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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이혜인 웅진주니어 : 웅진씽크빅 똥의, 똥에 의한, 똥을 위한 책이 등장했다. 컴퓨터 앞에 앉아 타닥타닥 키보드를 두드리며 일하던 주인공 똥은 퇴근 시간이 되자 집으로 돌아간다. 편안한 소파에 누워 TV를 보는 똥, 가족들과 저녁을 먹는 똥, 그리고 목욕하는 똥까지, 책 속에는 마치 사람 같이 움직이는 똥으로 가득하다. 똥은 자기가 밖으로 나가고 싶을 때 나가고, 우리 몸을 조종하기도 한다는 정반대의 엉뚱한 설정이 호기심을 자극한다.책 속에는 똥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몸 밖으로 나가 하수구에 간 후까지 똥의 일대기가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삽화와 재치 있는 대사로 그려져 있다. 똥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폭발하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배변 현상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일상생활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상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 다같이 똥의 세계로 함께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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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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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영 지음 | 한울림어린이 : 한울림 어느 날 분홍 새는 오동통한 지렁이 한 마리를 발견하고, 맛있는 건 친구 민트색 새와 나눠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분홍 새의 들뜬 마음에도 불구하고 민트 새의 반응은 좋지 않다. 아마 독자들도 거절의 이유를 민트 새가 직접 말해줄 때까지 알아채지 못할지도 모른다. 지렁이를 싫어하는 새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은 관계의 ‘선’에 관해 생각할 기회를 준다.분홍 새와 민트 새의 갈등이 해결되는 과정을 통해 서로가 다름을 알고,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해야 더 나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다른 친구의 선을 넘은 적은 없는지, 누군가가 자신의 기준을 내세워 나를 힘들게 한 적은 없는지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다. 또한 어른들이 자신의 기준을 상식처럼 여기며 어린이들의 선을 함부로 침범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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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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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소정 글 ;김상욱 그림 | 출판사 : 비룡소 파이키키는 현실세계만큼 실감 나는, 세상에서 가장 큰 가상현실 플랫폼이다. 가족, 친구, 학교생활 등 어느 것 하나 순조롭지 않은 예지에게 이곳 파이키키는 힘든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도피처다. 내가 만든 아이템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고,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지 갈 수 있는 파이키키에서, 예지는 꽤 능력 있는 유저이다. 이런 예지의 재능을 알아본 코딩 천재 헬멧 보이는 가상현실에서 새로운 도시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한다. 과연 예지는 가상세계에서 원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이 책의 줄거리만 보면 가상현실은 진짜 세상이 아니라는 뻔한 결말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가상현실을 접하며 자라는 지금의 어린이들이 앞으로의 세상을 상상하고, 디지털 세상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곧 다가올 미래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주는 이 책은 어른 심사위원과 함께 어린이 심사위원 100명이 뽑은 제10회 스토리킹 수상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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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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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글 ;허현경 그림 | 우리학교 ‘유명한’ 작품하면 어떤 그림이 떠오를까?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뭉크의 절규, 밀레의 이삭줍기 등 많은 그림이 떠오른다. 하지만 작품 이름이나 작가 이름은 몰라도 TV나 책등 각종 매체에서 언젠가 한번쯤 본 유명한 작품들이 왜 유명해졌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다. 이 책은 유명하지만 정작 잘 알지 못하는 명화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설명해준다. 딸의 질문에 엄마가 답하는 형식이어서 이야기를 전해듣듯 흥미진진하다. <모나리자>의 얼굴에는 왜 눈썹이 없는지와 같은 간단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포함해 작품의 창작 배경이나 기법, 시대상까지 아우른다. <인상 : 해돋이>에서는 미술수업에서 배운 어려운 용어들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명화에 대한 어린이의 느낌을 엄마가 공감하고 설명하는 과정을 읽다 보면 독자도 이처럼 설명할 수 있을 듯하다. 그림을 한번 읽어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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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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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정유진 | 노란상상 표지 속 귀여운 강아지가 시선을 사로잡는 이 책은 예상과는 달리 ‘죽음’이라는 이별에 관한 그림책이다. 나와 가족이 강아지 ‘본본’과의 첫 만남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한 소중한 일상이 사계절 풍경 속에 담겨있다. 그래픽 노블이라 마치 웹툰처럼 한 번에 읽어 내려갈 수 있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가슴이 먹먹해지고 코끝이 찡해진다.본본에게도 예고 없이 찾아온 이별의 순간, 본본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 이 책에서 말풍선은 사람만의 것이 아니어서 반려동물의 생각과 감정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별의 순간, 죽음으로 가는 길은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지만 작가가 보여준 장면처럼 따뜻하다면, 그것만으로도 언젠가는 이별을 맞이해야 할 이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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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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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유은실 ;그린이: 경혜원 | 창비 깊은 산 까먹마을에 살고 있는 다람쥐 ‘줄무늬’는 묻어둔 도토리의 위치를 잘 까먹는 다람쥐들의 습성이 마음에 들지 않고 불공평하다고 느껴 혼자 산 속에 집을 짓고 산다. 그러다가 아기 다람쥐 ‘정신’, ‘차려’를 낳고 함께 살던 중 그만 지진이 나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되고 만다.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줄무늬는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이책은 자기 것을 더 많이 지키고 싶었던 다람쥐 ‘줄무늬’가 지진이라는 위기를 겪으며 다람쥐들의 행동이 사실 지혜로운 것이었음을 알게 되고 혼자보다는 같이 나누며 사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음을 깨닫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고 당장은 손해인 것 같은 일도 분명 가치있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더불어 사는 나눔의 중요성과 일상의 여유를 찾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는 2010년 「멀쩡한 이유정」으로 IBBY 어너리스트상과 2007년 「만국기 소년」으로 한국어린이도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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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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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정 글·그림 | 길벗어린이 도심에서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는 비둘기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점부터 흥미롭다. 비둘기와의 공존을 반대하는 저마다의 이유를 말하는 사람들 틈에서 유일하게 비둘기들을 챙겨주는 할아버지마저 요양원으로 가게 된다.마지막 만찬을 즐기던 비둘기들이 책 가운데의 제본선의 틈으로 사라졌다가 사람의 모습으로 구구구 소리를 내며 다시 등장하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자칫 어두울 수 있는 주제를 흥미롭게 만든다. 사람과 비슷한 모습의 비둘기들은 할아버지와 거리에서 춤을 추고, 자신을 쫓아내려던 사람들의 춤까지 이끌어내며 '같이 삽시다'를 외친다.거리에서 비둘기가 사라지자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말자던 현수막 대신 야생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현수막이 걸리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인간 중심의 도시에서 모든 생명이 잘 살아갈 방법, 슬기롭게 공존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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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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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돌 글·그림 | 비룡소 아이들이 모두 학교에 가 있을 오후 시간, 텅 빈 놀이터 정자에 할머니 일곱 명이 낮잠을 자고 있다. 아기 고양이 그루의 장난으로 잠에서 깨어난 할머니들의 엄청난 자기 자랑이 시작된다. 새들이 모여들 만큼 실감 나게 새 인형을 뜨는 홍장미 할머니, 엄청난 자전거 타기 솜씨로 산머리에 있는 집까지 신문을 휙휙 돌리는 배달자 할머니, 복잡한 시장통에서 수십 개씩 떡 바구니를 이고 팔던 백설기 할머니 등 일곱 할머니들의 장기자랑이 이어진다. 할머니들의 어마어마한 재주를 입을 떡 벌리고 바라보던 그루가 동물 학대범에게 잡혀가는데, 일곱 할머니들이 각자의 장기를 발휘하여 학대범을 사로잡고 그루를 구한다.제27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인 이 그림책은 일곱 할머니들의 신통방통한 재주를 익살스럽고 개성 있는 그림체로 그려낸 책이다. 할머니들의 흥미롭고도 약간 허무맹랑한 재주를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림책 중간 중간에 동물 학대범 포스터를 찾는 재미도 있다.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책을 읽고 어르신들의 연륜과 지혜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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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