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에밀리 하워스부스 |  출판사 : 책읽는곰    사람들은 처음에 숲에서 살았어요. 그러나 겨울이 되자 나뭇가지를 조금 베어 내 모닥불을 피웠어요. 그리고 더 많은 나무를 베어 집을 지었지요. 여름이 되자 그늘을 드리울 나무가 모자랐지요. 그래서 나무를 더 베어서 현관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었어요. 가을이 되자 바람이 쌩쌩 불었어요. 이제 사람들은 나무를 죄다 베어 냈어요. 바람을 막기 위한 벽을 세우려고요. 그러나 아직 마지막 나무가 한 그루 남아 있었어요. 아이들은 그걸 알고 있었답니다. 무분별한 개발의 위험성과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에 과연 사람들은 예전의 숲을 되찾을 수 있었을까요?    

저자 :  히야시 기린 글 ;  니시무라 도시오 그림  |  출판사 : 대교북스주니어     바나, 나나, 나바 할머니는 세 자매예요. 셋은 꼭 붙어서 사이좋게 지내지요. 바나나 할머니는 머리 꼭지가 딱 붙어서 늘 같이 다녀야 해요. 서로 다른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고 싶어도 꼭 같이 봐야 하고요. 각자 여행을 다녀오고 싶은 곳도 달랐지만 같은 곳을 가야 하고요. 결국 셋은 서로 쪼개지고 말았어요. 바나나 할머니들은 따로따로 여행을 떠났답니다. 바나나 할머니들의 여행은 어떤 모험을 담고 있을까요? 그리고 여행을 다녀온 바나나 할머니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귀여운 그림과 재치가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저자 : 믹 잭슨 지음 ; 존 브로들리 그림  |  출판사 : 봄볕    이불 속에 폭 안겨서 잠드는 건 정말 좋아요. 그런데 우리가 푹 잠들어 꿈속을 헤매고 있을 때에도 누군가는 말똥말똥 깨어 있답니다. 열차와 버스를 청소하는 사람들, 화물 트럭 운전사, 택배를 전달하는 사람들, 24시간 마트에서 일하는 사람들, 소방관, 새벽부터 빵을 만들기 시작하는 제빵사들, 밤에도 돌아가는 병원……. 우리가 잠든 사이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상상해 보게 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밤중에 일어나 일하는 사람들 덕분에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도 준답니다.  

저자 : 제마 메리노  |  출판사 : 사파리    옛날 옛날에 꼬마 용이 살았어요. 꼬마 용은 별나게도 불을 싫어했어요. 꼬마 용은 다른 용들처럼 불을 뿜어서 아빠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입에서 나오는 건 휘파람뿐이었답니다. 심지어 꼬마 용에게는 날개도 돋지 않았어요. 꼬마 용은 슬펐지요. 그러던 어느 날, 비행 연습을 하다가 바다에 빠진 꼬마 용은 자기가 헤엄을 정말 잘 친다는 것을 알았어요. 아빠는 말했어요. “어쩌면 너는 용이 아니라 악어일지도 몰라, 하지만 아빠는 네가 어떤 모습이든 사랑한단다.” 남들과 같기를 바라지만 힘든 친구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저자 : 강경수  |  출판사 : 창비    하얗고 빛나는 털을 가진 눈보라는 눈보라가 몰아치던 날 태어난 북극곰입니다. 북극은 매년 따뜻해져 사냥을 하기가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매우 위험한 것을 알면서도 눈보라는 먹을 것을 구하러 인간들이 사는 마을로 갑니다. 사람들은 눈보라를 총으로 쏘려고 했죠. 도망친 눈보라는 검은 흙으로 팬더 분장을 하고 다시 마을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눈보라를 사랑하고 먹을 것도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죠. 씁쓸한 결말의 그림책이지만 한편으로 환경 보호의 중요성과 겉모습에 연연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깨달음을 얻게 하는 책입니다.  

저자 : 질 바움 글 ; 세바스티앙 슈브레 그림  |  출판사 : 봄개울    옛날에 아주 크고 힘센 나라가 있었습니다. 왕은 매주 화요일마다 자기에게 선물을 바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작고 보잘것없는 나라의 왕이 카메라라는 물건을 선물로 가져왔습니다. 왕은 카메라에 푹 빠졌습니다. 회의를 할 때도, 처음으로 열기구를 타는 날에도,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쉴 새 없이 사진을 찍느라 국민들이 왕에게 폭동을 일으켜 궁전으로 행진하는 줄도 모르고요. 왕의 최후는 결국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디를 가나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는 행동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그림책입니다.  

저자 : 종종  |  출판사 : 그린북    식빵이는 너무 평범한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울퉁불퉁한 크루아상처럼 근육이 멋지지도 않고, 알록달록 도넛처럼 화려하지도 않아요. 속이 꽉 찬 단팥빵과 크림빵도 부러워요. 식빵이는 안에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그때, 식탁 건너편의 샌드위치가 눈에 들어왔어요. 샌드위치는 식빵이에게 무슨 말을 전해 주었을까요? 이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남들처럼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고, 남들과 비교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를 전해줍니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식빵이지만 그대로 식빵으로 남아도 괜찮아요. 누군가에겐 그냥 식빵이 더 좋을 수도 있으니까요.  

저자 : 언 에르보  |  출판사 : 한울림 어린이    우리 아빠는 부지런해요. 우리 엄마는 꼼꼼해요. 엄마 아빠랑 난 달라요. 자꾸만 장난치고 싶어요. 난 나니까요. 우리 아빠는 뭐든 척척 해내요. 우리 엄마는 하는 일이 많아요. 엄마 아빠랑 난 달라요. 늦게까지 놀고 싶어요. 난 나니까요. 우리 아빠는 입맛이 까다로워요. 우리 엄마는 골고루 잘 먹어요. 엄마 아빠랑 난 달라요. 내가 먹고 싶은 걸 먹을래요. 난 나니까요. 엄마 아빠는 늘 아이에게 바라는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엄마 아빠와 자신을 분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는 나야”라는 주체성을 확립하기 시작하죠. 이러한 단계의 아동들의 모습을 깜찍하게 그려 낸 그림책입니다. 난 나이고, 뭐든 될 수 있어요!