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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이윤우 ; 비룡소 ; 2018
깊은 숲속, 눈처럼 하얗고 예쁜 집에
하얀 고양이와 단둘이 살고 있는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하얀 집을 더욱 하얗게 만들려고
늘 쓸고 닦았습니다.
하얀 집이 더러워질까 노심초사 하면서
어떤 날은 잠을 못 자는 날도 있었습니다.
하얀 집을 어지럽힐까봐
숲 속 친구들은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지요.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의 유일한 친구였던
하얀 고양이가 사라졌습니다.
며칠 후 애타게 기다리던 하얀 고양이가 돌아왔지만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습니다.
할머니의 새하얀 집에
꼬물꼬물 새끼 고양이들이 함께 나타난 것입니다.
하얀 엄마 고양이가 데려온
세 마리의 아기 고양이는
빨강이, 노랑이, 분홍이였어요.
아기 고양이들은 하얀집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난장판으로 만들었습니다.
할머니는 닦고, 정리하고, 치우느라
날마다 소동을 치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하얀 집에 조금씩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할머니의 하얀집은 과연 어떻게 달라졌으며,
세 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그림책은 사람은 다른 많은 이웃들과
더불어 어울리며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내 마음과 안 맞고, 나와 사는 방법이 달라도
그 존재의 가치를 인정하며 같이 나누고 함께 하면
삶이 더 따뜻해지고 행복해 질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그림책 첫 장에는 단조로운 등장인물과 색상들이
할머니의 청결하지만 건조한 생활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집을 대하는 할머니의 생각이 달라지면서
온갖 동물이 등장하고 다채로운 색깔의 그림으로
변화해 가는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2015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고
한국 안데르센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윤우 작가의 그림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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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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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 파커 글·그림 ; 김선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푸른숲 |
2017
나뭇가지를 닮은 대벌레 하이디는
난생 처음 학교에 갑니다.
새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들떠 있었는데
아무도 하이디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손을 번쩍 들어 흔들어 보았지만
누구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길쭉한 나뭇가지와 닮아서일까요?
하이디는 어떻게 해야
선생님과 친구들의 눈에 띌 수 있을까요?
저마다 다른 생김새와 특성을 지닌 곤충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 가는 과정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주인공인 대벌레 하이디는 교실 안에서
아무런 존재감도 드러내지 못하는
수줍음 많은 아이를 상징합니다.
그런 하이디가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귀어 나가는 모습을 보며
독자는 낯선 친구에게
먼저 손 내밀어 돕는 방법도,
친구가 내민 손을 즐겁게 맞잡는 방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서로 도우며 성장해 가는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 작가
오라파커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곤충들의 다양한 표정과
섬세한 터치가 돋보이는 그림은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같은 패턴의 수많은 나뭇잎,
여러 종류의 곤충들을 분류하고
각각 숫자를 세어보는 과정에서
기초적인 수 개념과 집합 개념을
익힐 수 있습니다.
이 그림책은 우정에 관한 그림책이지만
수학 그림책의 역할도 훌륭하게 해냅니다.
책 속에 어떤 곤충들이 나오는지
또 각각은 몇 마리인지,
어떤 생태적 특성을 가지는지 찾아보는
다양한 숨은그림찾기도 즐길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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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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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렌 라세르 글 ; 질 보노토 그림 ; 이지원 옮김 |
풀과바람 |
2018
100년 전쯤, 주인공의 아버지는
도시에서 가깝고 조용하며 평화로운 곳에
집을 지었습니다.
이웃집 편자장이 아저씨는
자동차를 처음 보더니
경
적 소리에 귀청이 떨어질 것 같고
냄새도 고약하다며
얼마 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프랑스의 작은 마을이 배경인 이 책은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한 마을의 같은 공간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세월의 흐름과 유행에 따라
무엇이 생
기고, 없어지고,
변화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주인공인 고양이를 비롯해
돼지, 말, 개, 악어, 토끼, 코뿔소 등
다양한 등장 인물들을 손으로 짚어보면서
우리들이 살아 온 삶과 생활의 변화도
발견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간판과 거리 모습을 잘 살펴보면
건강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든지,
정치 포스터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나타내는
표어가 눈에 띈다든지 하는
재미있는 대목이 보입니다.
책장을 넘기며 앞장과 뒷장 사이의
다른 그림도 찾아보고
문장 안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의 주인공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첫 장면에서 태어났던 주인공 고양이가
마지막 장면에서생일을 축하받을 때는
몇 살쯤 되었을지 짐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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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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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카슨 엘리스 ; 옮김: 김지은 |
웅진씽크빅 : 웅진주니어 |
2017
이 그림책은 정원을 돌보던
작가 카슨 엘리스가
곤충들에게도 언어가 있다면
그 언어를 기록해서
그림책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하여
만들어낸 창작 곤충어 그림책이다.
어린이 들에게 풀벌레, 꽃, 나비, 새 등이
어울려 살아가는 숲 속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압축된 글과 섬세한 그림으로 보여주어
무한한 상상력과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원서에는 알파벳으로 표기되었던
곤충어를
한글로 옮겨 번역했는데
소리는 읽을 수 있지만 뜻은 알 수 없다.
독자가 스스로 짐작해서
찾
아내야 하는데
읽을 수 있는 글은 '홀라홀라 추추추',
'호야, 호?' '앙 째르르', '샤샤',
'친쿠친쿠 포근이!' 등
새로운 곤충들의 언어로만 존재한다.
그림은 숲속의 한 장소를 특정하여
그 공간이 겪는 계절 변화를
연속적으로 보여준다.
처음에는 곤충들의 언어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반복해서 읽을수록 곤충의 대화에서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그림에서 표현되는
사계절의 미묘한 변화를 꼼꼼히 관찰하면
곤충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의미에 대해
더욱 확장된 상상력을 기를 수 있다.
자벌레는 어디에 숨어 있는지,
버섯은 어떻게 자라나는지
찾아보기 바란다.
생명의 탄생과 성장, 죽음 등
자연의 순환 과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자연에 대한 작가 특유의
애정어린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이 책은
2017년 그림책의 노벨상이라고도 불리는
'칼데콧 아너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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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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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아 쓰고 ; 윤봉선 그림 | 보림 | 2017
화창한 오후, 넓고 큰 땅에 작은 무 씨앗 세 알을 심었더니,
씨앗 한 알은 어치라는 새가 먹었고,
다른 씨앗 하나는 두더지가 먹어 치워버립니다.
남은 씨앗은 단 한 알.
다행히도 이 씨앗은 땅 속으로
꼼질꼼질 파고 들어가 작은 뿌리를 내립니다.
하늘에서 내리 쬐는 햇빛과
촉촉한 비를 맞으며
싹을 틔우기 시작하는데요.
하얀 뿌리와 초록 이파리는
강한 비바람도 견디며 점점 튼실해집니다.
무가 자라는 동안에 나비, 개미, 메뚜기, 무당벌레 등
수많은 작은 생명들이 무와 함께 살아갑니다.
귀여운 토끼 농부들이 온 것을 보니,
어느덧 무를 수확할 때가 됐나봅니다.
토끼들은 힘을 합쳐 커다란 무를 뽑아
영차영차 옮기기 시작합니다.
맛난 뿌리는 와작와작 깨물어 먹고,
줄기랑 이파리는 잘근잘근 꼭꼭 씹어
배부른 저녁식사를 합니다.
기분 좋은 하루입니다.
이 그림책은 처음으로 수 개념을 익히는
어린이들에게 좋습니다.
1부터 3까지의 수를 익히는 것은 물론
첫 번째, 두 번째 등의 순서를
나타내는 방법도 배울 수 있고,
간단한 배수의 개념에도 접근할 수 있습니다.
무 농사를 통해
자연과 생명의 순환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합니다.
우리는 평소에 자연이 주는 넉넉함과
성장의 이치를 당연히 여기며
그 소중함을 잃어 버리고 지내는 것은 아닐까요?
작가는 땅과 하늘 사이에 경계선을 그어
다양한 하늘 색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날씨의 변화를 표현하였습니다.
땅은 무가 자라는 과정을 보여주며,
씩씩하게 자라는 무의 잎을 나타낸
거친 붓터치는 생동감을 더해줍니다.
책 읽기 전,
앞표지와 뒷표지에 그려져 있는
'여섯 마리 토끼 농부가 들고 가는 하얀 것'이
무엇일까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통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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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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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배 지음 |
반니 |
2017
알파고와 이세돌 기사의 바둑 대국은
인공지능에 대한 각계 각층의
다양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어떤 이는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이야기하는 반면
또 다른 이는 과거에 일에 매달리느라
누리지 못한 삶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시간적 여유에 대한 희망을 말한다.
“왜 인공 지능이 문제일까” 라는
이 책의 제목은 얼핏 두려움을 내포한 듯 보이지만,
그 불안요소는 인공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사람의 태도에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영화나 소설 등에서 인공지능은
종종 사람의 존재를 위협하는 괴물처럼 그려진다.
하지만, 현실에서 활용되는 면모를 보면 사뭇 다르다.
가깝게는 의료 현장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간단한 법률 상담을 맡거나 기후를 예측하는 등
인간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인구감소로 생기는
노동력의 부족을
메꾸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나아가서 사람의 외로움을 이겨내는
동반자의 역할까지 담당하는 등
인공지능의 활용범위는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일상에서 이미 접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의 사례를 들면서
장차 발전 과정에서 발생할 법과
윤리 도덕의 문제까지 폭넓게 이야기하고 있다.
전문적인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이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접근하여 읽기 쉽다.
인공지능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우리 청소년들은 앞으로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
이에 대한 실마리를 이 책에서 찾아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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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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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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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와 영희 |
2017
오늘도 우리는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인류의 대량 소비가 만든
산더미 같은 쓰레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썼습니다.
10대를 위한 인문학 특강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더 편리하게 살게 됐습니다.
그러나 그 간편함 뒤에는
쌓여가는 많은 쓰레기가 있기에
산업의 발전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닙니다.
저자는 쓰레기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지혜로운 소비는 무엇인지,
쓰레기는 정말로 피할 수 없는 것인지,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책에는 일상생활 속에서
쓰레기를 왜 줄여야 하는지,
분리 배출을 꼭 해야 하는지,
분리 배출된 쓰레기를 어떻게 재활용 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이유와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일회용 컵 대신 머그잔을 사용하고
편리한 비닐장갑 사용을 자제하는 일 등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지침을 일러줍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지구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애쓰고 계시는 분들의
생생한 인터뷰가 실려 있습니다.
혹사당한 지구를 살리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습니다.
무엇보다 삶의 현장에서 우리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이
시작이라는 것을 이 책은 알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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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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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글 : 최민호 그림 |
우리교육 |
2017
이 책은 동갑내기 소녀
한나와 세연이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한나와 세연이는 서로 다른 가정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우연히 함께하는 시간을 갖게 되면서
자신과 다른 친구의 고민과 아픔을 알게 됩니다.
상대방의 어려움을 위로 해 주던 두 사람은
오로라를 찾아 여행을 떠납니다.
그날의 여행에서 밤하늘에 빛나는
멋진 별을
보게 되고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북극 하늘에 빛나는
오로라를 찾아가겠다는 꿈을 꿉니다.
우리는 뉴스를 통해
수시로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어린이의 사연,
훌륭한 일을 하다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을 내 일처럼
가깝게 느끼고 공감할 기회는 드뭅니다.
책 속 세연이의 아버지는
소방대원으로 활약하다가
일찍 세상을 떠납니다.
그 사건 이후 마음을 닫아버린 세연이는
아빠의 폭력을 피해 여기저기 숨어 다녀야 하는
한나를 만나면서 조금씩 마음이 열립니다.
작가는 사람이 사람에게 울타리가 되어 주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아픈 사연을 담고 있지만
그 아픔을 보듬어 주고
따뜻한 이웃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더불어 누구든 폭력에 저항하고
자기 마음의 힘을 키운다면
빛나는 오로라를 찾아가는 꿈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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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