가는 '우리의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일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야기를 바치고' 있습니다.  눈이 세 개인 개구리의 개성있는 캐릭터는 재미를 주는 요소이지만  독자는 이것이 돌연변이의 결과라는 걸 알게 되면서  서늘한 경각심을 느낍니다.  이 작가의 이전 작품에 등장한 캐릭터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것도 인상적입니다. 놓치지 말고 찾아보세요. 미세먼지와 지구온난화 등  환경오염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건강한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  작은 일부터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요?
201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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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기억나니?
조란 드르벤카르 글 ; 유타 바우어 그림 ; 김경연 옮김 | 미디어창비 작가는 책의 제목과 같은  ""기억나니?""라는 문장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소녀와 소년은 가벼운 모험을 떠나지만  달려도 달려도 길이 끝나지 않아  길을 잃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 길에는 새로운 인물들이 기다립니다.  모자에 코르크 마개를 잔뜩 붙인,  별이 총총한 하늘 한 조각을 쓴 것 같은  난쟁이와 친구가 됩니다.  바위 위에서는 세 마리의 염소가  카드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소나기를 피하러 나무 아래에 숨었다가  박하맛, 차가운 돌멩이 맛의 빗방울에  혀를 내밀어봅니다.  찻길에 쓰러진 여우를 돌보며  여우 친구들에게 유언장이기도 할  '매우 급한 편지'를 전달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천둥처럼 발굽 소리를 울리며 달려오는 소떼와 마주쳐 아득한 두려움을 느껴보기도 합니다.   어느새 달이 뜨고  어둑어둑 땅거미가 집니다.  두 아이는 눈을 크게 깜박이며  별빛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찾습니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코를 맞대고 누워서  오늘의 모험을 되돌아봅니다.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요.   우리는 수많은 모험을 거치면서 어른이 되고 나이를 먹습니다.  이 그림책의 장면마다  왼쪽 한 켠에 채색 없이  연필선만으로 조그맣게 그려진  노부부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지난 추억을  회상하는 것 같습니다.  작품 속 소년소녀와 노부부는  어떤 관계일까 짐작해보세요.  부드럽고 따스하게  서로 어우러진 장면들이  각별한 감동을 줍니다.  처음으로 모든 것을 경험하고 순수하게 바라봤던 시절로 돌아가게 해주는 책입니다.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보면 좋겠습니다.  김경연님의 번역은  소리내어 읽고 싶을 정도로  문장마다 격조가 있습니다. 어른은 지난 추억에 젖어들고  어린이들은 마법같은 모험에 빠져들게 하는  특별한 그림책입니다. 
201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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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웅덩이를 건너는 가장 멋진 방법
수산나 이세른 글 ; 마리아 히론 그림 ; 성초림 옮김 | 트리앤북 비가 개인 어느 날,  한 아이는 새 옷을 입고  밖으로 놀러 나갈 준비를 합니다.  비가 온 뒤여서 공기는 상쾌하지만  마을 곳곳에는 웅덩이가 많습니다.  아이는 웅덩이에 빠지면  양말과 구두가 젖을까봐 고민인데요.  웅덩이를 무사히 건널 수 있는  아홉 가지 방법을 생각합니다.  눈과 귀를 모두 가리고 피해 가는 방법,  웅덩이 지름을 어림짐작해서 건너는 컴퍼스 전략,  캥거루처럼 뜀뛰기 하는 방법,  널빤지를 외나무다리로 고정해서 건너는 방법 등  수학적 사고과 과학적 원리까지 동원해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냅니다.  아이는 눈 앞에 놓인 수많은 웅덩이를 무사히 건너  보송보송하게 동네를 구경할 수 있을까요?  이 그림책은 자기만의  유쾌하고 재치 있는 방법을 발견하여  웅덩이를 건너는 한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첫 장에는 웅덩이와 외나무다리 등  마을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림이 있어  독자의 이해를 돕습니다.  연결 동작들을 한 면에 담아  영상을 보듯 생동감 있게 표현했습니다.  채도가 낮은 불투명한 색채와 독특한 색감이 비 내린 뒤 더욱 선명한 마을 풍경을 잘 담아내어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 합니다.  생활 속에서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을 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을 알려주어  아이들의 사고력과 논리력을 키워주는 그림책입니다.
201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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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아기만 좋아해
이은경 글·그림 | 느림보 | 2018 주인공인 '나'에게는  아직 혼자 먹지도, 걷지도 못하는  어린 아기 동생이 있습니다.  나는 놓아두고 아기만 좋아하는 것 같아서  엄마, 아빠가 밉기만 합니다. 아기가 태어난 뒤에  함께 눈사람을 만들자던 약속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질투심이 커지고 아기가 사라졌으면 하는  나쁜 마음까지 생깁니다.  주인공은 어느 날  유모차에 아기를 태워  밖에 내다 버리기로 하는데요.  이 단호한 결심은  어떻게 과연 될까요?  책 속에서 확인해보세요.  혼자 남은 동생과 놀아주기도 하고  지켜주기도 하는 숲 속 동물들은  어쩌면 주인공의 속마음이기도 합니다.  동생이 싫다고만 할 수는 없는  복잡한 마음이지요. 외계인이 나타나  동생을 데려가고 싶어하는 장면에서  독자의 긴장은 최고로 높아집니다.  손 아래 동생이 생긴 뒤  서운함을 느끼는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이 태어난 아기에게  온통 옮겨 가버린 것 같아  동생을 때린다거나, 아기처럼 기어다니는 등  퇴행현상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무엇이든 나눠야 하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 책은 그런 어린이들의 자연스러운 심리를  이해하고 달래주는 판타지입니다.  현실적인 주제에 기발한 상상을 더하여  이 상황과 관련이 없는 독자들도  재미있게 빠져듭니다.   주인공의 표정과 시선,  붓 터치의 강약은  흥분된 감정 상태를 잘 표현하여  그림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책 속 앞면지에 등장한  그 림일기 약속이  어떻게 지켜지지 않았고 뒷면지의 일기에서는 어떤 새로운 해결에 이르는지도 놓치지 마세요.
201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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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식물도 움직여?
레베카 E. 허쉬 글 ; 미아 포사다 그림 ; 김경연 옮김 | 현암주니어: 현암사 | 2018 식물도 동물처럼 움직일 수 있을까요?  식물의 줄기와 뿌리는  햇빛이나 땅속을 향해  쑥쑥 키가 커집니다.  담쟁이처럼 벽을 타고 걷기도 하고  회전초처럼 바람에 구르기도 합니다.  씨앗은 둥둥 떠다니거나  동물의 몸 속을 여행하다가  알맞은 장소를 발견하면  자리를 잡아  싹을 틔우고 잎을 펼칩니다.  모르는 사이에 식물은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나름의 방법으로  씨앗을 퍼뜨리며  살아가고 있어요. 이 책은 동물 못지 않게 역동적인  식물의 생태를  아름답고 간결한 그림으로 정리한 책입니다.  식물의 한살이는 어쩐지  딱딱하고 심심할 것이라고 여겨지지만  앞 면지에 등장하는 민들레의 일생에서부터  그 예상은 깨집니다.  화선지나 창호지처럼 결이 살아있고 투명하게 비치는 종이의 성질을 이용해  손으로 찢고 오려서  식물과 동물의 자연스러움을 표현했습니다.  빼쭉한 곰의 털을 콜라주한 장면,  모래사장의 농담을  종이 본래의 명암으로  나타낸 장면은 인상적입니다.  자칫 지루하게 여겨지기 쉬운 식물의 삶에  새로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책입니다.  읽다보면 식물도  참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도 그만큼  적극적으로 살고 있는지  한번 돌아보세요.  식물이 주인공인 책이지만  장을 넘길 때마다  동물이 숨어있다가 나타납니다.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큽니다.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의 식물학 박사인  레베카 E.허쉬가 글을 썼습니다. 
201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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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아름다운 실수
코리나 루이켄 지음 ; 김세실 옮김 | 나는별 | 2018 책장을 열면 흰 종이에 떨어진 두 방울의 검은 잉크 얼룩 자국이 보입니다.  무슨 그림을 그리려는 걸까요?  사람의 얼굴을 그리려고 시작했다가  한쪽 눈만 크게 그리는 실수를 합니다.  양쪽 눈 크기를 맞추려다가  결국은 눈에 안경을 씌웁니다.  팔꿈치는 뾰족하고  목은 너무 길게 그려졌습니다. 이 그림책은  <2018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 수상작> 중 한 권으로  신인작가 코리나 루이켄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그는 이 책에서 실수는  숨기고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점점 커지는 그림은 자라는 어린이를 닮았습니다.  실수는 우리가 어른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멋지게 증명합니다.  표지 제목의 글자 가운데  ‘수’는 비스듬히 꺾여 있어서  마치 인쇄작업자의 실수처럼 보이는 재미난 디자인입니다. 많지 않은 글자 수와 여백이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섬세하지만 일부러 군데군데 어설프게 그린  붓 터치도 인상적입니다. 실수를 두려워하는 어린이와 실수를 감추고 싶어하는 어른들이  함께 읽으면 좋은 그림책입니다.
20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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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너를 만난 날
리가오펑 지음 ; 김성희 옮김 | 미디어창비 | 2017 고깔모자를 쓴 이 책의 주인공은  아마도 낯선 땅 한국에 와서 홀로 글을 쓰는  작가 자신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투명한 모래시계 안에서 하늘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하면 외롭지 않을까?’하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펭귄 인형을 만나  산을 오르고 들길을 걷고 나무를 안아 봅니다.  물이 추는 춤에 반하고,  민들레 꽃밭에 묻혀 보면서  작지만 소중한 것이  곁에 있다는 걸 배우게 됩니다.  이 특별한 산책을 통해서  주인공은 외로움을 이겨낼  답을 찾아나섭니다. 작가는 함께 길을 걷고,  마음을 나눌 친구가 있다면  가끔은 외로움을 잊고 지낼 수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그 친구가 펭귄 인형처럼  가상의 친구여도 괜찮습니다.  뿐만아니라  꽃과 나무와 산을 바라보는 시간을 통해서도  우리는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작가 리가오펑은 강원도 원주의 토지 문학관에서 머무르면서  이 그림책을 완성했습니다. 그에게 위안과 평온을 준 것은  이곳의 고요한 시간과 공간이었습니다.  토지문학관을 둘러싼 매지리의 아름다운 경관을  담백한 느낌과 투명함이 돋보이는  서정적인 수채화로 표현하였습니다.  싱가포르 도서상에서 '최고의 어린이 책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의 풍광이 그림책을 통해  다른 나라 어린이 독자의  사랑을 받게 되는 과정도 흥미롭습니다.  주인공과 항상 함께 하던 모래시계가  어느 장면에서 사라지는지 찾아보세요.  시간이나 조건의 제약 없이  펭귄과 주인공이 둘만의 순간을  보내는 장면이 평화롭습니다.  어른과 어린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잔잔한 책입니다.
20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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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아 진짜
스토리: 권준성 ; 그린이: 이장미 ; 어린이아현 ; 2018 주인공은 나이 차이가 많지않은 형과  함께 지내면서 억울한 일이 많습니다.  형은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로  맛있는 빵을 더 많이 먹고  용돈도 더 많이 받고  장난감도 먼저 차지합니다.  그럴 때마다 주인공은  ""아 진짜""라는 말로 화풀이를 합니다. 이 그림책에는 주인공 입장에서  화가 날 만한 상황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만화풍의 그림과 '아 진짜'라는 세 음절로 된 글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림 속 장면을 보면서  주인공이 느꼈을 속상한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의 형은 장난감을 망가뜨리고  그 위에 물까지 엎지르는 장난꾸러기이지만  울고 있는 동생 뒤에서는  스르르 마음이 약해집니다.  그동안 동생의 감정을  헤아리지 못한 것을 미안해합니다.  동생 생일날 형이  어떻게 그 마음을  표현하는지  책 안에서 찾아보세요.  형과 동생 사이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이 책을 보면  한 가지 표현도 맥락에 따라서 여러 의미로 읽힙니다.  부정적 감정을 나타낼 때와  긍정적 감정으로 읽을 때의 ""아 진짜""가 어떻게 다른지  소리내어 읽어보세요.  화풀이로 내뱉는 '아 진짜'에 비해서 놀라움과 기쁨의 뜻으로 터져나오는  후반부의 '아 진짜'의 장면들이  더 풍성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형제,자매들과 다투었던 시간을 돌아보며 화해하고  성장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비추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비슷한 상황에서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가족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2018-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