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
|
김재중 글
,
이경국 그림
|
미래아이 | 2017
현직 기자인 저자는 언론 미디어의 특성과
영향력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
미디어가 어떻게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움직여 나가는지
,
또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양한 사례를 들려주는 한편
,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올바른 미디어 사용 방법을 제시한다
.
|
2017-08-02 |
82
|
|
고연희·변정원 | 다림 | 2017
정선의 작품과 삶,
그리고 미술놀이와 함께
한국 산수화를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어린이 예술서.
정선이 어떻게 진경산수화를 잘 그리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야기 뒤에는 미술놀이 챕터를 수록해
아이들이 직접 미술놀이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
2017-08-02 |
81
|
|
황선미 글, 최정인 그림 | 이마주 | 2017
사춘기에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는 부모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친구, 또래 집단에 속하려는 경향인 듯하다.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던 부모의 영향력에 반기를 들고
차츰 자기 스스로의 자리에 서려는 시도를 하는 시기이기에
반항기라고도 일컫는다.
초등학교 5학년생인 윤제아는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 대신에
철부지 동생 셋을 돌보고
가정 일을 도맡아 하는 맏딸이다.
언니니까 어린애처럼 굴면 안 된다는
주위의 말없는 시선에 갇혀
불만을 안으로만 삼키고
엄마가 다니라는 미술학원에 다닌다.
친구 관계에 있어서도 절친인 수연이와 멀어져
외톨이가 되었다고 느끼면서도
겉으로 아픔을 내보이지 못하는 수동적인 아이이다.
갈등과 슬픔이 가득한 이 지점에서
새로운 친구 연주와 다영이,
열린 책방의 대장인 폐지 줍는 할머니,
그리고 엉뚱하지만 밝은 성격을 지닌 은조와의 만남을 통해
자기 스스로 소중한 가치를 선택하게 되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조금은 단단해진 아이가 된다.
《재투성이 신데렐라》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작품이지만,
이 작품의 제아가 신데렐라보다 더 멋지다.
그 이유는 신데렐라의 변화는 남이 가져다 준 것이지만
제아의 성장은 스스로의 선택으로 만들어 간 것이기 때문이다.
제아 스스로 가족 안에서 자기의 존재를 찾고
멀어져 가는 사람들과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 맺음에
자신이 중심에 서는 선택을 하며
변화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당당하다.
청소년기는 작가의 말처럼
‘나를 발견하고 나를 잘 지켜낼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것을
깨달아 나가는, 아름다운 반항기이다.
사춘기의 갈등과 고민은
나를 발견하고
나에게 알맞은 색깔과 향기를 찾아 나서는 여행인 셈이다.
그러하기에 이 여행길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과의 관계 맺음 하나하나가
나의 무늬를 이루는 소중한 안료가 되는 셈이다.
만나고 헤어지고 가까워졌다가 멀어지고
슬픔을 견디며 단단해져 가는
인물의 갈등과 고민을 잡아내는 힘은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익히 알려진
작가의 명성과 이름에 값한다.
|
2017-08-02 |
80
|
|
한부열 | 밝은미래 | 2017
띠지에 적힌 설명처럼 이 책은 장애인 아티스트,
그러니까 자폐 2급인 한부열 작가의 그림책이다.
자폐는 말 그대로 자신을 닫아걸고
세상과 소통을 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치는 상태일 뿐
정작 본인은 어떤 방식으로든 자기 자신과,
혹은 세상 어떤 존재와 어떻게든 소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부열 작가는 이런 특별한 소통 방식에 대한 힌트를
이 그림책을 통해 우리에게 건네고 있는 것 같다.
‘한부열의 선물’은 엄마에게 주는 선물이다.
한번 죽 훑어보니 보통 그림책 읽는 법에 익숙한 눈으로 보자면
그 선물은 확실하지가 않다.
‘작은 친구들의 선물’이라는 단서만 있을 뿐이다.
그러면 그 작은 친구들은 누구일까?
처음으로 되돌아가본다.
그들은‘별빛 초롱초롱한 밤하늘’에
갑자기 나타난 곤충들이다.
실을 뽑아 폭신한 그물을 짜는 거미,
콩콩 뛰어 예쁜 점을 만들어내는 무당벌레,
반짝반짝 단추를 만들어내는 반딧불이,
사락사락 꽃가루를 내려주는 나비.
다시 엄마가 선물을 받는 장면으로 가보니,
아, 엄마는 이미 그 선물과 하나가 되어 있다.
거미의 그물은 엄마의 옷이고,
무당벌레의 점은 엄마 옷의 무늬이고,
반딧불이의 단추는 엄마 옷의 단추이다.
나비의 꽃가루는 꼭 안은 엄마와 부열이 주위에서
별처럼 반짝이고 있다.
이 간단한 이야기는 물론 한부열 창작은 아니다.
여러 사람이 그림책 프로젝트에 참여해 만들어낸 스토리를
‘작가 커뮤니케이터’인 엄마가 전해주었고
그가 그림을 그려냄으로써
프로젝트 팀과의 소통에 성공한 것이다.
30센티 자를 가지고 수정하는 법 없이
단번에 완성한다는 그의 그림은
직선과 곡선의 혼합이 묘한 리듬감을 만든다.
원색의 침착하면서 활달한 사용이 강력한 활기를 부여한다.
무엇보다도 무당벌레, 나비, 거미, 반딧불이 같은 곤충들의
생기 넘치는 풍부한 표정이
작가가 이 작은 생명체들과는
충분히 소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런 프로젝트가 계속되면
한부열 작가의 내면은 더 넓게 열릴 수 있지 않을까?
웃는 곤충에 비해 사람은 무표정해 보이지만,
이제 웃는 사람의 얼굴도 그리게 되지 않을까?
|
2017-08-02 |
79
|
|
문부일 글
,
영민 그림
|
마음이음 |
2017
제주도에서 평생 감귤 농사만 짓던 부춘심 할머니는 아들의 결혼으로 새 손자 기준이가 생겼다. 갑자기 생긴 가족과 친해지고 또 진짜 가족이 되기는 서로에게 어려운 일 같았지만 손자 기준이는 할머니의 언어 ( 사투리 )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오해하고 싫어했던 할머니를 좋아하게 된다.
|
2017-07-03 |
78
|
|
수전 베르데 글, 피터 H. 레이놀즈 그림/곽정아 | 크레용하우스 | 2017
날마다 물을 뜨기 위해
수 킬로미터를
걸어야 했던
조지 바디엘(아프리카 출신 모델)의 어린 시절 이야기.
마을에 물을 불러오고 싶어 했던 기기의 간절한 바람처럼
아프리카에 사는 많은 친구들이 깨끗한 물을 소망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물의 소중함과 아울러
아프리카 친구들을 돕고 싶은 마음도 생길 것이다.
|
2017-07-03 |
77
|
|
로드 플라비니 외 글, 세브린 아수 그림/이지원 | 풀과바람 | 2017
단순히 세계 지리를 보여주는 지도책이 아닌,
최신 통계 자료를 기준으로,
세계의 문화, 산업, 경제, 환경, 생활상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감각적 아이콘과 숫자, 색깔 등으로 나누어 보기 좋게 구성했다.
한 장의 그림지도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세계정세와 정보가 한눈에 쏙 들어온다.
|
2017-07-03 |
76
|
|
윤혜숙 글, 장경혜 그림 | 별숲 | 2017
‘꿈은 이루어진다.’
너무 흔히 들어서
이제는 닳아진 기억이 되었다.
기적이라는 말도 비슷하다.
기적이라는 말 자체가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기이한 일을 말하지 않는가?
그런데 작가는 꿈을 가지라고,
살아있는 매일 매일이 기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강원도 깊은 산골의 농사꾼 집안에서 태어난
복자 씨는
가난을 불평하지도,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서울로 이사 와 공단 근처의 달동네에 정착하여
봉제 공장에서 미싱사로 일하면서도
타이피스트의 꿈을 간직하고 열심히 일한다.
우연한 기회에 식잣집에서 타이피스트로 일하게 되고
컴퓨터를 배워 출판사 편집부 일을 하게 된다.
인쇄소 직원인 착한 남편을 만나
행복하게 살던 복자 씨는
도서관에서 시각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이
동화책을 읽도록 하는 타이핑 봉사를 하면서
책을 읽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하지만 남편을 잃고 절망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러한 절망의 늪에서 복자 씨를 건져 내는 것은
시각 장애를 가진 열다섯 살 찬민이라는 아이이다.
결국 복자 씨는 찬민이에게 읽어주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창작하는 동화 작가가 된다.
작가는 복자 씨의 삶을 통해
이러한 모든 일이 기적이라고,
살아 있는 것이 참으로 기쁜 일이라고 말한다.
마음 깊은 곳에 간절한 꿈을 간직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고,
부끄러움 없는 당당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가면
꿈이 이루어진다고 조용히 이야기를 건넨다.
또한 기적은 먼 곳에 있지
않고
오랜 시간이 걸려 느리게 오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주기에
매일 매일이 기적이라고,
그러기 위해 수줍음을 벗어던지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타이피스트가 ‘글자를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이라면,
동화 작가는 아이들에게 꿈과 기적을 심어주는
식자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2017-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