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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의 글 ; 최민호 그림 |
살림어린이 : 살림출판사 |
2017
은혁의 아빠가 맞고 들어왔습니다.
그것도 이제껏 본 것 중에 최악으로요.
평소 곤경에 처한 사람을 모른 척하지 못하는
은혁 아빠는 자주 맞고 들어옵니다.
그 날 새벽 아빠는 119구조대와
병원에 실려가 뇌수술까지 받습니다.
은혁은 아빠가 맞았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했기도 했지만
남을 도와주느라 생긴 폭력 전과로
범죄자 취급을 당하는 아빠를 보며
은혁은 자신이 범인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지역 신문 뉴스에
아빠의 일이 실립니다.
“정의로운 시민이 남을 도와주다 폭행을 당했지만
신고를 받고도 요지부동한 경찰을 대신해
아들과 그 친구 5명이 ‘다섯 손가락 수사대’를 만들어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는
멋대로 부풀린 기사가 실린 것입니다.
결국 은혁을 비롯한 다섯 친구들은
부풀려진 뉴스 그대로 수사대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범인 찾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은혁과 친구들은
아빠를 해친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요?
요즘 세상이 무섭다고 합니다.
날이 갈수록 범죄는 흉악해지고
그 수법은 비열해집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낯선 사람의 도움 요청은
무시하라고 가르칩니다.
작가의 말처럼 의리가
오히려 무모함과 오지랖이 되어 버린
세상이 된 것이죠.
작가는 우리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주위의 도움이
과연 무모함과 오지랖으로 여겨질지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선뜻 나서서
도와줄 수 있는 용기가
나에게도 있는지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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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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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리우쉬공 ; 옮김: 조윤진 |
밝은미래 |
2017
몹시 심심한 어느 날
대통령은 장관의 사무실로 놀러갑니다.
책상 위에는 서류가 잔뜩 쌓여 있었고
이 모습을 본 대통령은
사무실을 향해 크게 소리칩니다.
“다 엉망진창이잖아!”
장관은 책상 위를 깨끗이 치우고
사무실을 청소하지만
퇴근 후 어질러진 주방을 보고
정신없이 바쁜 부인에게
“다 엉망진창이잖아” 하고 크게 소리칩니다.
이 말은 여러 사람들에게
꼬리를 물고 전달됩니다.
대통령은 장관에게,
장관은 부인에게,
부인은 꼬마 아들에게,
꼬마 아들은 떠돌이 남자에게로 말이죠.
돌고 돌아 결국 대통령이 듣게 됩니다.
자기가 했던 짜증의 말을 다시 들은 대통령은
어떻게 행동할까요?
이 그림책은
대만 최고의 권위있는 문학상으로 불리는 ‘금정상’ 아동,청소년 부문 2017년 수상작 입니다.
작가인 리우쉬공은
“중국어권에서 가장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그림책 예술가”라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정리 정돈 문제를
다룬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상사와 부하 직원,
남성과 여성, 어른과 아이,
일반인과 공무원 등
우리 사회에서 서로 다른 역할과 계층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함으로써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를
자연스럽게 다루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내용 전개와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색감이 조화롭습니다.
이 그림책에는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담겨 있어
끝까지 긴장감 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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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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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비시에르 지음 ; 김미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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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 |
2017
나는 아침마다 학교에 갑니다.
학교 가는 길에 있는 잡초투성이 밭이
하루하루 달라집니다.
억센 풀들이 사라지고 흙덩어리만 남았던 밭에
줄무늬가 생깁니다.
포근한 봄 냄새가 날 때쯤은
초록빛 새싹들이 반짝입니다.
며칠 밤이 더 지난 후에는
빨갛게 익은 토마토와 양상추, 당근 등
갖가지 채소들이 자라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밭에 있던 채소가
모두 사라져 버립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날마다 밥상에 오르는 갖가지 농산물들이
어떤 과정과 시간을 거쳐
우리 곁에 오는지 알 수 있는 책입니다.
잡초를 뽑고, 땅을 고르고,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는 사람의 일뿐만 아니라,
햇빛과 바람, 비와 같은 자연의 손길과
기다림의 시간도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더불어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에 따른
수확의 기쁨도 알 수 있습니다.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 소피 비시에르는
방학이면 매주 목요일
엄마를 따라 시장에 갔던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인쇄 기법,
책의 형태와 내용 사이의 관계에
관심을 가져온 그는
이 책에서 여러 무늬를 오려 낸 후
그 빈 자리에 물감을 뿌려 찍어내는
스텐실 기법으로 독특한 그림을 선보입니다.
자연의 색이기도 한 붉은색과 초록의 조화가
이야기의 생동감을 더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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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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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철 글·그림 |
한울림스페셜 |
2017
우리 모두가 당연한 듯 누리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고통 받고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책은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깨끗한 물을 마시고,
굶지 않으며, 전쟁의 공포를 겪지 않고,
건강한 신체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지구 곳곳에는
물 부족, 기아, 지진, 전쟁 등의 고통을 겪고
두려움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작가는 새처럼, 구름처럼, 바람처럼 날아가
그들의 아픔에 다가가 함께 하고 싶어 합니다.
'꿈틀'은 연약하고 힘없는 존재가
세상을 향해
'나도 살아있다', '함께 살아가자'고 하는
외침과
움직임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삶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이며
강한 생명력의 표현입니다.
20년 넘게 희귀 난치성 질환과 싸워온
김준철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입니다.
작가의 아픔이 녹아있어
낮은 곳의 소외된 삶에 대한 안타까움과 슬픔이
더 깊이 와 닿습니다.
책 표지에 그려진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가는 새에는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날아가 아픔을 함께하며
도와주고픈 작가의 꿈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세상의 고통에 대하여 외면하지 않으며,
이웃의 삶을 한번쯤 돌아보게 하는
강한 울림을 전해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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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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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승 글,그림 |
책읽는곰 | 2017
오늘도 긴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수줍음 많은 오케이 택배 김기사님은
트럭에 가득 담긴 상자를 배달합니다.
튼튼 소아과 김원장님 병원에는
오늘따라 감기 환자가 많습니다.
아침잠 많은 건설회사 김 과장님은
오늘도 어제처럼 많은 서류들을 처리하며
쉴새없이 일했습니다.
택배를 나르던 김기사님,
환자를 진료하던 김원장님,
사무실에서 바쁜 김과장님은
일하던 중에 틈을 내어
누군가에게 줄 꽃다발을 샀습니다.
드디어 퇴근 시간입니다.
세 사람은 모두 꽃다발과 선물을 들고
같은 장소로 향합니다.
과연 그곳은 어디이고 거기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을까요?
이 책은 평범하지만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세 명의 아빠에 관한 그림책입니다.
하는 일은 다르지만
가장으로서 힘들게 살아간다는 점은 모두 같습니다.
사랑하는 아이가 무대에 서는
유치원 음악회에 늦지 않게 참석하려고
더욱 부지런히 하루를 보내는
아빠들의 모습은 작은 감동을 줍니다.
또한 저녁의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
가족의 정을 느끼며 고된 일상을 잠시 잊는 아빠들의 모습은
우리 곁에서 볼 수 있는 모습과 꼭 닮았습니다.
국지승 작가는 이 책 외에도
『앗 따끔!』, 『있는 그대로가 좋아』 등의 그림책을 그렸습니다.
아이가 색연필로 하나하나 색칠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선이 살아있는 그림은 귀엽고 친근합니다.
일터에 나간 아빠가 몇 시쯤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어서
바쁜 아빠를 자주 보지 못하는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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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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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 파피니 글·그림 ; 박수현 옮김 |
분홍고래 |
2017
인간의 무지함과 무관심 때문에 사라져서
이제는 볼 수 없는 동물 20종의
사연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콰아콰아’ 울어서
콰가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던
'콰가 얼룩말',
숲속 나무 그루터기에서
벌레와 유충을 쪼아 먹으며 살았던
'상아부리 딱따구리',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살았던 '테코파 민물고기',
인도네시아 자와섬에 살았던 '자와 호랑이' 등
지구에서 사라진 동물들의 사연을 들려줍니다.
이 책은 멸종 동물들의 목소리로
인간의 무지와 잔인함을 꼬집습니다.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살 곳을 잃고
생태계에서 사라진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지금은 이름만 남은 이 동물들은
지구에서 사라진 슬픔을 표현하는 듯
짙은 회색빛을 하고
눈에는 하얀색 눈물을
머금고 있습니다.
작가는 그들에게 먹이를 주고,
그림 속에서나마 외롭지 않도록
비슷한 모습의 동물을 곁에 그려
친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각각의 동물들에게
어울리는 예쁜 무늬의 옷을 입혀서
사라진 슬픔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상반신만 그려진 멸종 동물들의 모습은
매우 아름답지만 영정사진을 보는 것 같은
슬픔이 느껴집니다.
이탈리아에서 주는 환경을 위한 최고의 그림책 상인
2016년 이탈리아 국립환경과학상을 받은 책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환경에 대한
소중함과 주변을 돌보며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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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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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숙 지음 |
Sang(상출판사) |
2017
별세계를 아시나요?
신들이 세상을 깨울 때부터 있는 신비의 세계,
신화 속 괴물들이 사는 이야기의 세계,
하늘과 땅의 구분이 없는 기묘한 세계,
깊고 깊은 어둠의 세계를
작가는 '별세계같다'고 말합니다.
이 그림책은 우주만큼이나 신비롭고
미지의 세계인 깊은 바다 밑에 있는
심해생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깊은 바다 밑바닥은 물의 깊이가 매우 깊어서
물이 누르는 힘이 매우 세며,
또한 햇빛이 도달하지 못하여 매우 어둡고,
먹이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과연 이런 깊은 바다 밑바닥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을까요?
그 바다밑 세계에 닿을 때까지
우리는 어떤 상상과 만날 수 있을까요.
아래로 내려가면 가장 먼저
이름 모를 꽃들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다음은 팔랑거리는 풀잎들이 보이고
성큼성큼 걸어가는 털북숭이도 있습니다.
별이 보고 싶다면 발밑에서 쉴 새 없이 꾸물거리며
옹기종기 모여 있는 별들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점점 더 내려 갈수록
어두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외계인 같은 기이한 모습으로 변화되어 간
생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독특한 심해생물들의 모습과
그들의 생활방식을 살펴보고
그들의 이름이 무엇인지도 한 번 찾아보세요.
심해생물의 생태를 꿈꾸는 것 같은
아름다운 그림으로 풀어낸 강혜숙 작가는
동양의 이미지들을 강렬하고 예술적으로 담아내어
세계의 주목을 받은 중견작가입니다.
데뷔작인 ‘꼬리야? 꼬리야!’로
2010년 제네바 어린이가 주는
최우수 그림책상인
Prix P’tits Momes,
2011년 프랑스 북부 지역 도서관이 수여하는
Prix Nord Isère를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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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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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금자 | 비룡소 | 2017
훈이는 등교길에 위험에 빠진
두꺼비 한마리를 구해줍니다.
두꺼비는 훈이에게 보답으로
'사소한 소원 한 가지'를
들어준다고 약속합니다.
전날 짝꿍과 다툰 훈이는
두꺼비에게 짝꿍과 화해하고
다시 친해지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건 사소한 소원이 아니라며 거절당합니다.
시무룩해진 훈이는
싫어하는 미술시간을
체육시간으로 바꾸어 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거절 당합니다.
시간표는 친구들과 다같이 약속한
중요한 일이라는 이유때문입니다.
이렇게 매번 두꺼비에게 부탁하는 소원이
사소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 당합니다.
그러면 과연 두꺼비가 들어줄 수 있는
사소한 부탁이란 무엇일까요?
짝꿍이랑 화해할 수는 있는 걸까요?
이 그림책은 회화를 전공한
전금자 작가님의 첫 작품으로,
2017년 비룡소 출판사의
황금도깨비 상을 수상했습니다.
훈이의 부탁을 거절하는
두꺼비의 능청스러움에 웃음이 나오고,
두꺼비가 들어주는
사소한 부탁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그림책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두꺼비의 대답 속에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배려하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생활 규칙을 잘 지키라는
지혜로운 당부가 들어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생활속에서 실천해야하는
결코 사소하지 않은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그림 속에서 두꺼비가 좋아하는 먹이인
잠자리를 찾고 그 동선을 따라가보세요.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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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