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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영 글; 강전희 그림, 만화 비룡소 ‘막손이 두부’는 우리에게 익숙한 식재료인 두부를 역사적인 관점에서 풀어나간다. 도공의 아들로 태어난 막손이는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와 무사 집안의 노비가 된다. 타국에서의 외롭고 힘든 생활 중에 같은 처지의 조선인 호인 아재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고향에서의 기억을 되살려 함께 두부를 만든다. 타고난 미각과 눈썰미로 좋은 재료를 선별하여 정성을 다해 만드는 막손이의 두부는 입소문을 타고 금세 유명해지지만, 탐욕스러운 무사 겐조와 가와치는 막손이를 이용해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고자 일을 꾸민다. 막손이에게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우리나라와 일본의 역사부터 음식과 의복, 주거문화에도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갖게 된다. 뿐만 아니라 당시 생활상에 대한 묘사가 자세하여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있다. 신분과 국경을 뛰어 넘은 막손이와 아키라, 료코 세 친구의 우정 또한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살아가는 막손이의 모습은 그가 만든 두부처럼 묵직하고 단단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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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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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글, 메 그림 | 사계절 항상 위축되어 있고 자신의 속마음을 잘 알지 못하는 주인공 '세주'는 가족문제, 친구관계 등 일련의 사건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인 '어떤 세주'를 만나게 된다. 주눅 들거나 눈치 보지 않고 솔직한 욕망을 표현하도록 속삭이는 ‘어떤 세주’의 등장은 세주를 혼란스럽게도 하지만 과거의 상처와 정직하게 대면하고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발견하며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세주에게 ‘어떤 세주’가 나타난 것처럼 마음 속 목소리가 말을 건네는 시기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귀 기울일 때 불편했던 자기 자신과 화해하고 나를 둘러싼 주변 세계와의 어려움도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각자 자신의 삶의 무게를 지고 스스로의 힘으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어린이들은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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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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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글; 송선옥 그림,만화 | 주니어RHK 시골 빈집에 홀로 사는 고양이 냥이씨가 ‘달콤한 식당’을 열면서 다양한 손님들을 만나는 따스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달콤한 식당’은 냥이씨가 가꾼 꽃밭과 풀밭으로, 작은 동물과 곤충들을 위한 식당이다. 찾아오는 손님들의 사연에 귀 기울이고 공감해주는 냥이씨의 모습은 위로와 감동을 선사해준다. 농촌의 자연 풍경에서 드러나는 계절의 변화가 아름답고 특히, 아주 작은 곤충들(일벌, 무당벌레, 개미, 달팽이, 사슴벌레, 여치)을 귀엽고 소중하게 그렸다. 사계절을 지나 다시 봄을 맞는 서사에 따라 곤충, 동물들의 한해살이에 대해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고, 농촌의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이 담겨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다. 작지만 소중한 냥이씨와 손님들이 귀여워서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사랑스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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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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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원 글,그림 | 웅진주니어 거짓말 경력이 화려한 ‘라이온’은 거짓말하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들어주는 상담소를 열었다. 이름하여 ‘새빨간 거짓말 상담소’,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이 상담소는 아주 특별하다. 상담자 라이온이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거짓말 경력자라는 것도 있지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보다는 아이들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나 숨겨둔 마음에 먼저 귀를 기울여주기 때문이다. 라이온은 거짓말을 한 사람은 모두 다 나쁜 사람이라는 식의 낙인을 찍지도 않고, 아무런 편견 없이 대하며, 아이들에게 유쾌한 해결책까지 제시해 주는 훌륭한 상담사가 되어 준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거짓말에 대한 고민이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오늘 당장 라이언의 상담소를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라이온에게 마음속에 꼭꼭 숨겨둔 고민을 털어놓는다면 라이온은 기꺼이 진심 어린 공감과 함께 어려운 상황도 유쾌하게 헤쳐 나갈 방법을 함께 고민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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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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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설화 글 | 책읽는곰 식목일을 맞아 장갑 초등학교 친구들은 화분에 씨앗을 심는다.언제나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고무장갑은 자신의 화분에 싹이 나지 않아 속이 상하지만 책도 읽어주고, 노래도 들려주며 지금까지보다 더 열심히 화분을 돌본다. 며칠 뒤 화분에 싹이 났지만 그건 때밀이 장갑의 화분이었다. 속상한 고무장갑은 저도 모르게 화분의 이름표를 바꿔놓았고 친구들은 싹이 난 것을 축하해주었다. 얼떨결에 거짓말을 하게 된 고무장갑의 마음은 점점 무거워지고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하게 하고 그 거짓말이 들통날 새라 온종일 신경이 곤두서서 심통을 부리다가 배가 아프고 탈이 난다. 『슈퍼거북』, 『슈퍼토끼』 로 유명한 유설화 작가의 신작으로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표정이 다양한 그림체로 초등학교 생활이 궁금한 어린이들에게 학교에서의 일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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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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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 글, 그림 | 길벗어린이 새로 개업한 먀옹 식당. 주방장인 먀옹이 갑자기 배가 아파 자리를 비운 사이 찾아온 손님이 ‘완벽한 계란 후라이’를 주문한다. 개업을 축하하러 왔던 친구들은 먀옹을 대신해 부산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크기, 모양, 가격, 플레이팅, 조리 시간이 서로 다른 수십 개의 계란 후라이를 만들어 낸다. 식당으로 돌아와 여기저기 늘어져 있는 후라이를 발견한 먀옹이가 깜짝 놀라는 그림자를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소동이 끝나고 모여 앉은 고양이 요리사와 친구들 앞에는 각자에게 완벽한 계란 후라이가 놓여진다. 서로 생각하는 완벽한 계란 후라이는 달랐지만 맛있게 나눠먹는 모습이 따뜻하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하며 그 차이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동물들의 노력이 감동적으로 느껴진다. 작가의 전작에서도 등장했던 사랑스러운 캐릭터들과 계란 후라이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모양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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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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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 이마이즈미 타다아키 ;일러스트: 시모마 아야에 ;번역: 최서희 | Youngjin.com(영진닷컴) 생물들의 신기하고 흥미롭지만 처절한 생존 전략을 이야기 하는 책이다. “생물은 왜 죽는 걸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생물의 마지막과 죽음 이후에 대한 궁금증과 답을 설명하고 있다.평균 수명이 20년인 소는 식량으로 키워질 경우 28개월 만에 죽음을 맞이하고 닭은 기간이 더 짧다. 식용으로 키워지기는 동물들을 보면서 지구 환경과 동물권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다른 동물에 잡혀 죽는 많은 동물들, 갓 태어난 새끼에게 먹이로 자기 몸을 내주는 집게벌레, 새끼를 키우다 과로사로 죽는 황제펭귄 등 생물의 모습을 재미있는 삽화와 생물에 어울리는 소개글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덧없이 죽고, 참고 견디다 죽으며, 운이 없어서 또는 예민하고 서툴러서 죽는다는 챕터로 각각의 생물들의 수명과 생태를 배울 수 있게 하고 있다. 현재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으며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고민해 볼 재미있는 자연과학 도서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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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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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전 베르데 ;그림: 피터 H. 레이놀즈 ;옮김: 김여진 | 위즈덤하우스 <나는( ) 사람이에요>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첫 번째 이야기에 이어서 ‘나’ 라는 존재는 있는 그대로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전달하고 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텍스트와 활기찬 그림에 비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 세상을 잘 살아가려면 ‘나다움’을 잃지 않으면서 나와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살아가야 한다. 너무 쉬운 진리지만 어른이 될수록 그 사실을 간과하고 산다.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비교하고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다. 어린이들에게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서 추천한다. 어린이와 성인들이 함께 이야기 하며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나’를 사랑하고 다름을 인정하는 아이들이 자라서 좀 더 다양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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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