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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성 글 ; 김이조 그림 | 나무말미 그저 혼나지 않을 만큼만 공부하고 유튜브를 보는 것이 유일한 취미인 ‘지완이’. 그러던 어느 날, 삼촌을 따라간 배구 경기에서 블로킹하는 선수들을 본 후 처음으로 벅차고 짜릿한 감정을 느낀다. 배구에 홀딱 반한 지완이는 학교 배구부를 찾아가고, 키가 작다는 주변의 우려에도 테스트를 거쳐 당당히 부원이 된다. 그런데 어째 배구를 잘하고 싶은 마음과 달리 실력이 쑥쑥 늘지는 않는다. 에이스 홍하람은 지완이에게 제대로 할 생각이 없으면 나가라는 말까지 하는데…‥. 좋아하는 마음으로 다짜고짜 시작한 배구, 지완이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하고 싶은 것도, 좋아하는 것도 없었던 지완이가 배구를 통해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생동감 있게 묘사한 경기 장면들을 읽으며 배구의 규칙과 용어도 함께 익힐 수 있다. 타고난 조건을 탓하지 않고 자신의 장점을 찾아 꾸준히 연습하는 지완이와, 같이 땀을 흘리며 우정을 쌓아가는 배구부 친구들,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하고 승패와 상관없이 서로를 존중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란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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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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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 핀타데라 글 ; 라켈 카타리나 그림 ; 김정하 옮김 다봄 ‘마다니’는 동네 최고의 축구선수이다. 토요일마다 멋진 플레이를 선보이는 마다니에겐 맨발로 뛰는 축구선수라는 특별함이 있다. 마다니의 맨발에 공이 떨어지는 순간, 축구장뿐 아니라 온 세계, 음식을 나르던 식당 종업원, 심지어 자동차까지 멈춰 버린다. 광장에서 커다란 함성이 터지면 축구장의 환호성은 온 동네로 퍼져나가 마다니의 집까지 도착한다. 바느질하던 마다니의 엄마도 함께 기뻐한다. 마다니는 얼마 전부터 양털 저금통에 동전을 모으고 있다. 아끼고 아낀 덕에 저금통은 무거워졌다. 마다니는 친구들에게 이 돈으로 시내에서 쇼핑할 거고 경기가 훨씬 좋아질 거라고 말한다. 친구들은 마다니가 드디어 새 축구화를 신고 경기를 하게 되며, 지금보다 더 멋진 경기를 하게 되리라 여긴다. 하지만 경기장에 나타난 마다니는 맨발이다. 마다니는 저금통으로 무엇을 쇼핑한 걸까? 경기가 끝나고 동네 사람들은 실력도 마음도 마다니만 한 축구선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이 책을 읽는 독자는 마다니의 따뜻하고 속 깊은 마음을 느끼게 된다.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마다니만 한 축구선수는 없어’라고 되뇌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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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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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저자(글) · 이수영 그림/만화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다가오는 7월은 4년마다 열리는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개최되는 달이다. 국제 스포츠 경기는 어떻게 전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축제로 자리 잡게 되었을까? 왜 4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것일까? 개최지는 누가 어떻게 정할까? 이 책은 어린이들이 궁금해할 법한 올림픽에 대한 질문과 답을 두 어린이의 대화를 통해 쉽게 알려준다. 올림픽의 기원부터 냉전 시기의 올림픽, 대한민국에서 개최한 두 번의 올림픽 이야기,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시작까지 다룬다. 올림픽이 발전하기를 바라는 미래 모습까지 담고 있어 폭넓은 이해를 돕는다. 개최지와 관련된 재밌고 유익한 역사적 에피소드까지 다루고 있어 올림픽을 테마로 한 세계사도 함께 배울 수 있는 책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2024년 올림픽을 맞이해 아이들과 함께 읽고, 올림픽을 더 재미있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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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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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이혜인 | 킨더랜드 볕 좋은 가을날 도로 옆 수풀에서 달팽이 달리기 시합이 열린다. 똑똑하고 성실한 ‘달똑’, 먹는 것을 좋아하는 ‘달통’, 질풍처럼 빠르고 힘이 쎈 ‘달풍’, 걱정 많고 소심한 ‘달심’이 선수로 나선다. 출발신호에 맞춰 출발한 달팽이들은 번개가 내리치고 빗방울이 쏟아져도 온 힘을 다해 치열하게 달린다. 그들은 오직 앞만 보고 움직일 뿐이다. 그러다 결승선을 앞두고, 뒤따르던 ‘달심’이 넘어져 뒤집어지고 만다. 함께 달리던 친구들은 어떻게 했을까?느릿느릿, 끈적끈적한 달팽이와 빠르게 달려서 1등을 가리는 달리기 대회의 어울림은 독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까. 경쟁의 결과가 목표만이 아니며 자신만의 속도대로 나아가고, 친구와 함께 노력한 과정을 소중히 여기는 어린이들에게 다가올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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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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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희 글·그림 | 사계절"그림책 '수영 이불'은 ""나는 수영이 좋아요""라는 아이의 고백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다. 노란색 수영모를 쓴 주인공은 신나게 물을 저어 수영장에서 바다로, 꿈속으로 나아간다. 자세와 방향을 바꿔가며 물속을 움직이는 아이는 마냥 신나 보인다.작가는 독자의 시선을 아래로 향하게 하는 부감 구도로, 사람들의 수영 모자와 바닷가의 파라솔을 동그라미로 표현한다. 그 중 눈에 띄는 노란 동그라미를 따라 가다 보면 “참방참방” 발을 차고, “뽀그르르르르르” 잠수하는 수영장의 소리들이 들려온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수영 이불을 덮고 자는 아이의 얼굴을 가만히 보다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가 보자. 좋아하는 수영을 마음껏 즐기는 아이의 꿈이 ""사락 사락"" 시작된다.장마다 다른 다양한 색감의 파랑과 춤추듯 변하는 물결의 이미지는 한바탕 수영을 하고 막 나온 것 같은 시원함을 선사한다. 무더운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청량함과 해방감을 안겨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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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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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글 ;이주미 그림 | 천개의바람 공부는 왜 해야 할까? 친구들과는 왜 사이좋게 지내야 할까?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을까?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보지만 답을 찾기란 쉽지 않은 질문들. 그 궁금증을 풀어나갈 실마리는 ‘철학’에서 찾을 수 있다.「딱 한마디 철학사」는 어렵고 따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철학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쉬운 언어로 설명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생각할 시간을 주는 책으로, 고대부터 중세,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대표적인 철학자 13명의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았다.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철학 사상의 핵심뿐만 아니라 철학자를 둘러싼 시대적 배경까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알기 쉬운 표현으로 설명한다. 인물의 특징을 살린 삽화와 사진의 활용은 이해와 흥미를 한층 높인다. 13명의 철학자 중 동양 철학자는 단 2명만을 다루고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동화처럼 술술 읽히는 철학책으로, 철학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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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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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엘 알메라스 글·그림 ;이정주 옮김 | 한빛에듀 ‘바다’ 에 관한 정보가 이토록 풍성한 책이 있을까? ‘바다에서 보낸 어느 멋진 주말’은 오리너구리, 비버, 가시두더쥐, 쥐가 바다에서 주말을 보내면서 바닷가에서 심해까지 바다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담은 과학 논픽션이다.해류와 해일, 조석, 만조와 간조 등의 해양 현상은 물론이고 기후변화가 바다에 주는 영향, 다양한 바다 생물과 심해 이야기까지 많은 바다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바다의 탄생부터 우리가 지켜야 할 문제까지 주요인물인 동물들은 생생한 질문을 통해 바다 이야기를 풀어간다. 경쾌한 수다가 이어지듯 흥미로운 이야기다. 파란색의 바다와 검정색의 심해 등 강조되는 부분의 색표현도 이채롭다. 바다를 뛰어노는 아이들 같은 생동감 있는 그림과 재미있는 이야기가 돋보이니, 여러 번 읽을 수 있는 책이다.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바다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면 즐거운 주말이 되지 않을까? 바다를 재미있게 이해하는 방법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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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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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교 글 ;한연진 그림 | 문학동네 저자는 혼자이기를 선택한, 혼자가 익숙해진 아이들의 뒷모습을 떠올리며 지은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같은 반 친구들은 병욱이를 이상하다거나 바보같다 라고 말하지만, 주인공 예지는 그런 말들이 어쩐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예지가 선입견 없이 병욱이를 대하자 반 아이들도 점차 병욱이에 대한 태도를 바꾼다. 친구들이 열린 마음으로 병욱이를 대하자 병욱이도 자신감이 생기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은 아이들의 편을 가르거나, 획일화 시키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교실, 교실의 생활을 진정성 있게 담아낸 이야기다. 교실 안의 아이들은 모두가 다르다.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다른 생각들을 갖고 다른 모습으로 같은 반에 모이게 된다. 예지가 초등학교 2학년이며, 새 학기가 시작된 교실 풍경을 다뤘다는 설정이 생생하기에 학기 초에 읽으면 좋은 책으로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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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